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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5 [들블] ‘Almost Blue’ - 모두가 우울한 날에

[들블] ‘Almost Blue’ - 모두가 우울한 날에

 

DJ 반디입니다. 오늘은 ‘안녕하세요!’란 인사를 하지 못하겠습니다. 지난 주말 있었던 슬픈 소식으로 모두 안녕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죽음을 경험합니다. 지인, 가족, 그리고 영화나 소설 속에서 만나는 수많은 죽음들. 그때마다 의연해지자 마음을 먹지만, 그게 잘 되지 않습니다. 

오늘 전해드릴 곡은 미국의 유명 트럼페터 쳇 베이커의 ‘Almost Blue’입니다. 1952년 바리톤 색소폰 연주가인 제리 멀리건과 ‘My Funny Valentine’을 녹음하면서 성공을 거두게 된 그는 평단과 대중의 지지를 동시에 받습니다. 특히 팬들의 사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여서, ‘재즈계의 제임스 딘’이란 별명을 갖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그늘은 있었습니다. 마약을 끊지 못한 그의 인생은 늘 아슬아슬했습니다. 

1960년대 말 유럽의 한 카페에서 연주를 하고 나오다가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린치를 당합니다. 그리고 입과 입술에 심각한 부상을 입습니다. 다시는 트럼펫을 불 수 없다고 할 정도로. 하지만 그는 재기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마약을 끊지 못해 어지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1988년, 전 세계 재즈팬들은 충격적인 소식을 듣습니다. 쳇 베이커가 암스테르담의 호텔 옥상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던 것입니다. 

지금 들으시는 곡은 ‘Chet Baker Live In Tokyo’에 실려 있는 ‘Almost Blue’입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어딘가 고독이 묻어나는 트럼펫 소리. 가만히 듣다 보면 시간이 정지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Almost Blue’는 반디앤루니스 네이버 블로그(http://blog.naver.com/bandinbook)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음악 들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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