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세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8.01 [에디터의 북카트] 만주의 8월 1일 북카트
  2. 2012.07.20 [서점에서 만난 사람] 꿈이 있다면 ‘임 단장’처럼 - 임윤택 기자간담회

[에디터의 북카트] 만주의 8월 1일 북카트

요즘 평균 독서량이 많이 줄었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실 저도 그 현상에 일조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저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니고, 또 책에 대해서도 잘 모릅니다. 그런 제가 북카트에 책을 담는 것은 끌림이 있어서겠지요. 대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현실, 모던 타임즈의 찰리채플린이 된 것 같은 나를 구원하는 동아줄을 만난 기분이랄까요. 책을 잘 안 읽는 제가 끌렸다는 표현을 썼으면 이 책들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 수 있겠죠? 제목만 들어도 두근거리는 두 권의 책, 만나 보도록 하죠.






임윤택 |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 해냄 | 2012


따분한 꼰대들의 이야기를 싫어하는 저에게 딱! 어울릴만한 책을 발견했습니다. 슈퍼스타K 시즌3의 우승자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이 낸 에세이집인데요. 그 이름 석 자만으로 기분이 UP! 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도권에서 벗어나서 춤만을 향해 돌진하던 겁 없고 꿈 많은 한사람, 암이라는 절망적인 진단을 긍정으로 이겨내고 있는 인간승리의 아이콘, 임. 윤. 택. 그 이름 석 자의 무게를 글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불가능한 건 절대 없어!”라고 외치고 있는 이 책, 불행해보이지만 행복한 한 사람, 그 형님의 이야기를 빨리 듣고 싶네요. 윤택이 형이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를 들으러 가 봅니다.




김난도 | 《아프니까 청춘이다》 | 쌤앤파커스 | 2010


꼰대. 그 위치에서 모두에게 존경받기란 참 힘들지요. 하지만 청춘들에게 존경받는 친근한 분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님입니다. 2010년 겨울, 쌀쌀한 날씨에 불안해하는 청춘들의 가슴에 희망과 용기라는 단어를 심어준 책을 발표하셨죠. 책을 안 읽는 저도 한 번쯤 제목을 들어 봤으니 그만큼 대단한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많은 베스트셀러 중에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건 단 한 줄의 서평 때문입니다.


“시작하는 모든 존재는 늘 아프고 불안하다. 하지만 기억하라, 그대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나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나에게 길을 제시해줄 멘토라는 생각이 딱 들더군요. 멘토가 되는 선생님을 찾을 거라는 두근거림으로 다가온 책, 제 멘토를 찾아 북카트에 담습니다. 형님, 그리고 선생님을 만나러 저는 이제 떠나 볼까 합니다.


- 반디앤루니스 인터넷사업부 인턴 만주 (hanmanju@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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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만난 사람] 꿈이 있다면 ‘임 단장’처럼 - 임윤택 기자간담회

 

취재 |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인터넷사업부 인턴 호진·만주
편집·정리 |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희진
도서 이미지·사진 제공 | 해냄

 

‘슈퍼스타 K’ 예선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엔터테인먼트계의 판도를 바꿔 놓은 이 프로그램은 어느덧 시즌4 방송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TOP’이라고 불린 영광의 얼굴들이 떠오를 겁니다. 우리가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바로 ‘TOP’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에 오기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대중의 관심 밖이죠. 하지만 임 단장은 말합니다. ‘TOP’이라고 불리기에 앞서 지나온 길에 대해서요. 아, 임 단장이 누구냐 하면요. 시즌3의 주인공,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이요! 우리는 그들에게 순위를 매기는 데만 연연했던 것은 아닐까요? 이제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입니다.

 

 

책을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사실 슈퍼스타 K 오디션이 끝난 다음에 책 출판 권유를 받았어요. 예상은 했지만 저는 상당히 부정적이었습니다. 책을 쓰기에는 아직 세상을 적게 살았고 경험도 부족해서 겁이 났죠. 확실히 결심한 게 이외수 선생님 덕분이었습니다. 방송 중에도 제가 아픈 걸 내보내지 말라고 작가님들에게 부탁했는데요. 소아암센터에 공연을 갔다가 생각이 바뀌었거든요. 나 때문에 누군가는 희망을 가지겠구나. 그래서 마음을 먹었고, 이외수 선생님과 사모님께서 적극적으로 격려해주셨어요.

 

오랫동안 일기를 써왔다고 들었습니다. 몸이 아픈 와중에 이렇게 책까지 내셨고요. 글쓰는 것에 대해 평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느 순간부터 여러 가지가 자동화 되고, 요즘에는 글씨를 쓰는 것보다 자판을 만지는 게 더 익숙해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것보다 자료를 남기는 걸 좋아합니다. 퍼포먼스를 만들거나 곡을 쓰는 데 도움이 돼요. 그래서 군 시절에도 매일 나눈 대화나, 마음가짐, 가치관을 일기에 썼거든요. 일 년만 지나서 보더라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게 이런 식으로 쓰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동안 음악을 해오셨고, 이제 글쓰기에 도전을 하셨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출 때와 비교해서 글 쓰는 게 어떻게 달랐는지, 본인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합니다.

 

주변 작가님들에게 많이 여쭤봤어요. 진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글에 담긴 진실, 음악과 똑같은 것 같아요. 제가 정말 잘하는 게 없거든요. 그래도 어릴 때부터 춤, 노래, 글 쓰는 걸 좋아했어요. 인터넷을 보면 십 년 전부터 제가 썼던 글들이 있거든요. 하지만 (책으로 만들자면)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게 있죠. 음악은 제가 느끼는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면 그만이고 공감대 형성은 다음 문제지만, 에세이는 사실을 전달하면서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점에서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문장처럼 전문적인 부분은 도움을 받았어요. 진실을 어떻게 표현할지, 그것이 글을 쓰며 집중했던 부분입니다.

 

 

책이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 꼭 읽어줬으면 하는 장을 골라주신다면요?

 

노력이라는 키워드를 가장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연예학과 02학번인데 당시 교수님께서 그 말씀을 해주셨어요. 준비되지 않은 자가 무대에 올라가는 것은 관객에 대한 모독이라고. 무엇을 하든지 늘 준비되어 있는 것, 그때 가장 중요한 게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력하지 않은 자도 성공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 성공의 질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에 못 미치는 데가 있을 거예요. 진짜 노력해서 얻은 성공은 다르거든요.

 

요즘에 생각이 많습니다. 오늘도 멤버들이 아침 7시까지 작업하는 것을 보고, 또 8시 30분에 일어나서 여기 왔거든요. 평소에는 상당히 잠이 많은 친구들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합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멤버들을 위해서. 그 사이에서 역시 노력만한 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평범하지 않은 청소년기를 보내셨습니다. 제도권 교육을 이탈하셨고요. 그 과정에서 학교 교육에 대해 느낀 바가 있다면요?

 

지금은 체벌이 없어졌잖아요. 저를 안 좋게 보신 선생님과 마찰을 빚은 적이 있어요. 선생님도 사람이니까 감정을 표현할 수 있지만, 얼굴을 때린다든가 그런 식의 체벌은 문제가 있다고 보거든요. 그 후에 아버지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여기에서 네가 배울 거 없다고. 평소에는 조용한 분인데, 그때 참 든든했어요. 뭔가를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사람들은 시기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런데 김국진 형님께서 하신 말씀 있잖아요. 꽃은 언제든 다 피기 마련이고, 그 시기가 다를 뿐이라고. 저는 그 말을 어릴 때부터 들었거든요. 그래서 청소년기에도 아버지에게 많이 기댈 수 있었고, 지금도 가장 존경하는 분이에요. 덕분에 학교에서 배우는 국영수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도 나와 있지만, 학교 폭력에 대해서도 한 말씀 해주세요.

 

일진 발언이 몇 달 전에 기사에도 올랐는데요. 그때와 지금은 많이 달라요. 제가 학교 다닐 때는 놀기를 좀 좋아하는 애들을 그렇게 불렀던 것 같아요. 왕따라든가 누가 누굴 힘으로 누른다든가 이런 일도 별로 없었고요. 그런 이야기를 했던 건데 기사에서 좀 와전된 것 같습니다. 어떤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맞는 녀석들이 잘못이지. 충격 받았습니다. 이래서 애들 마음을 모르는구나. 그동안 여기저기 강연을 다녔는데 참 마음 아픈 현실이에요. 대화로도 충분히 풀 수 있는데 말이죠. 저는 알거든요. 학교에서 놀아 봤고, 제가 마지막으로 다닌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어요. 도를 넘어서는 행동을 해도 결국 애들이거든요. 제가 다녔다는 학교가 화곡역에 있는 성지고등학교에요. 학생들 사연이 제각각인데요. 다들 꿈을 가지고 있다는 건 같았어요. 제가 가르친 애들이 나중에 꿈을 이루는 것도 뿌듯한 일이었고요. 그래서 요즘 아이들에게 꿈이 없다는 점이 저에게는 충격이에요. 여러모로 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책이 그런 역할을 하면 좋겠습니다.

 

 

현재 건강 상태가 궁금합니다.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는 마음가짐은 병마 이후 얻은 교훈인가요?

 

며칠 전에 20차 항암 치료 받았습니다. 지금 4기인데요. 4기가 말기는 아니에요. 기자님들, 말기라고 쓰지 말아주세요. (웃음) 활동에 제약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항암으로 암 활동을 저지시키고 있고요. 컨디션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주치의 교수님이 늘 용기를 주세요. 처음에는 절망적인 상태였거든요.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그때보다 지금 많이 좋아졌어요. 문제는 스트레스 같아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확실히 안 좋아집니다.

 

저희는 절대 긍정적인 사람들이 아니에요. 다만 하고 싶은 것이 있고, 그래서 남들처럼 사는 방식을 버렸고, 감정 표현에 솔직할 뿐입니다. 이전부터 그런 마음가짐으로 활동해왔어요. 멤버들과 저 모두 어릴 때 마음 그대로 이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진 것은 있습니다. 외국 프로에서 어떤 위암 환자가 강연하는 걸 봤어요. 그분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저는 앞으로 반년을 더 못 넘깁니다. 안 아파 보이죠, 여러분? 언젠가 제가 간다는 건 신만이 알 겁니다. 그러니까 동정의 눈으로 바라보지 마세요. 그 말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불행이 언제 올지 모르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아침에 눈 뜨면 행복하고, 기자님들이 여기 오신 것도 신기해요. (웃음)

 

이외수 선생님과 인연을 맺고 계시는데요. 어떤 면에서 서로 통하는 것 같나요?

 

그 자리에 있기까지 주변에서 도와준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요. 선생님의 경우에는 사모님이고, 제 경우에도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고요. 두 분을 보고 있으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제가 늘 존경합니다. 그리고 똑같은 걸 싫어한다는 점이요. 틀린 건 없고 다를 뿐이라고, 선생님도 늘 말씀하세요. 당신과 내가 다를 뿐이다. 당신이 틀리지는 않았다. 저도 이런 태도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책 제목이 재밌습니다. 그 의미를 설명해주신다면요?

 

술자리 구호인데요. 지금은 안 마시지만, 예전에는 연습 후에 멤버들과 술자리를 가졌어요. 당시에 ‘안 된다고 하지 말고’라는 말을 유재석씨가 자주 썼는데요. 그 말에 저희가 덧붙인 거예요. 술을 못 마시는 친구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제가 선창합니다. ‘안 된다고 하지 말고/아니라고 하지 말고/어떻게?/긍정적으로!/어떻께?/딱 한잔만!’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거예요. 무대에 오를 때도 딱 한 번만 무대 부수고 오자는 마음이었거든요. 이 구호 해보세요. 술이 술술 넘어갑니다. (웃음) 여러모로 힘이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책 제목으로 정하게 됐어요.

 

조심스러운 질문인데요. 병을 계속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항간의 시선도 있습니다. 이에 관해 하실 말씀이 있을까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각자의 입장이 다른 거니까요. 그런데요. 제가 먼저 아프다고 말한 적은 없지만, 결국 누구나 몸은 어떠냐고 물어보세요. 저한테 할 수 있는 인사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그렇게 많은 욕심 없습니다. 우리끼리만 행복해도 저는 좋아요. 저희 멤버들도 같은 생각이고요. 그런데도 저를 그렇게 바라보신다면 상업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세요. 결코 나쁘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계속 그렇게 보셔도 저희가 음악을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어요.

 

책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문장 하나만 뽑아주세요.

 

꿈은 사람이다.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그게 제일 좋아요.

 

책을 이렇게 읽어주시라. 간단하게 말씀 해주신다면요?

 

편하게 읽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지루한 게 싫거든요. 요즘 독서율이 많이 떨어졌다잖아요. 뉴스 보니까 5분짜리 도서가 많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그런 자리에 꽂혀서 재밌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책을 누구에게 제일 먼저 선물하셨나요?

 

아직 아무도 안 줬는데요. 부모님께 선물하고 싶네요. 사실은 여전히 조심스러워요. 음악은 내 만족으로 하더라도 글은 평가를 받게 되니까요. 그저 어린 친구들이 많이 읽었으면 해요. 그들이 꿈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뇨! 꿈은 명사라기보다는 현재진행형이죠. 그래서 제 꿈은 계속 진행 중인 것 같아요. 저한테 꿈은 사람이고, 이렇게 새로운 분들을 계속 만나고 있으니까요. 훗날에는 다 잊히겠지만 한순간이나마 회자되면 좋겠어요. 저 놈 참 괜찮았지. 이렇게요. 그것만큼 아름다운 일이 없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지금처럼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하시는 일 다들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책 한 번씩 읽어보세요. 그냥 재밌을 거에요. 내용을 보시면, 말 진짜 안 듣게 생겼는데 진짜 안 들었네. 이 생각 하실 거고, 집에 가시면 말 안 듣는 조카나 동생한테 조금의 마음을 열 수 있지 않을까 해요. 분명 그 녀석들도 뭔가 생각이 있거든요.아무튼 먼 길 와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요. 조심히 안전하게 가셨으면 좋겠고요. 다들 오늘 하루 섹시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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