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에 해당되는 글 115건

  1. 2009.10.16 [반이소 8] 어린왕자와 악수한 이상한 나라의 소녀 - 앨리스님
  2. 2009.09.11 [반이소 7] 푸른바다 In NEVERLAND - 푸른바다님
  3. 2009.08.14 [반이소] 사랑으로 붐비는 일상의 순간들 - 자목련님 (2)
  4. 2009.07.17 [반이소] 작가와의 만남, 좋아~ - 원주님
  5. 2009.07.07 [반이소] 지금, 인생 최고의 순간 - 햇살박이님

[반이소 8] 어린왕자와 악수한 이상한 나라의 소녀 - 앨리스님

가을이 더없이 깊어진 날들입니다. 바람이 꽤 차가워졌고, 나무들은 형형색색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주변 세상이 변하면서 문득 다른 세상에 온 느낌도 듭니다. 지난 일들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도 생겼고요. 반디 가족 여러분은 이 가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이상한 나라에서 귀한 손님을 한 분 모셔왔습니다. 반이소 8번째 주인공 ‘앨리스’님을 소개합니다! 짜짠~
 


앨리스님의 블로그 소개 부탁드려요.
Alice in Wonderland. 제 블로그는 2006년 6월경에 탄생했습니다. 집에 쟁여 두었던 책 나무 씨앗들이 자꾸 움찔움찔 하더니 월드 와이드 거미줄에 걸려 버린 셈 이지요. 그곳에서 잘 자라길 기원하며 꾸준히 글자 양분을 공급해 주었더니 어느새 제법 자라버렸어요. 이젠 가지도 뻗어서 많은 분들과 소통도 하고 공감대도 형성하고 있어서 뿌듯할 때도 종종 있어요. 제 책 나무속에는 조끼를 입고 괘종시계를 든 토끼가 드나드는 토끼 굴도 있다는데….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나요? 보이세요?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국내에서는 김연수 작가님을 가장 좋아해요. 이십대, 미래에 대한 방황을 하고 있을 때 마음의 중심을 잡아준 책이 김연수 작가님의 <스무살>이란 책이었어요. 그리고 일 년간, 집을 떠나 있을 때 외로울 때마다 펼쳤던 책도 작가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이었고요. 또 심윤경, 천운영, 편혜영 작가님들의 작품도 편애하고 있지요. 한국 문학의 여성 파워! 전 이분들의 힘을 믿고 있습니다.

눈을 살짝 해외로 돌리면 2004 노벨 문학상의 주인공 엘프리데 옐리네크에게도 애정을 가지고 있어요. 올바른 페미니즘에 대해 주장하고 있는 작가라고 생각을 해요. 그 외에도 좋아하는 작가들은 만나는 책들이 늘어갈 때마다 함께 늘어나고 있어요. 세상엔 글 잘 쓰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은지요. 그들의 재능을 늘 탐내고 있답니다.

 


늘 마음속에 있는 책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눈치 채신 분들이 많이 있겠지만 제겐 당연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요. 책과 절교 한 시간이 좀 있었어요. 그 때 제게 살며시 다가와 다시 말을 걸어준 아이가 앨리스랍니다. 니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야, 라며 어린 시절 알았던 동화를 새롭게 들려주며 자연스럽게 책과 제 사이를 회복시켰죠.

그리고 <어린왕자>. 제 기억 속에서 제가 처음으로 스스로 고른 책이었던 것 같아요. 그 전까진 부모님이 사다주시는 책들만 읽었다면 이 책은 처음으로 만나고 싶다고 손을 뻗어 악수를 한 셈이죠. 

최근 읽고 계신 책은 어떤 책인가요.

돈끼호떼 완역본을 읽고 있어요. 읽지도 못하면서 쌓여만 가는 책들이 안쓰러워서 당분간은 새 책을 사기 보다는 제 품에 있는 녀석들을 보듬어주기로 했거든요. 꽤 많은 녀석들이 주인의 욕심 때문에 제 책장에 꽂힌 채 외면 받고 있더라고요. 더 삐지기 전에 사랑해 줘야죠. 돈끼호떼도 그런 녀석 중 하나로 그 두께 때문에 쉽게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었는데 더 저렇게 두면 다이어트 한다고 투쟁이라도 할까봐 얼른 꺼내줬죠. 그랬더니 돈끼호떼의 흥미로운 여정이 절 금세 그 속으로 끌어당기더라고요. 이 아이와 만남을 마치면 거대장벽 율리시스와 만날 거예요.

 

 

책 말고 다른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요?
전 변태인가 봐요. 아니면 오타쿠? 딱히 다른 관심 분야가 없어요. 하나만 파고들기에도 집중력이 너무 약하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탓인지는 몰라도 관심 갖는 분야가 별로 없어요. 요즘엔 그게 조금 흠이라고 생각 될 때도 많이 있거든요. 좋은 것 좀 추천해 주실래요?   아, 커피는 꽤 좋아해요. 언젠가 근사한 커피향이 나는 커피숍을 차리고 싶다는 꿈을 가진지 오래 되었거든요.

나는 요 재미로 산다! 최근의 낙(樂)은 무엇인가요?

책 말고 관심분야도 없는데 낙을 찾기란 힘들죠. 하지만 그래도 꼽으라면 자전거 타기요. 한 2년 전에 예쁜 자전거를 하나 구입해서 바람을 가르며 타고 다니는데 요즘은 가을바람이 좋아서 더 오래 타게 되는 것 같아요. 집 근처에 수목원이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수목원까지 가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으면, 그게 바로 지상낙원이죠.

마지막 질문. 앨리스님의 인생 최고의 순간을 하나 꼽으라면요.

기억나지는 않지만 제가 만들어진 그 순간이 아닐까 해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난자를 만나 착상을 했다는 성취의 짜릿함! 안타까운 것은 제가 그 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겠죠. 농담은 아니고요. 하하. 하루하루를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려 하고 있으니 순간순간이 최고의 순간이 되겠죠.

 

 

소개 글을 쓰면서 창고를 방불케 하던 책장 정리도 하고 제 책들과 하나하나 안부인사도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반디님 덕에 저는 정말로! 책과 마주하는 좋은 시간을 가졌답니다. 날이 많이 쌀쌀해졌어요. 환절기에 걸리기 쉬운 감기, 항상 조심하시고요 좋은 책과 함께 하는 풍성한 가을, 겨울 되길 바랍니다. 자, 이제 반디님의 블로그로 놀러가 볼까요? 순간이동!!! [반디 블로그 보러가기(클릭)]

자, 이젠 앨리스님의 블로그에 놀러 가볼까요? [요기] 꾹 눌러주세요. 순간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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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소 7] 푸른바다 In NEVERLAND - 푸른바다님

날이 많이 선선해 졌습니다. 이제는 낮에도 딱 걷기 좋은 그런 날씨입니다. 이번 주말 어디로 여행을 계획하셨나요? 피곤한데 자야지 무슨 여행이냐고요? 가까운 곳에라도 나무와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을 산책하면 더 달콤한 잠에 빠질 수 있지 않을까요? 가을이 좋은 날씨를 선물했으니, 우리는 받는 일만 남았네요. 잠깐! 여행을 떠나기 전 반가운 반디의 이웃 한 분을 만나고 가는 건 어떨까요. 반이소 7번째 주인공 ‘푸른바다’님을 소개합니다! 짜짠~


푸른바다님의 블로그 소개 부탁드려요.

제 블로그 이름은 ‘푸른바다의 행복한 책읽기’ 입니다. 짐작하신대로 ‘바다’를 무척 좋아하고, ‘행복한’ 이라는 형용사도 즐겨 쓴답니다. 넓고 푸른바다는 제가 고민하던 것들이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도 하고, 마음에 여유로움을 찾아주거든요. 그리고 ‘행복하다’라는 표현은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이기도 해요. 행복해서 행복하기도 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행복하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 

제 블로그는 순전히 책을 위한 공간입니다. 학창시절 나름 ‘독서소녀’였는데 졸업하고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 결혼하고 엄마가 되면서는 도무지 제가 읽은 책들이 정리가 되질 않는 겁니다. 제목, 작가, 주인공이 뒤죽박죽되면서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는 결과가…;; 그래서 ‘허접’하나마 감상문도 올리고 기록장도 정리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요즘은 책이라는 주제로 소통할 수 있는 블로거들을 만나 기쁨이 두 배, 세 배 랍니다. ^^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이런 질문 받으면 살짝 당황하게 되요. ^^; 어떤 분들은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줄을 서서라도 예약신청을 하고 먼 길을 달려가 친필 싸인도 받고 그러시던데 특정 작가에게 그토록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럽고 무언가를 위해 에너지를 쏟아내는 열정이 참 부럽더군요.  

저는 전작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좋아하는 작가는 없어요. 아직은 보다 많은 작가들을 알고 싶고, 가능한 대표작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외국 작가 중에는 주제 사라마구, 아멜리 노통브, 요시다 슈이치, 가네시로 가즈키 좋아하고, 한국 작가들은 이정명, 오세영, 김탁환, 심윤경, 공지영, 은희경, 신경숙, 김훈 등 좋아하는 작가가 너무 많아서 ^^;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네요. 마음 속 깊은 곳에 한국 소설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는 것만 살짝 말씀드릴게요. ^^


늘 마음속에 있는 책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쑥스럽게도 저는 유년의 추억 속에서 산답니다. 어린 시절 이불 뒤집어쓰고 읽었던 ‘소년 소녀 세계 문학 전집’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래서인지 ‘네버랜드 클래식’을 발견하고는 어찌나 반갑던지요. 추억을 떠올리며 한 권씩 모으기 시작했는데 정말 흐뭇해요. 올해 초등 입학한 아들이 제가 졸업한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엄마가 다녔던 학교 정문을 들어서서 제가 공부했던 교실, 운동장, 등나무 스탠드에서 뛰어 논답니다. 내 아이도 인생에 힘이 되는 유년의 추억을 쌓아가길 늘 기도합니다. 

최근 읽고 계신 책은 어떤 책인가요.

알랭 드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 미우라 시온의 <검은 빛>, 이사카 코타로의 <모던 타임스>, 빈센트 반 고흐의 <Vincent van Gogh>입니다. 예전에는 멀티 독서할 생각을 못했는데 요즘은 가방에 넣어 다는 책과 집, 직장에 책이 널렸어요. 내용이 뒤섞여서 혼란스러울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막상 시도해 보니 괜찮은 것 같아서 주위에도 많이 추천한답니다. ^^


책 말고 다른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요?

주말마다 등산을 해요. 나이 들면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산에서 만난 사람들은 처음 만난 사람인데도 서로에게 인사를 한답니다. 처음엔 많이 어색했는데 정이 넘치는 것 같고 기운도 솟아요. 아이가 있어서 그런 면도 있는데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에 관심이 많아요. 추천해 주실 곳 없나요? ^^

나는 요 재미로 산다! 최근의 낙(樂)은 무엇인가요?
‘인터넷 쇼핑하는 재미로 산다’입니다. 워워~ 그런 이상한 시선으로는 보지 마세요. ^^ 제가 ‘직장맘’이다보니 생필품부터 필요한 물품을 인터넷으로 구입하거든요. 같은 제품을 인터넷으로 싸게 구입할 때의 짜릿함이란, 거기다 대량으로 구매해서 사무실 직원들이랑 나누기도 하고 은근히 재미있어요. 그런데 간혹 불필요한 것까지 구입하게 되는 부작용도 있긴 한데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아요. ‘합리적인 소비문화 국민경제 되살린다!’ 라는 마인드가 필요하겠죠. 

마지막 질문. 푸른바다님의 인생 최고의 순간을 하나 꼽으라면요.

제가 ‘아줌마’거든요. 정말이지 아줌마들한테 인생 최고의 순간을 물으시면 누구나가 짐작하시는 그 순간이 맞습니다. (있잖아요. ‘엄마가 된 날’ 이유는 나중에 엄마, 아빠가 돼보시면 알아요. 속닥속닥~~) 그래서 전 살짝 비껴 ‘남편을 처음 만난 날’ 이라고 하고 싶어요. 

우리 부부는 첫눈에 ‘찌리릿’ 통한 커플도 아니고, 서로가 이상형도 아닙니다. 제가 남편보다 석 달 먼저 입사한 선배로 ^^ 오래 근무하다보니 서로가 편해지고 정이 든 경우랍니다. 누가 알았을까요? 16년 전 그날, 면접 대기 중이던 한 남자와 녹차를 건네준 한 여자가 부부가 될 줄을…. 하핫~ 지금도 그 때 이야기만 꺼내면 배꼽잡고 웃습니다. 서로의 첫인상을 흠집 내면서 말이죠. 킁~ 그래도 아직까진 인생 최고의 순간이랍니다. 


책으로 인연이 된 반디님,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소중한 인연은 계속되어야 겠지요.^^ 반디님의 블로그가 궁금하시다면 이곳으로 ==> [반디의 집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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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소'는 또 다른 블로거와 함께 2주 후에 찾아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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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소] 사랑으로 붐비는 일상의 순간들 - 자목련님

휴가들을 잘 다녀오셨나요? 일상을 떠나 잠시 휴식을 갖고 온 분들의 공간에는 그 시원한 바다의 기운과 더 있지 못한 아쉬움이 동시에 남아 있습니다. 아, 이제 내년을 기다려야 할까요? 아니죠! 반디의 이웃과 함께 책, 소소한 일상의 재미를 알아가는 '반디의 이웃을 소개합니다'가 있잖아요. 우리 삶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상적 재미에 푹 빠져보자고요~ 오늘 소개할 이웃은 '자목련'님입니다. 지금 바로 시작할게요~


자목련님의 블로그 소개 부탁드려요.
블로그를 소개하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그녀, 길모퉁이를 돌다’라는 블로그 이름 때문에 종종 이웃님들에게 길모퉁이를 다 돌았냐는 질문과 길모퉁이를 돌면 뭐가 보이냐는 웃음 섞인 질문을 받습니다. 저는 지금도 돌고 있다고 답변을 하곤 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할 즈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몹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여, 어떤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혼자만의 독백, 나를 위로하는 공간이 필요했던 시기에 블로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2006년 1월 이니, 벌써 4년 째 이 공간에서 놀고 있습니다. 별반 다르지 않은 소소한 일상과 제 개인적인 감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이라는 공간은 혼자만의 공간임과 동시에 개방된 공간이라 때로 블로그를 그만 둘까 싶은 순간도 많지만, 블로그를 통해 만난 아름다운 인연도 있기에, 그 고마운 인연을 이어가고 소통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현재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리뷰인데요, 책을 읽은 후 느낌을 메모형식으로 남기던 것이 발전했다고 할까요. 하여, 제 공간에 책을 통해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기회에 살짝쿵 오시는 분들, 모두 행복하시라고 인사를 드립니다.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책읽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양한 작가들을 알지는 못합니다. 외국 작가들의 이름을 줄줄이 말씀하시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 싶습니다. 저는 한국 작가들을 좋아합니다. 특히 여류 작가들을 좋아합니다. 오정희, 공지영, 은희경, 한강, 정미경, 신경숙 등을 시작으로 김이설, 조해진, 정한아 등 신예작가로 불리는 작가들의 작품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공지영의 초기 소설집인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를 특히 좋아합니다. 아마도 제가 여자인지라, 여류 작가들의 섬세함을 만나는 글들을 만나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편안해 집니다. 어떻게 그런 감성을, 그런 글들을 쓰시는지….


늘 마음속에 있는 책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 정현종 -

안다고 우쭐할 것도 없고 / 알았다고 깔깔거릴 것도 없고 / 낄낄거릴 것도 없고 / 너무 배부른 것도 없고, / 안다고 알았다고 / 우주를 제목소리로 채울 것도 없고 / 엉엉 울 것도 없다/ 뭐든지 간에 하여간 /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 그게 활자의 모습으로 있거나 / 망막에 어른거리는 그림자거나 / 풀처럼 흔들리고 있거나 / 그 어떤 모습이거나 /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 슬픔이니…

정현종님의 시집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입니다. 시가 어렵지만, 그래도 이 시는 평온한 느낌을 줍니다. 마음이 울적할 때, 슬픔으로 가득 찼을 때, 소리 내어 시를 읽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좀 우스운 모습이기도 하네요. 혼자 집에서 침대에 앉아 훌쩍 거리며 시를 읽는) 정현종님의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라는 시도 좋아합니다.


최근 읽고 계신 책은 어떤 책인가요.
침대에 여기 저기 책이 흩어져 있습니다. 읽기 시작한 책은 정미경 작가의 단편 때문에 선택한 <이화, 번지 점프를 하다> 읽다만 시집 황성희의 <앨리스네 집>(시는 언제나 어렵습니다, ㅠ.ㅠ)  이 달이 가기 전에 만나고 싶은 윤성희의 <감기>,  선물 받은 책 <체실 비치에서>를 만나려 해요.

책 말고 다른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요?

음, 아마도 아줌마라서 그런지 드라마 보기가 아닐까요. 요즘은 <선덕여왕>에 빠져있습니다. 새로이 등장한 인물 비담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어요. 특히 좋아하는 작가(노희경, 이경희, 김수현)의 드라마는 꼭 보는 편이랍니다. 아,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CSI도 좋아해요. 이 답은 아줌마스러운 답이네요.


나는 요 재미로 산다! 최근의 낙(樂)은 무엇인가요?
이런 질문은 정말 어렵습니다. 아이의 모습을 제외하면, 그래도 제게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과는 달리 책을 많이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여, 서고나 거한 책장이 아닌 그저 책꽂이 정도이지만, 책을 보면 즐겁습니다. 온라인 서점에서 장바구니 가득 넣어둔 책을 구매하는 순간, 언제 읽을지 모르지만 그것이야 말로 즐거운 낙(樂)이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 질문. 자목련님의 인생 최고의 순간을 하나 꼽으라면요.
최고의 순간이라…. 역시나 엄마이니 엄마가 된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저는 엄마라는 이름뿐, 좋은 엄마도 성실한 엄마도 열정적인 엄마도 아닙니다. 그러나 나를 엄마이기에 한 아이와의 만남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지요. 그리고 그 아이를 지켜보는 순간들, 소중한 것, 최고의 것은 언제나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범함이 일상적인 것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이런 기회로 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지금도 최고의 순간이 되겠지요. 좋은 이웃, 다정한 이웃이신 반디님, 고마워요. 반디님이 궁금하시다고요? 바로 여기(http://blog.naver.com/bandinbook)를 꾹 눌러보세요. 

자, 이젠 자목련님의 블로그에 놀러 가볼까요? [요기] 꾹 눌러주세요~ ^^

*'반이소'는 또 다른 블로거와 함께 2주 후에 찾아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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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소] 작가와의 만남, 좋아~ - 원주님


T.G.I.F! Thank God it’s Friday! 그런데 또 비가 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나들이 계획 세우신 분들 많을 텐데,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입니다. 됩니다. 부디 편안한 여행길 보내시길 바랍니다. 날씨와 상관없이 앞으로 달려가는 게 있죠? 반디의 이웃을 소개하는 알찬 시간! ‘반디의 이웃을 소개합니다’입니다. 이웃도 만나고, 책에 대한 정보도 얻고, 따뜻한 이야기도 듣는 1석 3조의 ‘반이소’의 세 번째 주인공은 ‘원주’님입니다. 자, 출발~ /^0^/
 


원주님의 블로그 소개 부탁드려요.

‘반디의 이웃’답게(!) 책과 노니는 공간이에요. 그런데 사실, 처음에는 ‘꽃’으로 출발했답니다. 제가 찍은 들꽃 사진을 모아놓으려고, 야생화 카페에 올린 내 글을 스크랩 해 오거나, 여러 흥미로운 기사들을 모아두는 공간으로 활용했지요. 이후 책카페 활동을 하고 서평이란 걸 쓰게 되면서 블로그 사용이 늘었는데, 제대로 마음먹고 ‘책과 노니는 블로그’를 꾸민 건 아직 일 년이 채 되지 않았어요. ‘병아리’는 벗어났다 해도 아직 ‘중병아리 블로거’ 정도 되겠네요.

내가 읽은 책의 감상문을 쓰거나, 나의 새 식구가 된 책을 정리하는 게 요즘 가장 주된 블로그 활동이고요, 그 외에도 작가와의 만남에 다녀온 후기를 올리거나, 좋아하는 소설가에 관한 기사나 그들이 쓴 글을 살짝 데려오기도 합니다. 아주 가끔이나마 여전히 제가 찍은 꽃 사진도 올리고 있고요.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저도 좋아하는 작가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특히 ‘편애’하는 작가가 있어요. 바로 신경숙, 김연수 두 작가입니다. 고등학교 때, 신경숙 님의 <외딴방>이 얼마나 깊고 아득하게 나를 사로잡았던지, 그 책을 만났던 때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요. 야간 자율 학습 시간에 그 책을 교과서 밑에 숨겨 읽고 난 뒤로, 신경숙 작가는 늘 내게 영혼의 샘물 같은 존재였어요. 이 작가가 있는 한은, 이 작가의 책을 읽을 수 있는 한은 나는 외롭지 않을 것 같았어요.(그러면서 살짝 그녀를 닮은 소설가가 되고 싶다는 꿈도 꾸었겠지요.)

김연수 작가 이야기는 하도 많이 해서 여기에서 또 꺼내기가 적이 멋쩍네요. 제 블로그에는 ‘金衍洙’ 카테고리가 따로 있기도 하죠. 김연수 작가는 <청춘의 문장들>로 처음 만났는데, 마음에 착착 와 감기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문장들에 마음을 사로잡혔어요. 이후 그의 글들이 제게는 ‘청춘의 문장들’이 되었지요.

이 외에도 국내외 많은 작가들을 두루두루 좋아하고 있어요. 저는 작가 이름을 보고 책을 고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름만보고도 책값을 선뜻 지불하게 되는 작가’가 모두 제가 좋아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어요. :)

늘 마음속에 있는 책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대답이 겹치니까 위에서 말한 제 ‘인생의 책’ 두 권은 빼고요) 안드레아 슈바르츠의 <마음이 속삭이는 소리는 작은 것들 속에 숨어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구하기 힘든 책인데, 몇 년 전에 어머니가 집에 있는 책을 몽땅 정리해 한 도서관에 기증할 때 운 좋게 살아남아(?) 저와 눈물겨운 상봉을 했지요.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사촌 언니에게 선물 받은 책인데, 고등학교 때까지 해마다 다이어리에 이 책의 한 구절을 옮겨 적었던 기억이 나요.(고통을 이기고 성장하는 것에 관한 짧은 글이었어요.)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이런 글이에요. “늘 꽃을 피우려 할 게 아니라/이따금/쉴 필요도 있습니다//새싹을 틔울 수 있는/힘을 모으기 위해서”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 토마스 하디의 <테스>도 잊을 수 없는 책이에요. 고민 많던 사춘기 소녀의 ‘목숨’을 살리기도 했고, 어려서부터 이미 심각하게 ‘여자의 삶’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기도 한 책입니다.


최근 읽고 계신 책은 어떤 책인가요.

한 번에 여러 권의 책을 번갈아 읽는 편이라 지금 갈피표를 꽂아둔 책이 몇 권 돼요. 올 들어 ‘김연수 작가 책 다시 읽기’를 하고 있는데 7월은 그의 일곱째 저서 <청춘의 문장들> 차례예요. 그 책을 읽으며 이덕무의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도 함께 펴들었고, 얼마 전에 구입한 손홍규 소설집 <사람의 신화>도 단편 하나씩 맛보고 있어요. 신경숙 작가의 <외딴방>도 요즘 다시 읽고 있는데, 그러고 보니 ‘내 인생의 책’ 두 권을 모두 7월에 다시 만나고 있네요!

책 말고 다른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요?

앞에서 잠깐 말씀 드렸던 ‘꽃’이에요. 책카페 활동을 하기 전에는 야생화 카페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어요.(등급이 ‘야생화 석사’까지 갔는데!) 그때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매일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교내의 모든 풀이란 풀은 다 찍었지요. 그 아이들의 이름을 알아가는 게 정말 재미있었어요. 김춘수 님의 ‘꽃’을 살짝 바꾸어 읊자면,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이름 모를 풀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어느 책의 제목처럼 정말 ‘알면 사랑’하게 되더군요.(<알면 사랑한다>, 최병성) 요즘은 외출을 많이 하지 않아 들꽃 만나는 기회는 많이 줄었고요, 대신에 집에서 화분 가꾸는 재미에 빠졌어요. 싱그러운 초록이들을 들여다보노라면 눈도 마음도 한층 상쾌해진답니다!


나는 요 재미로 산다! 최근의 낙(樂)은 무엇인가요?

전 요즘 ‘작가와의 만남’에 다니는 낙으로 살아요! 책으로만 만나던 작가를 실제로 본다는 기쁨, 나의 책에 그들의 서명을 남기는 행복, 한두 마디나마 작가와 대화를 나눈다는 설렘(가끔은 여기에 더해 작가와 함께 부딪히는 술잔까지). 요즘 제 삶에 가장 큰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지요.

최근에는 김훈, 박범신, 공선옥, 정한아 작가를 만났고요, (운이 좋다면) 이번 주말에는 변정모 작가를 만나러 갈 계획이에요.


마지막 질문. 원주님의 인생 최고의 순간을 하나 꼽으면요.

이 질문에 숱한 ‘최고의 순간’들이 떠오르는 걸 보니 아직 제 인생에 ‘진짜’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은 거 같아요. 그러니까 ‘최고의 순간’은 언젠가 올 그날을 위해 남겨두고, 서로 자기가 ‘최고의 순간’이라고 우기는 후보들을 몇 소개할게요. 오랫동안 꿈꾸던 호주에 첫발을 디뎠을 때, 장학금 받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을 때, 생애 첫 동시통역을 무사히 마쳤을 때, 좋아하는 소설가를 만났을 때, 애타게 구하던 <읽GO 듣GO 달린다>를 선물 받았을 때, 김연수 작가가 그의 소설 세 권을 보내줬을 때…. 아,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기뻤던 순간들이 자꾸 떠오르네요. 여기까지만 할게요! :) 

자, 이젠 원주님의 블로그에 놀러 가볼까요? [요기] 꾹 눌러주세요~ ^^

*'반이소'는 또 다른 블로거와 함께 2주 후에 찾아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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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소] 지금, 인생 최고의 순간 - 햇살박이님

반디의 이웃을 소개하는 알찬 시간! ‘반디의 이웃을 소개합니다’ 이웃도 만나고, 책에 대한 정보도 얻고, 따뜻한 이야기도 듣는 1석 3조의 ‘반이소’의 두 번째 주인공은 ‘햇살박이’님입니다. 따로 설명할 거 없이 바로 시작할게요~ /^0^/


햇살박이님의 블로그 소개 부탁드려요.

책보다 영화를 더 사랑하던 시절 여기저기 올리던 영화리뷰를 한곳에 모아서 보관하자는 생각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어요. 흩어져 있던 글들을 모으는 동안 블로그라는 생소한 공간이 조금은 익숙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미니홈피를 접고 블로그로 이사를 했답니다. 이사라고 해봐야 고작 글 몇 개 옮기는 게 전부였지만요. 오프라인 인맥을 바탕으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로 채워가는 미니홈피에 비해 블로그는 넓은 공간에 무언가를 주제로 글을 쓰고 그것을 다른 이들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더라고요. 그 점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고요. 

그렇게 영화리뷰로 시작한 블로그가 어느새 4돌을 지났고, 그동안 조금씩 범위를 넓혀 지금은 영화리뷰와 책리뷰, 그외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어요. 물론 저의 수다도 여전하구요. 누군가에게 제 블로그를 소개할 때면 이렇게 말하곤 해요. ‘제 블로그는 책과 영화, 그 외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로 채워진 저만의 작은 다락방이자, 세상과 소통을 시도하는 작은 창구 같은 공간이랍니다’라고요. 사실 일상의 구시렁거림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가끔 그 외의 이야기들도 올리니 절반쯤은 사실이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좋아하는 작가들이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외국 작가로는 장 자끄 상뻬를, 우리 작가로는 조정래 님을 꼽고 싶어요. 쌍뻬의 책들은 간결한 그림과 몇 마디의 단어에 많은 이야기들을 함축하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파트리트 쥐스킨트의 <좀머씨 이야기>에 실린 삽화로 상뻬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 후 제 인생의 책이 된 <얼굴 빨개지는 아이>로 그의 팬이 되었답니다. 전작주의가 아님에도 상뻬의 책들은 열심히 찾아 읽었어요. 익살스런 그림에 따듯한 메시지를 담뿍 담은 그의 책들은 언제 봐도 사랑스러워요. 

조정래 님은 <태백산맥>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요. 숨 가쁘게 책장을 넘기면서 정말 온몸에 찌릿찌릿 전율이 흘렀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강렬한 느낌은 처음이었거든요. 그게 상상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었기에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그전까지만 해도 소설을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은 후 그런 편견이 사라졌죠. 좋은 소설의 힘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워낙 책읽기가 느린 탓에 권수의 압박이 장난 아닌 대하소설들은 시작할 엄두조차 잘 못 내지만, 조정래 님의 <태백산맥> 만큼은 꼭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랍니다. 

조병준 님도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이에요.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시는 분이지만 저는 이분의 여행에세이를 가장  좋아한답니다. 읽기만 해도 가슴 한 편이 따듯한 온기로 채워지는 것 같거든요. 그 외에도 최근 제가 푹 빠져 있는 한국소설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주시는 한국의 여러 소설가님들을 두루두루(!) 좋아하고 있답니다. ;)


늘 마음속에 있는 책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가장 좋아하는 책을 묻는 질문에 항상 상뻬의 <얼굴 빨개지는 아이>를 꼽아요. 늘 마음속에 있는 책 또한 마찬가지고요. 앞서 말했듯 <얼굴 빨개지는 아이>는 상뻬의 팬이 되게 해준 책이고, 가장 먼저 소장한 상뻬의 작품이며,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펼쳐보는 오랜 친구이고, 항상 책장에 여분의 책을 준비해 두었다가 좋은 분들께 마음을 담아 선물하는 책이기도 하답니다.

이유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까이유와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를 해대는 라토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우정을 키워간 것처럼 저 또한 이 책을 통해 상뻬 특유의 유쾌함과 익살스러움, 그리고 삶을 대하는 따듯한 시선을 배울 수 있었거든요. 정말 특별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한, 앞으로도 제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마음속의 책은 여전히 <얼굴 빨개지는 아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


최근 읽고 계신 책은 어떤 책인가요.

故 장영희 교수님의 유작 에세이인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얼마 전에 끝내고, 지금은 신라 최초의 여왕이었던 선덕여왕을 소재로 한 소설 <선덕여왕>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원래 역사소설에 관심이 많은데,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동명의 TV 드라마도 열심히 챙겨보는 중이라 소설과 드라마를 비교해보는 재미까지 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놀라운 상상력으로 현재의 대한민국을 풍자한 배명훈의 <타워>, 자전거 레이스라는 독특한 소재로 뛰어난 심리 묘사를 보여주는 일본소설 <새크리파이스>, 편안한 문체로 작은 일상에 감동을 실어 전해주신 장영희 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여자로서의 삶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 심리치유서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 등이 인상적이었답니다. 모두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

책 말고 다른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요?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도 영화 리뷰였듯이 본격적으로 책에 빠져들기 전까지는 영화랑 가장 친했어요. 개봉작 섭렵은 물론이고 매일 영화 한 편 정도를 봤던 적도 있었거든요. 요즘은 책 읽느라 예전만큼 영화관을 자주 찾지는 않지만 그래도 영화는 제 오랜 친구라고 생각해요. 연극이나 뮤지컬, 전시회 등에도 관심이 많지만 그런 문화적 혜택을 받기 힘든 지방민이라 그냥 관심으로만 끝날 수밖에 없어 아쉬울 뿐이지요. 그 외에도 이것저것 모으는 걸 좋아해서 어려서부터 우표나 엽서, 공중전화카드, 영화 미니포스터 등을 수집하거나, 구슬공예나 알공예처럼 손을 꼼지락꼼지락 움직여 무언가를 만드는 것도 즐긴답니다. 


나는 요 재미로 산다! 최근의 낙(樂)은 무엇인가요?

최근의 낙이라고 하면 언제나처럼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책을 읽는 거?! 아하핫, 그게 대답이냐, 라고 반문하실지 모르겠지만, 어쩌겠어요, 사실인걸! 혼자서도 심심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친구는 역시 책인 것 같아요. 게다가 요즘처럼 더운 날씨엔 시원한 실내에서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 다른 세계를 넘나들 수 있는 책읽기는 너무나 매력적이죠. 무엇보다 최근에 읽은 책들은 왜 이렇게 재미나는지! 이 재미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다지요. 여름철뿐만 아니라 일 년 내내 책과 함께 하는 즐거움(樂)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답니다. ;)

마지막 질문. 햇살박이님의 인생 최고의 순간을 하나 꼽으면요.

길지 않은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무엇일까 열심히 머리를 굴리던 와중에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에 실린 한 에피소드를 읽게 됐어요. 동시에 사고를 당한 두 친구가 한 순간 생사가 갈리는 걸 보며 밥 먹고 숨 쉬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기적이라는 내용이었는데, 그 글을 읽고 나니 최고의 순간을 따지는 게 별 의미가 없어지더라고요. 지금 이 순간에 이르기까지 나를 스쳐간 그 순간들이 모두 인생 최고의 순간인 셈이니까요. 그래도 저는 진정 ‘최고의 순간’이라고 꼽을 수 있는 때를 제 삶 어딘가에서 곧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답니다. 아, 이미 그 순간을 맞고 있지 않냐고요? 에이, 아시면서~~~ ;)

자, 이젠 햇살박이님의 블로그에 놀러 가볼까요? [요기] 꾹 눌러주세요~ ^^

*'반이소'는 또 다른 블로거와 함께 2주 후에 찾아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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