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5.02.09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전집』 - 겨울의 그림자
  2. 2014.05.26 [반디 행사 수첩] 반디앤루니스 모바일 첫 구매 고객께 30% 할인!
  3. 2014.03.24 [반디 행사 수첩] 듣고 보고 즐기는 클래식!
  4. 2014.02.12 [반디 행사 수첩] 반디앤루니스 음반 200여 종 균일가전
  5. 2013.06.24 [반디 행사 수첩] 클래식 기타 음반 할인 쿠폰 이벤트
  6. 2012.12.10 [반디 행사 수첩] 반디앤루니스 크리스마스 앨범 특별전
  7. 2012.11.26 [반디 행사 수첩] 비틀즈 LP & CD 기획전
  8. 2012.06.04 [반디 행사 수첩] 2012년 상반기 BEST 음반/DVD 결산 특집
  9. 2012.02.06 [수정선: 화해] - 수정선! 슬픈 울림을 간직한 서정적인 음악으로 항해를 시작하다
  10. 2011.12.19 [반디 행사 수첩] 음반 전종 大 할인전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전집』 - 겨울의 그림자

 




에브게니 스베틀라노프 |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전집』 | Aulos Media | 2010

 

 


차이콥스키의 교향곡으로 음반 녹음 역사에 길이 남게 될 러시아의 지휘자를 꼽으라면 대략 네 명으로 압축할 수 있다. 예프게니 므라빈스키(1903~1988), 겐나지 로제스트벤스키(1931~),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1932~), 그리고 예프게니 스베틀라노프(1928~2002)가 그들이다. 각자 서로 다른 오케스트라를 맡았고, 국제적으로도 조금씩 다른 장소-본국인 러시아는 기본이었고-를 배경으로 활동했다. 므라빈스키는 레닌그라드(현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로제스트벤스키는 빈과 런던을 비롯한 서유럽, 스베틀라노프는 유럽은 물론이고 일본에서 굉장한 인기를 끌었었다.

이들 중에서 가장 확고한 위치를 점한 쪽은 므라빈스키일 것이다. 그와 레닌그라드 필하모닉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4, 5&6번 음반(DG)은 두말할 나위 없는 위치에 올라있으며, 네 명 중 나이도 가장 많다. 로제스트벤스키는 냉전 시절부터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를 비롯해 꾸준히 서방세계의 미디어에 얼굴을 비춰왔고, 페도세예프는 80년대 후반의 내한공연과 백건우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 녹음의 반주를 맡은 덕분에 국내 애호가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스베틀라노프의 경우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조금은 밀린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었는데, 그가 국내에서 제대로 알려지게 된 것은 아마도 일본의 포니 캐년에서 발매된 차이콥스키 교향곡(1990년도 녹음)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그 시발점이었을 것이다. 서유럽, 미국은 물론이고 아시아의 오케스트라들은 흉내조차 내기 힘든 위력적인 포르티시모와 숨 막힐 듯 내달리는 템포를 자랑하는 이 녹음은 ‘러시아적인 힘’을 동경하던 한국과 일본의 애호가들을 단숨에 열광시켰고, 일본 제작반 특유의 훌륭한 음질까지 등에 업고 단숨에 므라빈스키의 그것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90년대에 녹음된 이 음반들(4~6번이 낱장으로 담겨 있는 형태도 있고, 함께 묶어 발매된 형태도 있다)이 매우 훌륭한 음반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음반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국내 음반사인 아울로스 뮤직에서 기획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여섯 곡 전곡을 리마스터링한 네 장짜리 음반이다. 약 10년 전쯤 발매된 음반이기는 하지만 깔끔한 구성의 패키지에 담긴 훌륭한 연주를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메리트를 가진 음반임에 틀림없다. 특히 마지막 세 개의 교향곡에 밀려 디스코그래피에서 소외당하기 쉬운 1, 2, 3번 교향곡들의 연주가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별생각 없이 ‘한번 들어나 볼까?’ 하는 마음으로 걸어놓으면 평소에는 잘 몰랐던 이 작품들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음반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곡은 교향곡 4번이다. 스베틀라노프의 녹음은 앞서 언급한 므라빈스키의 DG녹음 보다 훨씬 강렬한 파괴력을 뽐내고 있으며, 1악장부터 귀를 찌르는 호른의 자극적인 포르티시모가 압도적이다. 또한 4악장의 종결부에서 들려주는 충격적인 아첼레란도(점점 빠르게)는 이 음악은 오로지 러시아인들에 의해서만 온전하게 구현될 수 있다는 것을 소리 높여 강조하고 있다. 5번 교향곡은 음질의 탓인지 파괴력은 다른 연주들보다 덜하게 들리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곡 전체를 뒤덮고 있는 쓸쓸함과 허무함이 더 잘 드러나고 있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은 눈이 펑펑 내리는 한겨울에 들어도 좋지만, 겨울이 끝나가는 시점에 듣는 것도 나름 잘 어울린다. 그의 어둡고 쓸쓸했던 내면을 가렸던 현악과 금관의 두텁고 쩌렁쩌렁한 소리가 유독 공허하게 느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그의 교향곡을 박력과 웅장함이라는 한정된 키워드로 기억하고 있지만, 그 가면이 벗겨지고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차이콥스키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스베틀라노프의 이 음반은 작품의 이면으로 숨어버린 그를 찾는 이들에게 큰 도움을 주게 될지도 모른다.

 

 

오늘의 음반을 리뷰한 '박현준'님은?

편견없이 음악을 듣고 편견없이 생각하고 싶어하는 음대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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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선: 화해] - 수정선! 슬픈 울림을 간직한 서정적인 음악으로 항해를 시작하다

 

수정선 | [수정선: 화해] | Sony Music | 2012

 

음반 표지에서 이채연이 곤하게 잠들어 있는 두 마리 아기 곰과 수정선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다. ‘수정선’이라는 이름을 보며 언뜻 떠오른 것은 화가들이 그림을 수정한 후 그림에 남아 있는 “수정선”이었다. 하지만 정작 가수를 소개하는 글에는 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아니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것일 수도 있는 수정선의 의미, 즉 ‘수정으로 만들어진 배’라는 뜻이 적혀 있었다.

 

수정으로 만든 배! 분명 물 위에 뜰 수는 없을 것이다. 너무도 비현실적이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운 이름이다. 수정선을 자신의 예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수 신재진은 2004년에 서정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며 데뷔한 인디 록 밴드 ‘잔향’의 일원이었으며, 2005년부터는 솔로로 전향해 수많은 공연활동을 통해 음악 팬들과 만나왔다. 그리고 2008년에는 네오 포크 지향의 미니 음반(EP) 『Deluxe Girl』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후 수정선은 여러 음악인들과 교류하며 연주활동을 이어갔는데, 여기에는 그가 평소 음악적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이장혁도 포함된다. 두 사람의 음악적 교류는 수정선이 그에게 자신의 EP를 건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둘 사이에는 정규 음반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오고 가게 되었고, 결국 이장혁과 유재인- 밴드 게이트 플라워즈의 베이스 주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레이블인 ‘앨리스(Alice)’를 통해 2012년 1월 17일 수정선의 정규 데뷔 음반 『화해』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신재진이 수정선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데뷔 음반에는 모던 록 성향의 서정적인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드럼 프로그래밍이 신재진의 기타와 만나면서 시작되는 첫 번째 트랙 「거짓말」은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봤음직 한 멜로디를 가진 곡으로, 배경에 흐르는 신재진의 해먼드 오르간 소리가 정겹게 다가온다. 신재진의 기타가 전면에 부각되어 다소 가려진 듯 하지만 오히려 보일 듯 말 듯한 수줍음을 간직한 해먼드 오르간 소리가 가사와 묘한 조화를 이루며 지난 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송현지의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는 두 번째 곡 「Butterfly」는 우선적으로 검정치마의 조휴일이 추천 글에서 했던 말(”슬플 땐 슬픈 노래를 들어야 빨리 치유된다고 한다”)을 떠올리게 한다. 신재진의 목소리에서 강한 울림이 전달되는 곡이다. 곡을 지탱하는, 아름답지만 슬픈 서정성이 「Butterfly」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세 번째 트랙 「Imagine Love」는 2008년 발표했던 「Deluxe Girl」의 새로운 버전으로, 가수 겸 작곡가 해오의 아름다운 현악기 편곡이 마치 멜로트론 음향을 듣는 것 같은 효과를 내는 곡이다. 이 곡은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거나 아름다운 사랑을 경험했던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곡인 동시에 개인적으로 음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이기도 하다.

 

송현지가 피아노와 함께 펜더로즈(Fender Rohdes) 키보드로 따뜻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부탁」의 가사는 이 음반에서는 유일하게 신재진이 아닌 다른 이, 브라질 음악 가수 소히가 쓴 것이다. 여성 특유의 감수성이 지배하는 가사가 신재진의 곡과 만나 경쾌한 흐름을 이루고 있는 곡이다. 앞의 곡에서 피아노와 펜더로즈를 연주했던 송현지가 피아노와 해먼드 오르간 연주를 들려주는 「내가 바라는 내 모습」은 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돌아보게 만드는 곡으로 곡 후반에 등장하는 스캣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이장혁의 하모니카 연주로 시작하는 「Far Away」는 송현지의 피아노와 신재진의 해먼드 오르간 연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곡은 어리석음이 없이 지혜로움만이 가득한, 내 안에 없는 먼 나라를 그리워하는 칩거한 이의 외로움을 노래하는데, 두 대의 건반만으로 이토록 황량한 쓸쓸함이 그려지고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일곱 번째 곡 「엄마야 누나야」는 신재진의 목소리와 기타만으로 구성되었다. 노래 가사는 김소월의 시에 멜로디가 더해진 동요 ‘엄마야 누나야’를 살짝 비틀어 차용하고 있는데, 이 곡을 듣다 보면 왠지 모르게 개발되기 전의 강남 모습이 문득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어서 신재진의 1분 30초짜리 짧은 기타 연주곡, 「지어낸 슬픔」이 아련한 슬픔을 흩뿌리며 지나간다. 그리고 나면, 송현지의 피아노와 신재진의 목소리만으로 이루어진 「작은 전쟁」이 등장한다. 마음 속 아픈 상처의 기억을 어루만지듯 흐르는 피아노와 상처를 헤집는 듯한 신재진의 목소리가 긴 여운을 남기는 곡이다. 신재진의 어쿠스틱 기타와 목소리로 시작하는 이 음반의 타이틀 곡, 「화해」는 브라스 스카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의 리더인 최철욱이 참여해 곡의 중반부에 트럼본을 들려주는, 모던팝적인 분위기가 특징인 곡이다.

 

수정선은 이제 막 항해를 시작했다. 앞으로 도착하게 될 미지의 항구에서 수정선이 무엇을 만나고 무엇을 얻게 될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단 하나 우리가 미리 알 수 있는 것은 수정선에서 내려질 음악들이 슬픈 울림을 간직한 서정적인 음악들이라는 것뿐이다. 수정선이 개척해 나갈 항로를 지켜보기로 하자.

 

오늘의 책을 리뷰한 '까만 자전거' 님은?
음악으로 하나되는 세상을 꿈꾸는 몽상가의 블로그 http://wiver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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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행사 수첩] 음반 전종 大 할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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