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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2.23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 나 요즘 진짜 엉망이야
  2. 2014.09.24 [반디앤루니스] 펜벗 관련 문의 사항을 정리했습니다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 나 요즘 진짜 엉망이야

 



제프 다이어 |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


여행 산문집이라는 말 때문에 손을 내밀었다. 여행서가 맞으나, 장소에 관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다는 말도 상당히 유혹적이었다.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는 장소를 이야기하지 않는 여행기다. 정말 그렇다. 작가가 어디론가 떠나기는 했으나 이 책에는 그곳에 관한 소개가 없다. 그는 작정하고 떠나지도 않았다. 일삼아 떠났을 뿐이고 마음이 내켜서 가방을 꾸렸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지리적 배경은 그다지 많지 않다. 다만 몇 안 되는 배경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빼곡히 적혀 있다. 사람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풍경이 이채로웠다. 이 책은 여행이라는 게 그렇게 특별한 게 아니라고, 어떤 장소에서 느끼는 것들이 모두 여행의 한 쪽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 준다. 파리에 가서 베르사유 궁전과 루브르 박물관만 보고 왔다면 그것은 파리에 가 본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 여행을 갔다 왔다고 말할 수 없는 거라던 어떤 이의 말에 공감했던 적이 있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다. 하지만 ‘진짜 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앎에도 그 목적이 있을 테지만, 짐작은 언제나 앎보다 재미있다. (39쪽)
사람들은 왜 여행을 하는 것일까?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51쪽)

저자 제프 다이어는 "이 책에 적은 일들은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일이지만, 그중 몇몇은 내 머릿속에서만 일어났다."고 말한다. 분명 책을 읽다 보면 이게 진짜로 일어났던 일인지, 상상인지 헷갈린다. 신비로운 일이다. 그가 어디를 갔는지, 왜 갔는지는 묻고 싶지 않다. 그저 카메라 하나 둘러매고 가뿐하게 떠났을 것 같은 그의 여행길에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싶은 욕심이 난다.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던 곳에 다시 가본 적이 몇 번이나 될까? 좋았던 곳은 다시 가도 좋을까?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다시 가보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바다에 가면 해파리에 쏘이거나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멀찍이 수영하는 사람만 바라보고, 논두렁길을 걸으며 상대를 앞지르거나 넘어질까 서로를 잡아 주면서 나무에 관해 얘기하고, 성지에 가면 유적지가 뿜어내는 성스러움에 나를 동화시키려 애쓰고, 공놀이할 때는 온전히 공놀이에만 빠져든다거나. 사소한 일들이 여행이라는 이름표 밑에서 속살거린다. 캄보디아 프레룹 사원에서 콜라를 파는 소녀와 작가의 신경전은 정말 흥미로웠다. 별것 아닌 일이라고 넘어갈 수도 있는 사건이었지만 나는 옆에서 지켜봤던 것처럼 이상한 쾌감이 느껴졌다. 『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는 혼자만의 철저한 독백이다. 하지만 그 짧은 이야기에서 함께 여행을 느끼고 싶은 여운이 남는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아이비'님은?

책과 우리 문화유산을 사랑합니다. 답사를 다닐 때마다 소망합니다. 그곳에 머물던 이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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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펜벗 관련 문의 사항을 정리했습니다

 

 

 

 

◆ 펜벗에 대하여 ◆

 

 

 

 

1. 오늘의 책 테마란

우선, 반디앤루니스에서 처음 서평단을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다분히 신간에만 주목하지 않으려 했던 점입니다. 펜벗은 좋은 책과 서평을 나누고자 하는 [오늘의 책] 성격을 이어받았습니다. 거기에 기존 [오늘의 책]을 조금 더 재미있게 만들어 보고자 ‘테마’를 두게 된 것입니다.

 

펜벗이 출범되면, 펜벗 구성원에게 월간 [오늘의 책 테마]를 공지할 것입니다. 동시에 테마에 어울리는 책도 함께 소개하지만, 꼭 목록에서 책을 고르지 않으셔도 됩니다. 테마가 공지되면, 펜벗은 테마에 맞는 도서를 고르고 한 달 동안 적어도 2 편 이상의 서평을 쓰셔야 합니다. 그래야 기본 적립금 5만원이 지급되며, 펜벗이 유지됩니다.

 

한 달 동안 모인 펜벗의 서평 중 우수한 것은 반디앤루니스 [오늘의 책]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소개됩니다. 이 서평은 기존 [오늘의 책 서평]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  우선 홈페이지 메인에 ‘펜벗 추천’ 서평이라는 표식이 붙습니다.

- [오늘의 책과 연관된 도서]를 추천할 때에도 왜 연관도서로 추천했는지 펜벗의 의견과 함께 소개합니다.

- [오늘의 책 페이지]에서는 펜벗의 인터뷰와 함께 펜벗이 쓴 다른 서평을 독자가 읽을 수 있도록 링크를 걸 것입니다.

- 오늘의 책 서평으로 선정되었을 때는 기본 적립금 외 기념 적립금 5천원이 추가로 지급되고요.

 

 

 

2. 책을 선택할 때

펜벗을 책의 ‘장르’를 구분해 모집하지 않습니다. 40명이 모두 같은 테마를 보고, 자유롭게 책을 선택하여 서평을 쓰시면 됩니다. 테마에만 맞는다면요.

 

예를 들어 펜벗 활동의 시작이 10월 말 즈음일 텐데, 처음 공지될 12월 [오늘의 책 테마]가 ‘크리스마스’라 하면,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사건, 단어를 요모조모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서평할 책으로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선택해도 되고, 김애란의 단편 <성탄 특선>을 말 할 수도 있습니다. 도서 선택은 자유입니다. (여기서 ‘크리스마스’는 예시일 뿐이지 정해진 건 아닙니다.)

 

테마는 그때그때 다릅니다. 어쩌면, 테마 자체가 책의 장르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테마를 통해 여느 서평 전달 방식과는 다른 시도를 해볼까 합니다.

 

 

 

3. 적립금

기본 적립금 5만원과 기념 적립금 5천원을 앞서 말씀 드렸습니다. 그밖에 추가로 드릴 혜택 또한 있습니다. 펜벗의 활동 주기는 4개월입니다. 4개월 간 활동이 활발하고 특별했을 때에는 감사의 뜻을 담아 소정의 적립금을 드립니다. 또한, 펜벗 출범 이후 이곳 서재에서 책을 중심에 둔 몇 가지 글짓기 기획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기획에서는 [오늘의 책 서평 형식]을 벗어난 글을 소개할 것입니다. 글짓기에 참여해 주신 펜벗에게도 적립금을 드립니다.

 

 

 

4. 타 매체에 서평을 등록했을 때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이며 반디앤루니스에서도 가장 주시하는 부분입니다.


반디앤루니스 서재에 쓰셨던 글을 개인 블로그에 올리셔도 괜찮습니다.
(타 서점, 혹은 서평이 소개되는 언론 매체 포함)


반대로,
개인 블로그에 올리셨던 서평을 반디앤루니스 서재에 등록하셔도 좋습니다.
(이 경우에도 타 서점, 혹은 서평이 소개되는 언론 매체 포함)


다만,
이전에 다른 곳에서 우수한 서평으로 선정돼 시상을 받은 서평,
혹은 그 서평으로 어떠한 혜택을 받으셨을 경우,
해당 서평을 다시 반디앤루니스 서재에 게시하는 것은 지양합니다.
반디앤루니스에서는 그 글에 대하여 똑같은 혜택을 드릴 수 없습니다.

 

올라오는 콘텐츠에 대해 위와 같은 여부를 모두 검토하기는 어려움이 따르므로
미리 이 점 인지해 주시고, 서평을 작성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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