'편혜영'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8.02 <저녁의 구애> - 당신의 일상은 안녕하십니까?
  2. 2011.01.07 <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 - 9개의 시선에 비춰진 서울의 풍경
  3. 2009.09.04 너와 나 사이 흐릿한 끈 - <이효석문학상수상작품집 2009>(토끼의 묘 외) (2)

<저녁의 구애> - 당신의 일상은 안녕하십니까?

 

편혜영 | <저녁의 구애> | 문학과 지성사 | 2011

 

하루 일과를 아침부터 다시 되짚어본다. 알람 소리에 눈을 떠 씻고, 화장을 하고 옷을 입고 집을 나선다. 마을 버스를 타고 지하철 역으로 가 회사에 출근을 한다. 오전 업무를 하고, 점심을 먹고 졸음과 사투를 벌이면서 오후 업무를 하고 퇴근을 한다. 친구와 만나 저녁을 먹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다 집으로 돌아온다. 샤워를 하고 TV를 보고 책을 읽다 잠이 든다. 24시간을 조각조각 끼워 맞춘 일과들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고, 지난 주와 이번 주가 같다. 지루하고 따분하지만 다르지 않은 시간들에서 우리는 평온과 안정을 느낀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은 정말 ‘안녕’한 걸까?

 

<저녁의 구애>는 언뜻 로맨틱해 보이는 제목과는 달리 일상의 곳곳에 잠복해 있는 위험들을 마주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파견을 나온 낯선 도시에서 자신이 맡은 일이 어떠한 일인지조차 잘 모른 채 매일 똑같은 하루를 보내는 남자. "그는 하루 종일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어쩌다 마주치는 건물 관리인에게 인사를 하는 것 이외에 담당자에게 서류를 건네주면서 오늘은 이 정도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가 생각하기에 자신을 제외한 사무실 동료들은 모두 몹시 바빠서 점심시간이 아니면 잘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들은 잘 정돈된 책상 앞에 앉아 재미있는 영화를 보듯이 모니터를 빤히 들여다보거나 잠을 자듯 고개를 숙이고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들여다보았다." (18쪽) 한 사내가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칼을 휘둘러 사상자를 낸 사건이 벌어지고 또 다른 무차별 살해를 예고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진다. 동영상을 지켜보던 그는 동영상 속 방이 자신이 살고 있는 숙소와 똑같다는 걸 발견하고 극심한 두려움에 빠진다. (토끼의 묘)

 

대학교 복사실에서 일하는 그는 인문대 구내식당에서 늘 정식 A세트로 점심을 해결한다. "그렇게 늘 똑 같은 한 끼 밥을 먹는 것으로 그는 어제의 낮과 오늘의 낮이 같음을 실감하고 오늘 밤과 내일 밤이 다르지 않을 것을 확신했다. 그런 실감과 확신을 통해 자신이 지하 복사실에 있는 동안 매일 낮과 매일 밤이 각각 다르게 흘러간다는 사실을 잊었다. 말하자면 조금씩 반찬이 달라질 뿐 본질적으로 같은 식단이라고 할 수 있는 정식 A세트는 그의 일상과 꼭 닮은 식사였다." (66쪽) 어제와 다름없이 출근을 위해 지하철을 기다리던 그는 자신과 눈을 마주친 한 사내가 열차로 몸을 던지는 것을 목격한다. (동일한 점심)

 

또 다른 ‘그’는 상사의 명령에 따라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상한 자루를, 아무 의심 없이 하루 종일 이리로 저리로 옮기고(관광버스를 타실래요?) 새로 이사하는 집으로 가는 길에 일어난 동네 건달들과의 소소한 시비로 폭행을 당하며(크림색 소파의 방), 지사로 발령을 받아 이사한 곳에서 날마다 짖어대고 현관문을 뒤흔드는 집주인이 기르는 큰 개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임신한 아내의 울음에 불면에 시달린다(산책).

 

편혜영의 소설은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심지어는 안락하다고 착각하고 있는 매일에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는 걸 상기시킨다. <저녁의 구애> 속 인물들은 특별하거나 대단하지 않다. 무명의 생활인들이 겪는 하루는 나의, 내 친구의, 옆집 이웃의 그것이다. 생활에 반발하거나, 모나게 굴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을 묵묵히 견디는 그들을 위협하는 것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정체 불명의 자루 같은 실체가 없는 것들에서부터 덩치 큰 개의 짖는 소리, 거친 사내의 물리적 폭력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언젠가 한번은 마주쳤던 혹은 마주칠 수도 있는 것들이다. 별 일 없이 평안하게 산다고 생각하지만 당장 뉴스만 봐도 폭우로, 교통사고로, 비행기의 추락으로, 건물이 무너져서, 이유 없는 살인으로 예기치 않은 삶의 장면을 맞닥뜨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라고 그 주인공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저녁의 구애>에 그려진 타인의 공포를 보고 오싹해진 까닭은 그래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두려운 것은 일상의 숨겨진 맨 얼굴을 마주한 뒤에도 다시 ‘동일한 하루’로 돌아가는 우리의 습성이다. 다시 말해 우리를 가장 큰 혼란에 빠뜨리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불안정한 하루인 것이다. 그렇기에 ‘지겹다’ 노래를 부르면서도 지금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늘 누군가에 의해 설계된 인생을 살아온 느낌이 되살아나면서 화가 났다. 자신을 통제하는 대상이 있다는 생각 때문만은 아니었다. 자신이 그 통제에 안도감을 느낀다는 것 때문이었다." (정글짐, 167쪽)

 

-컨텐츠팀 에디터 료(fololy@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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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 - 9개의 시선에 비춰진 서울의 풍경

 

이혜경 외, <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 강, 2009

 


한국 문학을 이끌어 가는 9명의 인기 여류작가가 서울을 테마로 소설을 썼다. 물론 9명의 작가 모두가 서울 태생이거나 온전하게 서울에서 살았던 것은 아니다.  사회,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인 서울.  내 이름 그대로 서울에 살게 될 거라 믿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니 피식 실소가 터진다. 9명의 작가가  그려낸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순서대로, 좋아하는 작가대로 읽어도 좋다. 서울을 꿈꾸는 사람들, 서울을 추억하는 사람들, 서울에 갇혀 사는 사람들. 서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잠시 접어두고 그녀들에 의해 새로이 탄생된 서울을 만나보자.

먼저 이혜경의 <북촌>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한옥 마을로 나를 이끈다. 전재산을 사기당하고 친구의 집을 돌봐주며 삶을 이어가는 남자에게 나비처럼 한 여자가 날아온다.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남자와 모든 것을 원하는 여자의 만남. 마루에 앉아 햇볕에  머리를 말리는 여자를 상상한다. 춘몽 같은 사랑은 금세 사라진다.  친구의 집을 떠나야 할 때가 다가오고 나비 같던 여자도 날아가버린다. 그도 이제 서울을 떠나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적금을 들고 집을 마련해 소박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던 서울. 그러나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곳이 되고 말았다. 시간이 흐르지 않을 것 같은 북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내게도 제발 그곳만은 옹달샘처럼 계속 남아주기를 바라는 곳이니 서울에 터를 내린 모든 이에게는 더욱 그런 곳이 아닐까 싶다. 

권여선의 <빈 찻잔 놓기>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가득 채운 인간의 욕망을 노래한다. 서울에서 명예를 얻기란,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일인가? 인맥을 위해서는 적당한 아부와 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나리오 보조 작가인 주인공만 몰랐던 것이다. 함께 작업하고 마음을 나눈다고 믿었던 사람들의 관계가 이익을 위한 허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서울은 그녀를 옭아맨 올무가 된다. 아니, 그녀만이 서울의 실체를 몰랐는지 모른다. 그리고 이것이 여전히 서울에 적응하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강영숙의 <죽음의 도로>는 쓸쓸하다. 벌어먹고 살기 힘든 서울 살이, 빚을 정리하고 애인이 떠나고 나니 살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 어디에서 죽어야 좋을까. 주인공은 서울을 탐색한다. 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구간을 발견하고 실행에 옮기려 시도한다. 그러나 첫 번째, 두 번 째 모두 실패한다.  모든 것에 화가 난다. 마침내 죽음을 실행하는 날, 그녀가 안착한 곳은 바로 집. 결국, 서울은 죽음보다 삶이 더 강한 도시인가?  살기 위해 온 곳, 그러나 죽음을 생각하게 만드는 곳이 서울이라는 것을 알기에 너무도 쓸쓸하다.

편혜영의 <크림색 소파의 방>은 제목처럼 달콤하지 않다. 오히려 처절하고 끔찍하다. 오랜 시간 지역 근무를 마치고 수더분한 여자와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얻었다. 이제 마지막 행복을 찾아 서울로 향하는 부부. 새로 산 살림이 꾸려질 서울의 보금자리, 그들에겐 포근한 크림색 소파 같은 서울이 있다. 그러나 삶은 언제나 변수가 존재하는 함수의 그래프 같은 것. 폭우 한가운데 멈춰버린 차,  온다는 보험회사 직원은 오지 않고, 크림색 소파는 아파트 어느 자리에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이삿짐 센터 직원의 전화만이 계속된다. 국도의 낡은 주유소에서 만난 청년들과 실랑이가 벌어진다.  과연, 그 부부는 그들이 꿈꾸는 서울에 안착할 수 있을까?

그 외에 타인의 삶에 거리를 두는 서울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김숨의 <내 비밀스런 이웃들>, 이민간 동창의 할머니를 위해 지난 시절 그들이 함께 했던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 변화된 서울과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독특한 소설 <소년은 담 위를 거닐고>도 흥미롭다.

서울, 화려한 빌딩 숲 사이에 북촌이 존재하는 곳. 누군가에게는 행복으로, 누군가에게는 절망으로 기억되는 곳.  9명의 작가가 그려낸 서울은 서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서울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읽는 동안 나는, 한때 정기적으로 서울을 향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서 상기되었던 나, 지인을 만날 설렘과 해야 할 일들을 기록하던 나. 서울이라는 도시에 삶을 뿌리내린 사람들도, 작은 에피소드를 심어둔 사람도,  나처럼 이렇게 서울을 생각할까. 그렇게 잠시 스쳐 지나간 서울, 내게는 한 장의 추억으로 남은 곳. 이제 서울이 그리워질 때마다 이 책을 펼질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자목련'님은?
그저 폭넓은 책읽기를 꿈꾸며 책과의 진정한 소통을 원하는 사람이며, 그것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글쓰기를 꿈꾸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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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 사이 흐릿한 끈 - <이효석문학상수상작품집 2009>(토끼의 묘 외)

 

편혜영 외, <이효석문학상수상작품집 2009>(토끼의 묘 외), 해토, 2009

 

가산 이효석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해 제정한 ‘이효석문학상’이 올해로 10회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이순원, 성석제, 윤대녕, 정이현, 구효서, 박민규, 김애란 등 주목받는 작가들이 이효석문학상을 거쳐 갔습니다. 10회를 기념하는 <이효석 문학상 수상 작품집 2009 (토끼의 묘 외)>(이하  <작품집>)에는 편혜영, 김애란, 박성원, 조경란, 이장욱, 천운영, 한유주 등이 함께했습니다. 이중 편혜영 작가는 이효석문학상을 수상, 표지에 얼굴이 가장 크게 나오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번 문학상 수상작은 편혜영 작가의 <토끼의 묘>입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6개월짜리’ 파견근무에 나갑니다. 주인공은 도시를 떠나 조금 긴 여행을 한다고 생각하고 파견근무를 수락했지만, 그곳에서의 삶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별 의미 없는 일들, 개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무적인 인간관계, 심지어 무단결근을 해도 아무런 일이 없었던 듯 통장에 잔고는 늘어납니다. 이게 배부른 투정 혹은 편안한 삶일까요? 존재의 이유가 무(無)로 사라진 공간에서 주인공은 토끼를 발견합니다. 애정을 주지 않아도, 아무 때나 버려도 되는 애완용 토끼. 주인공은 버려진 토끼에서 자신의 모습을 봅니다.

<토끼의 묘>가 흐릿한 인간관계를 건조하게 그린 작품이라면 수상작가 자선작 <크림색 소파의 방>은 그로 인한 인간의 내재적 불안과 공포를 그린 작품입니다. 소도시에서 지방근무를 하던 ‘박’은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아내와 젖먹이 아기와 함께 서울로 이사를 갑니다. 무미건조하기만 했던 소도시를 떠난다는 기쁨도 잠시,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자동차 와이퍼가 고장 나 폐허가 된 주유소로 도움을 청하러 갑니다. 술 취한 청년이 와이퍼를 고쳐주지만, 박의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자동차를 고치는 도중 아내의 젖가슴을 쳐다보는 그의 시선, 도움의 대가를 바라는 그들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불청객과의 만남 자체를 불쾌하게 여겼을 수도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서울로 향하지만, 차는 갑자기 멈춰 서고 불쾌함은 불안과 공포로 바뀝니다.

김애란의 기수상작가 자선작 <너의 여름은 어떠니>는 청년 실업자로 방바닥과 친분을 쌓고 있는 미영이 주인공입니다. 고향 친구의 장례식에 갈 예정인 미영은 대학 시절 가슴에 품었던 선배의 전화를 받습니다. 도움을 청하는 다급한 목소리에 미영은 선배를 만나기로 하고, 설렜던 한 때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시 만난 선배의 모습에서 ‘선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선배가 미영을 부른 것은 자신이 만드는 방송의 게스트로 섭외한 것입니다. 미영은 날씬한 여인과 핫도그 많이 먹기 대회를 벌이고 있는 ‘뚱뚱한 여자’가 됩니다. 선배와의 기억, 고향 친구의 죽음, 핫도그를 씹고 있는 지금의 나. 미영은 눈을 감습니다.

듣고 싶어, 아니 말하고 싶어

추천 우수작 <고백의 제왕>(이장욱)은 <너의 여름은 어떠니> 보다 시간이 더 오래 지난 대학 동창들의 이야기입니다. 대학 시절 서양철학을 공부하며 지식을 논하던 이들. 하지만 이제 그런 열기는 세상의 바람에 날려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매해 하는 망년회가 지겨워질 무렵 이들은 ‘고백의 제왕’이라 불리던 친구 ‘곽’을 부릅니다. 곽은 자신의 첫 경험, 부친 살해 시도 등 쉽게 상상치 못했던 일들을 ‘고백’해 친해지고, 또 멀어진 친구입니다. 그런데 친구들 모두 곽과의 연락을 끊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개인적으로는 다들 곽과의 만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곽과 은밀한 고백을 들으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고픈 중년 사내들의 욕망. 어쩌면 감정의 농도가 짙은,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곽의 모습이 부러웠는지도 모릅니다.

또 다른 추천 우수작 <웃는 동안>(윤성희)은 죽은 ‘나’가 바라본 친구들의 일상을 그린 작품입니다. 예고된 죽음을 맞은 ‘나’는 친구 영재, 성민, 민기와 함께 자신의 장례식을 바라봅니다. ‘친구의 죽음’이란 비장한 출발이지만, 젊은이들의 여정은 유쾌하기만 합니다. 친구들은 ‘나’와의 약속대로 장례식장에 선글라스를 끼고 가야하는지 고민하고, 예전에 극장에서 훔친 낡은 소파를 들고 차례대로 자신의 집으로 가기도 합니다. 초등학생들에게 ‘이건 움직이는 자동차야’라고 ‘뻥’이나 치면서 말입니다. 누가 봐도 세상이 버린 ‘루저’지만, 그래도 이들의 관계는 따뜻합니다. 한 여자를 두고 누가 대시할까 시합했던, 수험표가 있으면 할인받는다는 말에 수능시험도 안보고 극장을 찾았던 기억이, 비록 한 명이 죽었지만, 여전히 유효하니까요.

언급한 작품들은 속에서 관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흐릿해진 인간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외로움과 불안, 공포(편혜영), 그리 긴 시간이 흐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관계를 부정하게 되는 젊은이들(김애란), 냉정한 시간이 멀어지게 한 관계 속에서 마지막 끈을 놓지 않으려는 중년의 사내들(이장욱), 그리고 세상의 버림을 받았지만 함께 있어 기죽지 않는 청년들(윤성희)까지. 또 <너의 여름은 어떠니> <고백의 제왕> <웃는 동안>에는 공통적으로 죽음의 정서가 깔려 있어, 현실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듭니다.

<작품집>에는 이밖에도 추천 우수작 <기타부기 부기우기>(조경란), <남은 교육>(천운영), <장면의 단편> (한유주)등의 단편 소설들과 편혜영의 수상 소감, 문학적 자전, 김애란 등의 ‘내가 만난 편혜영’ 등이 실려 있습니다. 반디(ak20@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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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A 2009.09.04 10:5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반디님 잘보고 갑니다..
    주말 재밌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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