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감책'에 해당되는 글 24건

  1. 2009.12.31 고마워, 나감책! 안녕, 2009
  2. 2009.12.30 [나감책 No.20] 2010년, 햇살이 반짝! ^-^b (햇살박이님)
  3. 2009.12.29 [나감책 No.19] Thank you for the Book(꽃다지님)
  4. 2009.12.28 [나감책 No.18] 책 읽기의 중흥기를 맞은 직장맘!(푸른바다님)
  5. 2009.12.24 나감책 2009 중간 결산!
  6. 2009.12.23 [나감책 No.17] 지칠 줄 모르는 책 욕심쟁이 소녀!(감성소녀님)
  7. 2009.12.23 [나감책 No.16] 삼박자를 고루 갖춘 나는야 독서가!(이코이코님)
  8. 2009.12.21 [나감책 No.15] 쉽게 꺼지지 않는 희망의 등불(동스파파님) (2)
  9. 2009.12.18 [나감책 No.14] 눈물이 흐르지만 웃는다(뒷북소녀님)
  10. 2009.12.17 [나감책 No.13] 아, 이를 어쩌란 말이냐(간서치님)

고마워, 나감책! 안녕, 2009

안녕하세요! 반디에요.^^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고 하더니, 오늘 정말 춥네요. 반디 가족 여러분 따뜻한 하루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예고한대로 ‘나를 감동시킨 책 2009’ 총결산이 있는 날입니다. 총결산을 준비하며, 나감책 1회부터 20회까지 쭈욱~ 봤는데, 재밌네요. ^-^/

12월 1일 레삭매냐님이 문을 열어주신 나감책에 총 81편의 책이 소개됐습니다. 내로라하는 독서가들을 감동시킨 영광스런 얼굴들이지요. 그중 11권의 책이 ‘겹치기 추천’을 받았습니다. 그 자랑스러운 얼굴들을 한 번 볼까요?

1Q84
고등어를 금하노라
나는 여기가 좋다
도가니
세계의 끝 여자친구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엄마를 부탁해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책과 노니는 집
후불제 민주주의
흐느끼는 낙타
(가나다 순, 최다 득표 쉽게 예측하시지 못하라고. ^-^b)

 

 

이중 최다득표를 한 책은 무엇일까요? 두구두구두구두구~ 그 주인공 바로~
<1Q84> <고등어를 금하노라> <엄마를 부탁해>입니다! 모두 4표씩 얻어 최다득표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축하해요~ /(^0^)/

초반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가 단연 앞서갔습니다. <1Q84>는 태극취호님, 자목련님, 우연님, 동스파파님께서 선정해주셨는데, 6회 우연님까지 3번이나 추천됐으니 그 기세가 무서웠지요. 지난 24일 발표한 중간결산에서도 <1Q84>가 1위를 달렸고요. 

그런데 ‘엄마’는 역시 무서웠습니다.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막판 추격전을 펼쳤습니다. <엄마를 부탁해>는 아나님, 뒷북소녀님, 이코이코님, 푸른바다님이 선정해주셨는데, 14회였던 뒷북소녀님부터 3번이나 집중적으로 나왔습니다. 여기서 잠깐! 혹시 나감책 마지막 주자인 햇살박이님의 나감책을 기억하시나요? 거기에 이런 말이 나오죠. “사진을 함께 찍지 못해 어이없이 '나감책'에서 빠졌지만, 우리들의 '엄마'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신경숙 님의 <엄마를 부탁해> 또한 올해의 햇감책(?)입니다!” 만약 햇살박이님이 사진을 찍어 <엄마를 부탁해>를 선정해주셨다면, 제1회 나감책 최다득표의 영광은 ‘엄마’가 차지했을 거예요.^-^

<1Q84>와 <엄마를 부탁해>가 몰아치기의 힘을 보여줬다면, <고등어를 금하노라>는 꾸준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굼실이님, 감성소녀님, 햇살박이님, 그리고 저 반디가 나감책으로 선정했지요. 고등어송(“고등어~ 고등어~ 강추~ 짝짝짝 짝짝, 고등어~ 고등어~ 강추~(원더걸스의 ‘노바디’ 리듬에 맞춰))까지 등장할 정도니 많은 사랑을 받은 거라 할 수 있겠죠? 이렇게 세 작품이 나감책 2009의 최다득표 영광을 안았습니다. 하나가 아닌 셋이라 더욱 훈훈하네요. 헤헤!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와 지식소매상 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가 각각 3표를 얻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도가니>는 자목련님, 이코이코님, 푸른바다님이, <후불제 민주주의>는 레삭매냐님, 뒷북소녀님, 동스파파님이 각각 선정해주셨습니다. 그런데 감성소녀님이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도 선정해주셨어요. <후불제 민주주의> 3표, <청춘의 독서> 1표, 총 4표로 지식소매상의 인기가 만만치 않음이 확인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나감책 이웃들의 소중한 선택, ‘특별언급’이 남았네요. 그 주인공은 김연수 작가의 <세계의 끝 여자친구>입니다. 이 책은 언젠가 김연수 작가를 꼭 껴안고 말 두 분, 원주님과 앨리스님이 나감책으로 선정해주셨습니다. 또 직접 선정하지는 않았지만 특별한 언급으로 애정을 과시한 분들이 계십니다. 굼실이님과 비이님. 특히 굼실이님은 나감책과 별개로 ‘이야기 하나’를 넣어 김연수 작가에 대한 추억을 담아주셨습니다. “김연수=<스무 살>이란 공식에 얽매여 있었음을. 나는 김연수 작가의 작품들을 사랑했기보다는, 그의 글 중 단 한 문장만을 4년 동안 질리게도 사랑해왔다.” 

나감책을 진행하면서 무척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 책을 나누고,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게 돼 더없이 기쁩니다. 이제 나감책은 내년에 보겠죠? 올레 파티를 위해서 2010년 즐겁게 독서해요! 아, 올레!란 멋진 말을 유행시켜주신 감사뭉님 감사합니다. ^-^b

 

 

2009년 마지막 음악 선물
아주 오래 전부터 2009년 마지막 날, 함께 듣고픈 노래가 있었습니다. 바로 재즈 보컬리스트 치에의 「Voce Abusou」(『 Ilha De Sol(이랴 데 솔)』)입니다. 이 노래는 2008년 5월 <재즈피플> 부록으로 나온 스톰프 뮤직 10주년 기념 음반 『Always With You』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처음 듣는 순간 따뜻한 기타소리와 감미로운 목소리에 바로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노래는 듣고 있으면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12월 31일에 들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Voce Abusou」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퇴근 길, 만원 전철을 타고 가는데 사람에 밀려 제가 앞 사람을 밀게 됐습니다. 굉장히 불쾌하다는 눈빛으로 저를 째려보는데, 음. 순간 “어찌라구?”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 사람 앞에는 공간도 많았거든요.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는데, 때마침 제 보물 1호 CDP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냥 참았습니다. 싸워서 좋을 것도 없고 하니. 상대가 저보다 덩치가 커서는 절대 아닙니다. ㅋㅋ 그 정도로 사람 마음을 편하게 하는 노래라는 거죠. 

올 한 해 어떠셨나요? 즐거운 일도, 화가 나는 일도 많았습니다. 그런 2009년도 몇 시간 남지 않았네요. 「Voce Abusou」을 들으며, 나감책을 보며, 또 지금 손에 쥐고 계신 책 읽으시면서, 좋은 사람들과 따뜻한 저녁 드시면서 한 해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2010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반디 올림.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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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감책 No.20] 2010년, 햇살이 반짝! ^-^b (햇살박이님)

12월 30일. ‘벌써’란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나 봅니다. 나감책을 시작한 12월 1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라니요. 나감책을 통해 참 많은 책을 만나고 우리 이웃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나감책 때문에 즐겁지 않은 날이 없었으니 2009년 12월은 나감책으로 기억이 되겠네요. 나감책 마지막을 장식해주실 분은 햇살박이님입니다. 오늘도 즐겁게 시작해볼까요! ~~~~~~~~~~~~~~~~/(^0^)/

21세기 밀레니엄 시대가 열렸다고 호들갑을 떨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올해의 끝자락에 다다랐네요. 조만간 추억으로 남겨질 시간들에 대한 마무리들 잘 하고 계신가요? 이글이 올라갈 때면 아마 2009년의 마지막 날이 시작되고 있겠지요. 게으른 햇살박이 씨를 위해 친절한 반디 님이 나감책의 마지막 주자 자리를 미리 찜(!)해주셨으니 말입니다...라고 썼었으나, ‘나감책’ 중간결산 글을 보니 나감책 연재의 마지막 날은 31일이 아닌 30일이군요. 켁! (알고 보니 31일은 나감책 총결산일!! ^-^;) 

11월의 반짝이던 어느 날, 연말을 맞아 올 한 해 동안 나를 감동시킨 책, 일명 '나감책'을 선정해 달라는 반디 님의 반가운 제안이 담긴 메일이 날아왔어요. 귀차니스트 햇살박이 씨는 이참에(?) 올해 읽은 책 결산을 한방에 끝낼 수 있겠다는 얄팍한 생각으로 두 손 들어 환영했다죠. 하지만 곧 기나긴 고민에 빠져들었답니다. 참으로 가열차게 책을 읽고 서평을 남기고 목록을 정리했던 예년에 비해 잘 읽지도 쓰지도 제대로 기록조차 하지 않은 채 슬럼프와 귀차니즘에 침잠했던 한 해를 보냈기에 누군가에게 권할 어떤 책을 고른다는 게 조금은 어쭙잖게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책장에 쌓인 책들을 둘러보며 하나하나 곱씹다 보니 그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비록 예년에 비해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마음과 달리 아직 접하지 못한 책들이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좋은 책들을 참 많이 만났더라고요. 기억을 더듬다보니 후보 목록이 자꾸만 늘어나서 고민거리가 늘어났답니다. 다들 너무 좋은 책이라 5권만 고르기가 정말 어려웠거든요. 

제 관심 분야는 여전히 끌리는 데로 꽂히는 데로 따라가는 잡식성이었지만, 올해는 그중에서도 특히나 문학에 집중했던 한 해였어요. 좋았던 책들을 꼽다보니 절반 이상이 소설과 에세이더라고요. 일본소설 대신 한국소설의 새로운 재미를 찾아갔고, 한동안 뜸했던 에세이의 맛을 다시 되찾았던 시간들이었답니다. 하지만 ‘나감책’은 잡식성답게(!) 나름대로 분야별로 꼽아보려고 노력했어요. 덕분에 가장 팽팽한 후보가 있었던 문학 분야의 두 권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여야 했답니다.

 

 

자, 그럼 2009년 햇살박이 씨를 감동시킨 책들, 일명 '햇감책'을 지금부터 살짝쿵~ 만나볼까요? :)

[햇살박이님의 나를 감동시킨 책 5]

 

 

1. <고등어를 금하노라>, 임혜지, 푸른숲
-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전혀 짐작할 수 없는 이 책은, 제목만큼이나 독특하고 자유롭고 또 그만큼 행복한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다. 유학생과 현지인으로 만나 독일에 가정을 이룬 저자 부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돈보다 부모의 시간이라는 신념에 기꺼이 직장을 포기하고, 환경을 위해 자전거를 타며, 공정무역을 지지하기 위해 기꺼이 식탁 위의 고등어를 포기한다. 얼핏 보면 괴짜 같아 보이지만 자신의 원칙과 소신에 따라 삶을 능동적이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무조건 더 가지려고 하는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덜 가짐으로써 더 큰 행복을 누리는 발랄한 가족과 우리를 지배하는 사회 통념을 뒤엎는 저자의 유쾌한 글 솜씨가 읽는 내내 즐거움을 주는 책이었다. 가정과 육아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다.

 

 

2.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 이현군, 청어람미디어
- 서울에 대한, 서울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책들은 많다. 그러나 서울의 시간은 물론이고 그 공간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조선시대 한양의 흔적을 좇아가며 서울이 품어온 역사와 지리, 문화에 대해 들려주는 이 책은 나처럼 서울을 겪지 못했던 사람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그간 직접 서울 답사 강의를 진행해온 역사지리학자가 자신의 오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강의하듯 쉽게 쓴 서울 답사기다. 지금과는 사뭇 다른 옛 서울의 모습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들도 재미있지만, 마치 함께 걸으며 곁에서 들려주는 듯한 설명들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지금의 서울에서 옛 서울과 그 속 깊은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3.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예담
- 톡톡 튀는 문체와 기발한 이야기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가 박민규가 로맨스를 표방한 소설을 냈다. 박민규가 로맨스라니, 언뜻 그려지지 않는 언밸런스한 조합이 궁금해 읽기 시작했으나 기대 이상으로 너무 좋았다! 못 생긴 여자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박민규식 로맨스이자, 사랑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질문을 내보이는 이 책은 그의 이전 소설들과는 여러 면에서 변화를 보이는 작품이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그를 마음에 품기 시작했던 나는 이 책을 통해 그의 팬이 되었고, 얼마 전에 읽은 ‘2009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인 <근처>를 통해 다시금 확인했다. 점점 깊어지고 성장해가는 작가 박민규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4. <우유의 역습>, 티에리 수카르, 알마
- 어느새 우유는 우리의 일상적인 먹을거리가 되었다. ‘달걀’과 함께 완전식품으로 분류된 우유는 아이들의 간식은 물론 많은 요리의 주재료로 사용되며,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최상의 칼슘 공급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믿음이 낙농업계에 의해 꾸며진 진실이라면? 우유의 칼슘이 골다공증을 예방하기는커녕 오히려 골다공증을 초래하고, 우유에 함유된 과도한 성장호르몬이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의 전이를 촉진시킨다면? 이 책은 다양한 근거를 통해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거나 은폐되었던 우유에 관한 진실들을 들춰낸다. 거대단체의 이익을 위해 정보가 왜곡되고 그로 인해 우리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에 섬뜩해진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5. <책과 노니는 집>, 이영서 글ㆍ김동성 그림, 문학동네어린이
-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을 반짝일만한 멋진 표지가 인상적인 책이다. 조선 후기 책방을 중심으로 서학과 천주교 박해가 엮이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어린이 동화에서는 보기 드물게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역사 동화라는 점과 책 향기가 물씬 풍기는 책방을 배경으로 책을 통해 이어지는 이야기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동화답게 간결하지만 단아한 문체도. 무엇보다 일찍 여의 아버지 대신에 책을 통해 세상을 알아가고 성숙해지는 장이의 모습이 마음을 끈다. 작년 말부터 그림책이나 동화를 자주 접하고 있으나 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을 읽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아이들이 읽는 동화라고 가볍게 치부하기에는 너무 멋진 이야기였다. 동화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사진을 함께 찍지 못해 어이없이 '나감책'에서 빠졌지만, 우리들의 '엄마'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신경숙 님의 <엄마를 부탁해> 또한 올해의 햇감책(?)입니다!
 

여기서 끝난 줄 아셨죠? 아닙니다! 눈 한 번 깜빡이시고, 다시 고고씽! ~~~~/(^0^)/

 

 

나감책을 5권으로 끝내기에는 너무 아쉬운 마음을 남기게 하는, 위의 책들과 끝까지 접전을 벌였던 책들이 있어 간략하게 몇 권만 더 소개할게요. 사실 이 책들 또한 또 하나의 나감책 베스트 5이기도 하구요. :)

 

 

+ 1.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샘터
- 에세이 부문의 <고등어를 금하노라>와 가장 치열하게 다투던 책이다. 에세이에서 한 권만 뽑으려다 보니 살짝 뒤로 밀리긴 했지만 두 권 모두 나감책으로 손색이 없는 책이기도 하다. 故 장영희 님의 마지막 유작이자 그분을 처음 만난 책이기도 했는데, 너무 좋았고 가슴 떨리던 책이었다. 가슴 따듯한 글이 필요하다면 꼭! 만나보시길!

 

 

+ 2. <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고미숙, 사계절
- 고미숙 님은 <열하일기>를 청소년용으로 펴낸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를 통해 처음 만났다. 어렵고 따분하게 다가왔던 고문학을 어찌나 맛깔스럽게 들려주던지! 그 입담에 반해 만난 이 책에서는 홍명희의 <임꺽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다만 이 책을 덮으면 홍명희의 미완성 대작 <임꺽정> 세트가 눈앞에 아른거리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 :)

 

 

+ 3. <타워>, 배명훈, 멜라스(웅진출판사)
- 아무 기대없이 읽기 시작했다가 심봤다!를 외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내겐 이 책이 그랬다. 한 신인 작가의 책을 펼쳐들었다가 이내 그의 넘치는 상상력과 재치와 풍자에 푹 빠져버렸다. 674층, 2,408m의 거대 초고층 빌딩 하나로 이루어진 가상의 나라 ‘빈스토크’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에서 우리 현실의 모습을 어렵잖게 발견하게 된다. 신인 작가 배명훈을 주목하자!

 

 

+ 4. <EBS 지식채널 건강 01 몸의 이해 편>, EBS 지식채널, 지식채널
- 언제부턴가 다큐를 바탕으로 펴낸 책들에 꽂히게 됐다. 이 책 또한 EBS 다큐 <감기>를 바탕으로 몸의 전반적인 건강에 대해 다룬 책인데, 의약‘산업’에 의해 만들어진 감기의 진실과 건강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던 책이다. 이 책을 읽은 후 감기에 웬만하면 약을 먹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2편인 <독소의 습격 해독 혁명> 또한 흥미진진하다.

 

 

+ 5. <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 조병국, 삼성출판사
- 특별히 찾아 읽은 건 아닌데 최근 입양을 다룬 책들을 연이어 만나게 됐다. 그중 이 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부와 명예를 얻을 수도 있지만 그런 길을 마다하고 50년 동안 홀트아동복지회에서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 일한 조병국 원장님의 삶 자체도 감동이었고, 그분이 들려주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가슴 한 켠을 찌릿하게 만들었다. 연말 이웃을 다시 생각하게 한 책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좋은 책, 추천하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지만, 그리고 읽기만 했다면 꼭 나감책 목록에 올라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을 만한 책들이 가득하지만 이쯤에서 마무리할게요. 수다쟁이답게 글도 너무 길어졌나 봅니다. 이제 24시간+α 남은 2009년 마무리 잘 하시구요. 2010년에도 좋은 책과 함께 반짝이는 한 해 계획하시길 바랄게요. HAPPY NEW YEAR~♡

[<고등어를 금하노라> 리뷰 보기(클릭)]
[<책과 노니는 집> 리뷰 보기(클릭)]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리뷰 보기(클릭)]
[<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리뷰 보기(클릭)]

잘 보셨나요? 그럼 이제 햇살박이님 집에 놀러가욧! ^0^/ [클릭클릭!]

2009년의 나감책의 끝을 햇살박이님이 멋지고 풍성하게 장식해주셨네요. 당분간 나감책에 올라온 책들 보느라 심심하지 않겠어요. 나감책이 끝나니 한 해가 저물어가는 게 피부로 느껴지네요. "나감책아! 그동안 매우 즐거웠다. 2010년에 만나자구!^-^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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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감책 No.19] Thank you for the Book(꽃다지님)

12월 28일. 사무실에서 내려다 본 도시 풍경, 여전히 눈이 사람의 손길조차 닿지 않을 채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잿빛 도시를 환하게 밝혀주는 눈, 우리 인생에 책이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눈은 녹아도 영원히 녹지 않을 내 곁의 수많은 책들. 책이 있기에 오늘도 감사할 이유가 하나 생겼네요. 오늘 만나실 나감책 주자는 꽃다지님이십니다. 지난 책좋사 정모 때 만나 뵀는데 키도 훤칠하시고 매우 멋있으시다는. 19번째 나감책 시작할까요? ~~~~~~~~~~~~/(^0^)/

한 해의 끝은 새로운 시작과 마찬가지로 공허하다. 한 해 동안 무얼 했나 싶기도 하고, 목표를 이루지 못한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들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희망 또한 이전 같지는 않다. 어려서는 한 살을 더 먹는다는 설렘과 새학년에 대한 기대가 많았지만, 이젠 나이만 자꾸 먹는 것 같아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싶은 심정이다. 

2009년 한 해의 독서를 생각하며 떠오르는 단상들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올해 초 나는 목표 독서 권수를 150권으로 잡았고,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을 읽겠노라고 굳게 다짐했었다. 목표 독서량은 무난히 넘어서 200권을 살짝 넘길 것으로 기대되지만,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을 비롯해 꼭 읽겠다고 정한 책들은 10분의 1도 채우질 못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었다는 기쁨보다도 무얼 위해 읽었는가라는 생각이 지금은 더 절실하다. 이번 글을 계기로 올 한해 읽은 책들을 천천히 돌아보고 내년에 대한 다짐을 새롭게 해야겠다. 

비록 목표한 책들을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주옥같은 책들을 여러 권 만날 수 있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홍명희의 <임꺽정>은 정말 대작이었다. 인생과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그리고 인문학 입문서들과 에세이집이 인상에 많이 남았는데 <사고의 용어사전> <종교전쟁>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그라민은행 이야기> <후불제 민주주의> <열혈교사 도전기> <자유와 교육이 만났다, 배움이 커졌다>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20대, 컨셉력에 목숨 걸어라>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 <세계 동물기> <스톡홀름 오후 두시의 기억> 등은 내 사고의 지평과 인생의 안목을 넓혀준 소중한 책들이다. 

방대한 자료들, 오랜 시간을 두고 써내려간 문장들이 많았다. <세계 동물기>와 같은 경우 1970년 갈라파고스에서 2006년 인도의 정글까지 장장 40년에 가까운 세월의 사진들을 화보집에 담고 있었다. 그래서 나 또한 그 세월의 땀을 쉽게 흘려보낼 수 없었다.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몸에서 우러나오는 인생의 내력들이 내 몸에 그대로 흡수되길 바랐다. 지나친 욕심이었지만, 덕분에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 같다.

이제 곧 2010년이다. 새천년의 축복을 노래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러버렸다. 새로운 마음과 각오로 살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든다. 책읽기도 마찬가지다. 책으로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도 마음을 더 많이 나누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 2010년에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꽃다지님의 나를 감동시킨 책 5]
  


 

<사고의 용어사전>(북바이북)
- 어려운 철학 용어들을 놀이하듯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백과사전식의 나열에서 벗어나 공시적, 통시적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어 개념을 확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저자가 서두에서 밝히고 있듯 서양철학이라는 장난감 상자와 도구상자에 가득한 2,500년 동안의 사상을 마음껏 즐기고, 생각하기를 반복한다면 철학의 개념들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 미국의 영화평론가인 데이비드 덴비가 컬럼비아대학 학부생들을 위한 필수교양과목인 ‘현대문명’과 ‘인문학과 문학’ 강좌를 청강하며 집필한 책이다. 미디어의 범람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진 가치관을 재정립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고전에 주목하게 되었다는 집필동기처럼 자신을 사로잡은 책을 위주로, 강의과정을 위주로 서술하여 고전을 색다르게 접할 수 있다.  


 


<종교전쟁>(사이언스북스)

- 논쟁의 의미를 제대로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지닌 세 명의 학자 신재식, 장대익, 김윤성 교수는 오랜 기간 편지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고 상대의 관점을 지적하면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간다. 세 교수의 관점을 읽다보면 창조론과 진화론의 다양한 관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종교의 미래와 인간의 본성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갖게 된다.
  

 


<그라민은행 이야기>(갈라파고스)

- 작년과 올해 사회적 기업 및 기업가에 관한 책들을 여러 권 읽었다. 그 중에서도 그라민은행 이야기는 최고였다. 그라민은행은 사회적 기업의 시초다. 그 성과 또한 놀라우며 여전히 실험적이다. 무함마드 유누스는 모든 영광을 포기하고 그라민은행을 설립하여 지금까지 가난한 사람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그 성공과 실패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기업을 이해할 수 있다.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현대문학)

- 마흔 넘은 노총각 함민복의 에세이집이다. 강화도에 살며 경험한 바들과 지난날의 회상이 담겨 있다. 그의 문장은 생각에서 나오지 않고, 몸에서 경험에서 흘러나온다. 어설픈 몸짓으로 뻘 한가운데에서 낙지를 잡아보겠다고 허우적거리는 시인의 모습은 그래서 감동적이다. 잠시 순수의 세계에서 명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한다.

잘 보셨나요? 그럼 이제 꽃다지님 집에 놀러가욧! ^0^/ [클릭클릭!]

‘책을 사랑하는 분들 모두 2010년 행복하세요’란 말이 참 좋네요. 책을 사랑하기에, 그리고 우린 함께하기에 행복할 수 있겠지요? 저도 먼저 행복을 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내일, 나감책 2009 마지막이네요.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해주실 20번째 주자와 함께 올게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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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감책 No.18] 책 읽기의 중흥기를 맞은 직장맘!(푸른바다님)

 
12월 28일. 성탄절 연휴가 끝나고, 눈과 함께 한파가 찾아와서인지 쓸쓸한 마음이 드는 월요일입니다. 또 2009년이 이번 주에 끝난다는 생각을 하니, 뭐라 말 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드네요. 한 해를 돌아볼 만큼 돌아봤고, 내년 구상도 할 만큼 했으니 이젠 2009년의 마지막 여유를 느껴볼까 합니다. 오늘 함께 느끼실(?) 주인공은 푸른바다님입니다. 다함께 외쳐볼까요? 푸른바다님! ~~~~~~~~~~~/(^0^)/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을 보고 있으니 괜시리 마음만 뒤숭숭해 집니다. 나이와 시간의 속도는 비례한다더니 올 한해도 이렇게 저무나 봅니다. 해마다 연말이면 느끼는 것이지만 365일이라는 긴 시간을 되돌아보면 늘 아쉽기만 합니다. 계획한대로 이루었는가?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배웠는가? 라는 질문을 받으면 나름 열심히 산다고 앞만 보며 달려온 시간이 당황스러울 때도 있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 한해도 독서기록장이 100권을 넘어섰다는 사실은 큰 위로가 됩니다. 한 때는 책이 너무나 좋아 도서관 사서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직장 생활 시작하고 결혼도 하고 직장맘으로 살아가면서 책을 읽는다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져 책을 더 멀리하게 되었지요. 어느 순간, 아이의 교육에 대해 고민하다가 독서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아이에게 책 읽으라고 잔소리하기 보다는 책 읽는 엄마의 모습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독서는 사치가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 지더군요. ^^ 

책 읽기의 중흥기를 맞다. 3년째~
수년 동안 책을 읽지 않았더니 출판계의 상황도 많이 바뀌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책카페에 가입하게 되었어요. 그때가 2006년 가을 쯤 이었네요. 그리고는 그동안 못 읽었던 독서량을 채우기라도 할 것 같이 열심히 읽었어요. 올해는 독서 인생의 중흥기를 맞은 지 3년째 되는 해입니다. 첫 해는 소설에 대한 편식과 권수에 대한 집착이 심했던 것 같은데 해가 거듭되면서 점차 나아지기 시작했지요. 올해는 비소설 분야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고 올해로 3년 연속 100권을 넘어서기도 해서 마음이 뿌듯해요. 

직장맘의 독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
 
지극히 개인적인 취미인 독서를 하는데 있어서 가족들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말, 아마도 미혼인 분들은 이해하지 못하시겠죠. 하지만 직장맘인 제겐 참 절실한 것이랍니다. 올해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어요. 연초부터 이것저것 신경쓸 일이 얼마나 많던지. 1학년들 숙제는 엄마 숙제라고들 하지요. 그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랍니다. 퇴근해서 집에 오면 아이 숙제도 봐줘야 하고, 문제집도 풀리고 아이가 책 읽는 것도 신경써줘야 하구요. 주말이면 몰아서 책 읽으리라 다짐하지만 아이를 위해 나들이도 해야 하고 남편과도 놀아줘야 하구요. 하루가 서른 시간만 되어도 좋겠는데 말이죠. 부족한 시간도 문제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합리적이면서 균형 있게 시간을 배분하는 것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솔로일 때 더 많이 읽을 걸~~ ;; 

카페를 통해 만난 사람들
책카페 활동하면서 소중한 인연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특히 온라인상에서의 인연을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났을 때 가슴 떨리고 긴장했던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제가 왕소심에 낯가림이 엄청 심한 편인데 어쩌다보니 모임에서 가장 나이가 많더라고요. 참 우습고도 신기한 것이 제가 집에서도 막내고 동급생들보다도 나이가 어려요. 입사하고 십 수 년이 넘도록 직장에서도 막내 역할만 했었는데 책모임에서만 최고 연장자라니... ^^; 처음엔 적응이 잘 안되던걸요. 그런데 저보다 깊이 있는 독서를 하고 생각도 깊은 후배들과 함께 하다 보니 배울 점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껴요. '책'이라는 매개체가 이어주는 끈끈함이 생각보다 엄청 강하더라고요.  

2009년 BEST5 외에 기억에 남는 책들~

<사람을 먹으면 왜 안 되는가?> - 피터 케이브라는 분이 쓴 책인데 질문과 대답으로 풀어가는 철학이야기 입니다. 추천 여부를 떠나서 일단은 올해 읽은 책 중에서 제목이 가장 튀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수도원의 비망록>(주제 사라마구), <핏빛 자오선>(코맥 매카시),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 사무소>(더글러스 애덤스. 이 세 권의 책은... 소설은... 울고 싶을 만큼 너무 어려웠던 책으로 기억에 남네요.

<지구 온난화에 속지 마라> 지구 온난화는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것일 뿐 탄소 배출량과는 상관없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도대체 왜 이런 책을... 하면서 읽긴 했습니다만 지구 환경을 위하는 마음으로 출간했다고 하니 한 번쯤은 읽어볼 필요가 있겠지요. 

<잘 가요 언덕> 차인표 님의 소설입니다. 일본군 위안부라는 무거운 주제를 용서와 화해라는 따뜻한 시선으로 그린 동화 같은 내용입니다. 신인 작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정말 잘 쓴 책입니다. ‘연예인이 쓴 책’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게 해주었죠. 

<우유의 역습> 완전식품으로 알려진 우유의 두 얼굴에 대한 내용입니다. 어찌 보면 거의 폭로라고 할 수 있지요. 겉으로는 “그래도 계속 먹을래요~” 하면서 담담한 척 하고 댕기는데 실은 아직도 충격으로 얼얼합니다. 

<악의 추억> 이정명 님이 쓰신 책 맞아!? 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입니다. 깊이 각인된 팩션의 이미지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상당히 낯설었어요. 반전도 있고 나름 괜찮은 내용이긴 하지만 내년에는 근사한 팩션으로 만나 뵈었으면 좋겠어요.

[푸른바다님의 나를 감동시킨 책 5]





<도가니>, 공지영

- 책 읽은 직후부터 한동안 이 책 이야기만 하고 다녔어요. 또 그 책이야?, 라는 소리를 들었을 만큼요. 결코 재미있는 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슬프고 비통하고 분노하고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랍니다. 소설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지만 지금 이 순간 현실 세계의 어느 곳에선가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만 같아서 무섭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작가라면 사회 문제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그런 글을 쓸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공지영 작가 정말 맘에 듭니다.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 어머니, 엄마... 한없는 사랑과 희생을 보여주시는 분이죠. 그런 엄마를 잃어버린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늘 그곳에 계셨기에 언제까지나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편한 존재였기에 소중함을 잊어버리고 살았습니다. 책 읽는 내내 울 엄마 생각 정말 많이 떠올랐습니다. 소설 속 엄마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엄마가 아닐런지요.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 솔직히 표지 보고는 별로 손이 안 가던 책이었는데 막상 읽고 나서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언젠가는 영화로 만들어져도 좋겠다 싶을 만큼 어찌나 구성이 탄탄한지. “정신 병동에는 미쳐서 갇힌 자와 갇혀서 미쳐가는 자”가 있다고 했던 주인공의 대사가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네요. 젊은 청춘들의 자유를 향한 비상, 그들의 눈물겨운 탈출기를 읽는 동안 제 심장도 전기 충격을 받은 것처럼 찌릿했답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 스테프니 메이어
- 2008년도에 <트와일라잇> <뉴문>이 출간되었고 같은해 12월 <이클립스>, 2009년 6월에 마지막편인 <브레이킹 던>이 출간되었지요. 특별히 한 권을 고를 수 없을 만큼 저마다 스토리가 있고 재미있었던 책입니다. 사랑이란 인간이 가지는 가장 자연스러운 욕망이지요. 복잡한 분석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는 단순함으로 읽으면 주인공들의 닭살 멘트에도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 영원한 젊음을 얻기 위해 영혼을 판 남자의 이야기 입니다. 오스카 와일드의 내적 세계를 가장 잘 표현한 탐미주의적 소설로 꼽히지요. 젊다는 것과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것이 영혼을 팔 만큼 절실한 것인지 도저히 이해 못 하겠다 하시는 분은 아직 젊다는 증거입니다. 요즘 들어 어떻게 하면 곱게(?) 나이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내게 흐릿하나마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입니다.

잘 보셨나요? 그럼 이제 푸른바다님 집에 놀러가욧! ^0^/ [클릭클릭!]

아이에게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고 생각해요. 푸른바다님은 정말 멋지세요. 푸른바다님과 아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책 이야기가 무척 궁금합니다! 내일 19번째 나감책 주자와 올게요.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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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감책 2009 중간 결산!

안녕하세요! 반딥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0^)/

반디 가족 여러분 모두모두 즐거운 성탄절 연휴 보내세요!
이번 크리스마스는 꼭 연인과 함께 보내지 않더라도 즐거울 거예요.
연휴가 기니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싹 풀어도 좋을 거고,
가족과 즐거운 시간 보내도 좋겠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요.^-^b

나감책 중간 결산

어제 말씀드린 나를 감동시킨 책 중간 결산을 시작해볼까요?
먼저 나감책에 많은 성원 보내주신데 무한 감사드립니다.
좋은 책을 서로 나누고,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아요.
나감책 하길 잘했어, 하길 잘했어! ^-^b (뾰로롱~)
내년에도 고고씽!

어제(23일)까지 총 17명의 주자가 나감책에 함께했습니다.
17 곱하기 5하면 85니까 총 85권의 책이 소개됐을 법한데,
중복되는 책이 있어 책이 85권이 되지는 않습니다.
9권의 책이 2번 이상 나감책으로 선정됐고, 지금까지 소개된 나감책은 71권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책이 가장 많이 나감책에 올랐을까 궁금하시죠?
먼저 2번 이상 올라온 책은 총 9권입니다.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1Q84> [리뷰 보기(클릭)]
<고등어를 금하노라> [리뷰 보기(클릭)]
<엄마를 부탁해>
<후불제 민주주의>
<나는 여기가 좋다> [리뷰 보기(클릭)]
<도가니>
<세계의 끝 여자친구> [리뷰 보기(클릭)]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리뷰 보기(클릭)]
<흐느끼는 낙타>

어떤 책이 몇 번 올랐는지도 궁금하시죠?
<1Q84>가 4번, <고등어를 금하노라> <엄마를 부탁해> <후불제 민주주의>가 3번, <나는 여기가 좋다> <도가니> <세계의 끝 여자친구>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흐느끼는 낙타> 2번입니다. 

나감책 최종결과가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저도 긴장감을 느끼기 위해 남은 나감책을 보지 않았습니다. 함께 즐겨야죠! 과연 지금처럼 <1Q84>가 최다득표를 차지할 것인지, 아니면 나머지 책들이 막판 역전승을 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남은 나감책 주자가 3분, 총 15권이 남았으니까 결과를 예상할 수 없겠죠? 끝까지 함께해주시길 바라요! ^-^

 

숨바꼭질(「Hide&Seek」)

오랜만에 음악 한 곡 준비했습니다. 고민 많았습니다. 기타리스트 박주원이냐, 새 음반을 발표한 루시드폴이냐, 아니면 크리스마스 음반을 발표한 스팅이냐. 고심 끝에 박주원을 선택했습니다. 예전에 공연장에서 본 그의 열정적인 연주 모습이 자꾸 떠올라서요. 함께 들으실 곡은 얼마 전 나온 첫 정규 앨범 『집시의 시간』 6번 트랙 「Hide&Seek」입니다.  뭐랄까요. 슬픈 음색이면서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그런 음악입니다. 처음 들으신 기타 연주가 바로 「Hide&Seek」입니다.(반디 네이버 블로그에 올려놨어요.^-^b)

 

 

판타스틱! <아바타>

오랜만에 영화 얘기도 한 번 할게요. 그 주인공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지난 금요일 3D 아이맥스로 봤는데, 이건 뭐, 아주 그냥 환상이었습니다. 눈앞에서 뭐가 슉슉!대며 지나다니는데, 정말 실감나더라고요. 색감은, 아름다웠습니다. 그중 제 가슴을 울린 건 ‘교감’이란 화두였습니다. 나비족 전사들은 판도라산(産) 말과 거대한 새를 타고 다닙니다. 전사와 말, 새가 짝을 짓기 위해서는 신체 일부인 촉수(?)를 서로 이어야 합니다. 서로 몸이 닿는 순간 둘은 하나가 됩니다. 소울 메이트가 된 둘은 삶도, 죽음도 함께 합니다. 

나비족 전사가 된 제이크도 거대한 새를 탑니다. 그의 앞에는 더 위협적인 새, 인간의 전투기 등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쫓기는 신세가 된 제이크와 그의 또 다른 영혼. 위험천만한 비행을 하고 있는 순간 제이크는 말합니다. “괜찮아. 내가 지켜줄게.” 참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하늘을 날지도 못하는 그가 어찌 지켜줄 수 있겠어요. 하지만 그 짧은 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너를 믿고, 너도 나를 믿으니 우린 끝까지 함께할 거야. 죽음의 순간이라 하더라도. 말이 통하지 않는 두 생명체는 이렇게 교감을 합니다. 이게 사랑이 아닐까요. 존재만으로 충분한 그런 사랑. 

마지막으로 메리 크리스마스 쿠폰 드릴게요.

쿠폰번호: bandi25

이걸 반디앤루니스 홈페이지->이벤트->쿠폰->오프라인 쿠폰 등록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12월 31일까지 발급할 수 있고, 발급 이후 15일 안에 쓰시면 됩니다. 이번 쿠폰은 여러 번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많이많이 사용해주세요.^-^

등록 페이지 주소: http://www.bandinlunis.com/front/event/couponEvent.do

몇 시간 후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겠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해피 크리스마스 앤드 메리 뉴 이어! ^-^b

반디 올림! (^^)(__)(^^)/

[박주원의 「Hide&Seek」 들으러 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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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감책 No.17] 지칠 줄 모르는 책 욕심쟁이 소녀!(감성소녀님)

12월 23일. 요즘엔 낮보다 밤이 더 재밌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밤을 환히 밝히는 트리 장식, 귀를 간질이는 캐롤, 그리고 다정하게 거리를 활보하는 연인들. 그 따뜻한 마음들이 ‘나’와 ‘너’를 넘어 더 넓은 곳으로 가면 좋겠네요. 오늘 나감책 주인공은 성탄절만큼이나 감성이 풍부하신 감성소녀님입니다. 시작해볼까요? ~~~~~~~~~~~~~~~~~~/(^0^)/ 




또 다시 여름이 돌아오다

그즈음 저녁마다 아이스크림을 사러 갔어요. 간단한 산책에도 조금씩 땀이 묻어나는 6월이었죠. 최선을 다하지 못하면서 최대의 결과만 기다리는 수험생활이 반년이나 지나고 있었어요. 아무 것도 해놓은 게 없는데 벌써 올해의 반이 훌쩍 지나버렸다는 걸,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도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여전히 빠른 속도로 흘러가고 있는 시간을 참을 수 없었어요.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는 말 있죠? 그 때 제 기분이 딱 그랬어요.

책이 말을 걸다

이제 책 이야기를 해볼까요? 지독한 조바심과 무의지에 시달리던 어느 날 문득, 영화를 한 편도, 책을 한 권도 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책 없인 못살던 날들이 분명 있었는데 책을 읽지 않아도 여전히 시간이 흐른다는 사실이 비정상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시간을 견디려고 했어요. 아무 것도 하기 싫지만 무언가 해야만 했어요. 텅 빈 마음을 달래는 기분으로 눈만 뜨면 손에 잡히는 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아마 그 때부터였을 거예요. 서평을 쓰면 책을 보내준다는 인터넷 북카페에 가입하기 시작한 것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소통하고, 인연을 맺는 것이 행복하다고 느낀 것도. 저에게 책은 이제 혼자만의 것이 아니에요.

책, 나를 치유하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책 구입에 일정량의 용돈을 쏟아 부었거든요. 이상하게 책 사는 돈은 전혀 아깝지가 않았어요. 예쁜 옷과 구두에도 유난히 욕심이 많았지만 책에는 유독 더 관대했던 것 같아요. 아마 책을 읽으면 아무도 혼내지 않기 때문일 거예요. 만화책은 잔소리를 좀 들어야 하지만요. 책은 교양이자 지식이라는 생각을 쭉 했었나 봐요. 그랬기에 책을 구입하는 일도, 읽는 일도, 서평 쓰는 일도 오로지 나만을 위해 할 수 있었고, 더 욕심을 낸 것 같아요. 2009년은 소중한 해로 기억될 거예요. 나만의 독서노트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행복과 책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 제일 좋아요. 그리고 올해를 보내야 하는 이 순간, 다른 건 몰라도 책이 누군가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란 걸 알아요.




[감성소녀님의 나를 감동시킨 책 5]

드디어 올해 읽은 책들 중 기억에 남는 베스트 5를 소개합니다. 책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취향이자 개인의 경험과 생각을 아우르는 총체적 취미라고 생각해요. 책 속 주인공과 만나는 시간만큼은 건조한 삶이 좀 더 풍부하고 다채로워질 수 있고,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공유하며 세계에 흩어진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를 키워갈 수 있으니까요. 많은 책들을 소개하고 싶지만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 다섯 권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우리 함께 읽고 얘기해요. 

 

 1. <열애>, 김별아, 문학의 문학
역사 속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주로 선보인 <미실>과 <논개>의 김별아 작가의 또 다른 소설이에요. 조선 청년 박열과 그를 사랑한 일본 여인 후미코의 국경과 사상과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박열은 ‘일본 천황가 폭탄 투척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한데, 그의 혁명은 성공하지 못했고 박열과 후미코는 옥중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다 사랑과 혁명, 그 어느 것도 이루지 못하고 죽어갔어요. 

 

2. <청춘의 독서>, 유시민, 웅진지식하우스
저자 유시민은 정치성향을 빼놓고 지식인으로서만 보더라도 정말 매력적인 작가예요. 그가 쓴 책들은 지식인으로서 나아가야 할 자신의 길을 모색하는 노력이 정치성향과 맞물려 더욱 감동을 주기도 해요. 80년대에 청춘을 보낸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하나같이 지금의 청춘에게는 낯설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거든요. 내년엔 이 책에서 다루는 14권의 책들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3. <고등어를 금하노라>, 임혜지, 푸른숲
독일에 30년이나 산 것도 부러운데, 독일인 남편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소소한 삶마저 눈물 나도록 질투나게 하는 50대 아줌마의 가족과 생활과 삶의 이야기랍니다. 한 권의 에세이가 이토록 흥미진진하고 다양할 수 있나 싶을 만큼 유쾌하게 읽었어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에게, 행복해지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사람에게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4. <나쁜 나라들>, 토니 휠러, 안그라픽스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이라크 등 나쁜 나라 9개국을 여행하는 론니 플래닛의 창시자 토니 휠러의 책입니다. 저자는 북한을 지구상에서 가장 나쁜 나라로 꼽는데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쩌면 평생 가보지 못할 9개국을 여행하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나쁜 나라의 지수보다는 색다른 나라로의 여행기라는 점에 주목해 주세요. 

 

 

 5.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공선옥, 문학동네
그 해 오월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세요? 아홉 명의 스무 살 청춘들을 통해 잊혀져가는 광주의 봄을 이야기합니다. 청춘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어 아름답다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장 예뻤던 아빠와 엄마의 스무 살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좋았어요. 마음이 많이 아리고 삶이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책 이야기

다섯 권 소개로 끝난 줄 아셨죠? 사실 제가 읽은 책 모두 분야별로 소개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베스트 5에 꼽지 못한 다섯 권을 추가로 골라봤습니다. 제게는 새로운 장르의 길을 열어준 소중한 책들이기도 합니다. 

 

 

1. <언론이 말하지 않는 경제 위기의 진실>, 디어크 뮐러, 청아출판사
자신이 경제를 움직이는 주역인 줄 모르는 일반인들이 읽기에 딱 좋은 책이에요. 이제 언론을 무조건 신뢰하기보다는 정보의 옳고 그름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를 가진 국민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옳은 정보를 얻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2. <보물이 숨긴 비밀>, 송옌, 애플북스
역사 속에 묻힌 보물에 관한 45편의 기록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모두 미스터리로 끝나버리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평소 신비와 비밀의 영역이나 고고학에 관심이 있어 흥미롭게 읽었어요.  

 

3. <런던을 속삭여 줄게>, 정혜윤, 푸른숲
특별한 방식으로 쓰인 런던 여행기입니다. 런던과 관련된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들려주는 정혜윤 PD의 달콤한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세상에 이야기가 있어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4. <마지막 사형수> 조성애-김용제 공저, 형설라이프

시각장애인으로 외로움과 배고픔에 시달리다 승용차를 끌고 여의도 광장으로 돌진해 수십 명의 사상자를 냈던 사형수 김용제씨의 일기를 조성애 수녀의 편지와 함께 엮은 책으로 추운 겨울, 화해와 용서의 의미를 깨닫게 합니다. 

 

 

5. <서양문화지식사전>, 이재호-김원중 공편, 현암사
서양문화를 모르면 미술, 철학, 신화, 문학 등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기 쉽거든요. 성서와 문학의 인용구를 통해 서양문화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어 비교적 쉽고 빠르게 서양문화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어요. 사전 형식으로 되어 있는 점이 매력이랍니다.

책을 사랑하며, 살아가며

올해의 책을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내년의 독서를 계획하게 됩니다. 새로운 독서리스트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다가올 한 해가 풍성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내년에는 또 어떤 책과 만나게 될까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마치 정해진 인연처럼 제게 안겼던 소중한 책들과 이별을 고하며 한 살 더 먹을 저는 내일 또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고등어를 금하노라> 리뷰 보기(클릭)]
[<런던을 속삭여줄게> 리뷰 보기(클릭)] 

잘 보셨나요? 그럼 이제 감성소녀님 집에 놀러가욧! ^0^/ [클릭클릭!]

오늘 나감책이 챕터 4의 마지막입니다. 감성소녀님이 풍성한 책 이야기로 잘 마무리해주셨어요. 왜 내일은 안 하냐고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하여 나감책 중간결산을 하려고요. 지금까지 17분의 주자들이 어떤 책들을 나감책으로 뽑아주셨는지 한 번 보자구요! 그럼 내일 뵐게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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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감책 No.16] 삼박자를 고루 갖춘 나는야 독서가!(이코이코님)

12월 22일. 오늘은 날씨가 아주 훈훈합니다. 어제보다 가볍게 입은 옷 사이로 불어 들어오는 날카롭지 않은 겨울바람. ‘아, 겨울바람도 따뜻하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납니다. 반디 가족 여러분은 오늘 어떠신가요? 나감책 16번째 함께할 주인공은 이코이코님이십니다. 아주 재밌어요! 정독, 정독, 고고씽! ~~~~~~~~~~~~~~/(^0^)/

2009년은 나에게 서른이라는 기분 나쁜 성장통을 안겨 주었다. 일도 사랑도 그 어떤 것 하나 든든하게 준비해 놓지 못한 나에게 서른은 즐거운 파티의 불청객과도 같았다.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2010년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서른은 어느덧 떠나보내기 아쉬운 숫자가 되어 있었다. 아 세월이여! 흠, 돌이켜보면 2009년이 나에게 나쁜 것만 안겨 준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 2009년은 나에게 ‘독서가’ 라는 기분 좋은 별명을 안겨 주기도 했다. 

2009년 나는 2008년에는 가지고 있지 않았던 취미생활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책 읽기이다. 물론 2009년에 책을 처음 읽게 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무엇을 하든 꾸준함이 부족했던 나에게 올 한 해 책 읽기는 그야말로 ‘꾸준히’, ‘열심히’, ‘성실히’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모범학생 같은 모습이었다고나 할까? 여기에 서평활동과 북 블로거들과의 교류는 책 읽기의 재미를 한층 더해 주었다. 

올 3월부터 꾸준히 시작한 나의 책 읽기는 현재 72권 째에 달했으며 다독을 하시는 고수 독서가 분들께는 댈 것이 아니긴 하나 나 자신에게는 참 뿌듯한 독서량이다.

그간 독서에 특별한 흥미를 가지지 못했던 나는 이번 기회를 빌어 신간 위주의 책보다는 중도 포기한 책 또는 그때 당시 이해하지 못했던 책 혹은 읽어보고 싶었던 고전 위주로 읽어보기로 했다.

그 중 꼭 한 번 다시 읽겠다 마음먹었던 책들은 다음과 같다.

 

<연금술사>
- 2001년 국내에 발간된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는 20대 초반 ‘남들 다 읽는 베스트셀러쯤은 읽어줘야 되지 않나’라는 짤막한 생각에 읽게 된 책이었다. 그때 당시 나는 이렇게 혹은 저렇게 살라느니 하는 어른들의 조언을 누구나 해 줄 수 있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쯤으로 치부했던 사람이었기에 <연금술사>의 닳고 닳은 교훈은 어떠한 감흥도 주지 못했으며, 여행을 떠난 젊은이가 결국 보물을 찾는 허무하고 쓸 데 없는 이야기로만 여겨졌었다. 도대체 이런 책이 왜 베스트셀러인지 조금도 납득이 가질 않았지만 나는 남들이 그러하듯 나도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며 입에 침을 튀며 열변을 토해냈었다. 

그런데 2009년 다시 읽은 <연금술사>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아 이래서 책은 읽고 또 읽어야 하는구나’ 그때 당시 나에게 쓸모없고 지루한 이야기쯤으로 분류되었던 연금술사는 전혀 새로운 느낌의 양서가 되어 다시 나타났다. 결국 인생은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처럼 다지고 또 다져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던가? 주인공의 여정은 인생 그 자체였다. 꿈을 향해 떠나는 여행, 그리고 그 긴 여행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조언자, 방해자, 행인, 반려자. 우리의 인생도 원하든 원치 않든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과 나의 친밀도나 목표 등으로 인해 그들은 적이 되기도 하고 같은 편이 되기도 한다.

<연금술사>에는 우리의 삶이 투영되어 있었다. 꿈으로 가기 위해 만나는 안락함과 익숙함으로 인해 우리는 꿈을 잊고 현실에 안주하게 된다. 우리는 결국 조금씩 잊힌 꿈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우리는 도전해야 한다. 조금 더 견고하고 단단히 빛나는 황금인생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읽은 <연금술사>는 안락함과 편안함에 안주하려는 나에게 도전할 것을 권유했다. 너의 꿈을 잃지 말라고 응원하면서 말이다. 앞으로 현실에 안주하려 할 때마다 나는 이 책을 꺼내 들 것 같다.

 

 

<외딴방>
- 신경숙의 <외딴방>은 처음 읽었을 당시에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다. 나는 항상 같은 해에 태어난 ‘신경숙’과 ‘공지영’을 비교하며 신경숙의 손을 들어줄 만큼 그녀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 그 때문일까 나는 그녀의 글만큼은 언제고 한 번은 꼭 다시 읽자고 다짐해 왔었다. 그리고 2009년 그녀의 <외딴방>을 다시금 두드렸을 때 몇 해 전 <외딴방>을 통해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실 처음 <외딴방>을 읽었을 때는 열여섯, 열일곱, 열여덟, 열아홉의 그녀가 그저 가여웠다. 

어린 시절 넉넉하게 생활하지 못한 동질감 때문일까 그녀의 고통 아닌 고통의 순간들이 더 가슴 깊이 파고들어 나를 아프게 했다. 처음 이 작품을 읽을 때는 사실 그게 다였다. 그런데 다시 읽은 <외딴방>에서는 우리나라의 비극적인 시대상이 보였다.  80년대 우리 노동자들이 얼마나 힘겹게 사회와 벽을 두고 대치했어야 했었는지, 그들 개개인의 삶은 얼마나 고달프고 애처로웠는지, 나는 이제야 <외딴방>이 그 시설 신경숙 그녀의 외딴방이 아닌 그 시절 그 사람들의 고독의 외딴방이었음을 깨달았다.

 

 

<로드 The Road>
- 코맥 매카시의 <로드>는 사실 중도 포기한 책이었다. 지구 멸망 이후 최후의 생존자인 아버지와 아들은 버려진 지구 위를 생존을 위해 걷고 또 걷는다. 코맥 매카시의 문체는 상당히 건조했으며 솔직히 말하자면 엄청나게 지루한 책이었다. 이 책은 지루한 책 힘들게 붙잡고 있느니 다른 책을 여러 권 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포기했었던 책이다. 그리고 올해 중도 포기했던 책들을 다시 뒤적이며, 이 책을 꼭 끝까지 읽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다시 읽은 책은, 후~ 잠깐 한숨부터 쉬어야겠다. 책의 맨 마지막 장을 덮은 나는 ‘전에 느꼈던 지루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지루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육체의 고통을 이겨내고 마지막 골인지점에 도달한 마라토너들만이 느끼는 그런 희열을, 그리고 산 정상에 오른 자들만 외칠 수 있는 ‘야호’의 기분을 알 것 같았다.  그의 건조한 문체는 이것이 책이 아니라, 현실의 하루하루임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리고 지구 최후의 순간까지도 인간은 선과 이성을 지켜낼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듯 해 섬뜩하기까지 했다. 더 로드는 나에게 여전히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극한의 상황 속에서 과연 인간이,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떤 방법으로 인간의 탈을 유지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 외에 <백년의 고독>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눈먼 자들의 도시> 등 다시 읽은 책들은 나에게 또 다른 감동과 깨달음을 주었다. 처음 우려낸 차보다 두 번째 우려낸 차가 진한 향과 깊이 있는 맛을 내는 것처럼 역시 두 번째는 깊이가 다른 듯하다. 앞으로 이 책들을 다시 읽게 되는 날 이 책들이 나에게 또 어떤 즐거움과 깨달음을 가져다 줄 지 설렌다.

[이코이코님의 나를 감동시킨 책 5]

 

 

1. <도가니>(소설) 
- 무진에 위치한 장애인 학교 속에서 벌어지는 성폭행,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싸움. 소설 <도가니>는 진실이 모습을 드러내기엔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 현실이 그만큼 힘들다는 것도 말이다. 몇 해 전 광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글을 작성했다던 <도가니> 속의 진실은 놀라웠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인기 작가인 그녀가 해 주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한마디의 공인의 말이 당신들의 무수한 외침보다 위력이 있다는 것을 작가 공지영은 알았기에 실행에 옮긴 것일지도.

 


2. <2백년 전 악녀일기가 발견되다>(소설)
- 2백년 전 네덜란드의 한 부유한 농가, 농장주인 딸 마리아는 14번째 생일을 맞이하여 ‘꼬꼬’라는 흑인 노예를 선물 받는다. 책은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 쉽게 읽어 내려갈 만큼 짧은 내용이다. 하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마리아의 일기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책은 자신이 악녀가 되는 것조차 알지 못한 채 그 시대 그들 그리고 노예들의 삶을, 붙인 것도 덜어낸 것도 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내 우리를 놀라게 한다. 가볍게 보이지만 무게가 있는 내용이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3. <지구에 하나뿐인 병원>(에세이/산문)
- 언제부턴가 가난과 질병의 나라가 되어버린 그곳 에티오피아, 의료불모지인 그곳에서 일생을 바쳐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부부가 있다. 그들은 바로 캐서린 햄린과 레그햄린 이다. 1959년 조국 오스트레일리아를 떠난 캐서린 햄린은 15년 전 남편이 생을 마감한 후에도 여전히 에티오피아에 머물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의 꿈은 희망 없는 의료조건과 무지 속에서 죽어가야 했던 많은 소녀들을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는 것이었다. 과연 우리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잠깐의 위로와 슬픈 척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헌납할 수 있을까?

 

 

4. <굿바이 파라다이스>(소설)
- 신예 소설가 강지영의 <굿바이 파라다이스>는 뜻밖의 선물이었다. 별 기대 없었던 그녀의 글은 출판사가 씨네21인 만큼 영화소재로 사용되어야 마땅할 정도로 스릴이 넘친다. 성전환 수술, 샴쌍둥이, 비밀섹스클럽, 사후세계, 동성연애, 장애인, 살인사건 등 어느 것 하나 만만치가 않은 소재 임에도 그녀는 새로운 시선과 상상력으로 잘 다듬어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스릴러인가 하면 코믹이고, 판타지인가하면 호러다.

 

 

5. <엄마를 부탁해>(소설)
- 언젠가 꼭 어머니에 대해 글을 쓰고 싶었다던 작가 신경숙은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통해 언제고 찍었어야 할 마침표를 드디어 찍게 된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픈 마음은 신경숙 그녀 뿐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 모두가 입안 가득 맴돌기만 할 뿐 뱉지 못했던 이야기들. 했어야 할 이야기를 꺼낸 이 소설은 2009년 단연 최고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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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이코님의 나감책을 보면 책을 보는 순간들의 설렘을 느낄 수 있어요! 고맙습니다.^^ 한 번 보면 다음 또 보고 싶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 나감책. 내일 17번째 주자와 함께 올게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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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감책 No.15] 쉽게 꺼지지 않는 희망의 등불(동스파파님)

12월 21일. 크리스마스가 있는 한 주가 시작됐습니다. 무슨 좋은 계획들 갖고 계신가요? 저는, 음, 성탄절이니까, 아기예수님 탄생을, 축하드려야겠지요? 이 땅을 구원하러 오셨는데, 데이트가 뭐가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b 오늘 따뜻한 햇빛과 함께 반디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이 계십니다. 바로 동스파파님이십니다. 그럼 나감책 15번째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0^)/

책을 읽는 이유는 상황이나 사정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지식전달자로서, 정서함양을 위해서, 자신을 단련시키기 위해서, 감정을 순화시키기 위해서 등…. 이렇게 여타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전 우연한 기회에 만난 책의 향기에 취할 때가 으뜸이 아닐까 합니다. 올해도 저를 달구어 들끓게 한 숱한 책들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알찬 한 해가 아니었나 회고해 봅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내다 보면 나름의 경향이나 패턴이 생기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는 문학작품의 무생산성을 혐오하기도 하고, 반대로 어떤 이는 자기계발도서의 구호나 법칙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어떤 판단근거에 따라 양서와 악서로 나누는 것은 지극히 편협한 시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대상이나 가치판단에 따라 호불호를 달리할지언정 작가의 노고나 경험을 온전히 무시하기에는 (책을 통한) 일방통행으로 치우칠 경향이 다분하다 할 것입니다.

요즈음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읽고 감상하는 데 그치는 정보습득자가 아니라 컨텐츠를 생산해내는 정보가공자로 올라서는 양방향 소통의 사회로 바뀐 것도 책에 대한 정체성을 달리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이른바 커넥터(Connector)입니다. 이처럼 종이 책에 대한 퇴보를 경계하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희망의 등불은 쉽게 꺼지지 않기에 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따라서 전 전방위적 글 읽기를 모토로 삼고 있는 <책 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의 저자 이권우씨가 소개한 다치바나 다카시님의 방향을 흠모하고 있습니다. 무턱대고 질량감이나 이미지에 현혹되어 책을 선택하는 것보다 자신의 수준이나 성향에 맞추어 읽어내는 것이 궁극의 교감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해서 올 한 해 제 손에 안착된 보물과 같은 책들 중 분야별로 선별해서 5권을 추슬러 소개해 볼까 합니다.

[동스파파님의 나를 감동시킨 책 5]

 

 

<스노볼>, 위렌 버핏(자기계발)
- 오마하의 현인으로 추앙받는 시장의 마법사 워렌 버핏의 전기를 담은 평전입니다. 그가 이룬 오늘날의 성공은 도전과 열정이 어우러져 만든 지칠 줄 모른 삶, 바로 위대함에 있습니다. 재산의 80%를 통 크게 기부하는 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은 단순하게 거부로서의 지위보다 대중의 삶을 선도하는 본보기로서 대단한 값어치가 있는 지표라 할 것입니다. 살아 있는 사람을 상대로 평전을 짓는다는 것도 드문 일이지만 무엇보다 “집중이야     말로 탁월함을 얻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라는 그의 신념이 남달랐던 절정의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음에게 말걸기>, 대니얼 고틀립(에세이)
- 성마르고 팍팍한 복잡다단한 일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굴레입니다. 그 속에서 인생을 재단하고 경영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날 선 세상에 상처받고 균형이 무너지고 흐트러지는 것은 어찌 보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저자 대니얼 고틀립의 생각은 명징함마저 깨우치게 합니다. 불의의 사고로 심각한 척추손상을 입은 불구의 몸에도 그는 강단한 정신력과 긍정의 마인드를 보여주는 <샘에게 보내는 편지>로 이미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그가 들려주는 삶의 통찰과 타인에 대한 연민의 마음은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 판단보다 삶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것인가로 귀결되는 혜안을 머금은 영혼의 노래처럼 맑고 그윽합니다.

 

 

<공무도하>, 김훈(국내문학)
- 21세기 한국문단의 허리를 곧추 세우고 소설 읽기의 재미를 복원시켰다는 찬사를 받는 작가 김훈의 이야기로, 벼린 날처럼 인식의 층위를 확장시켜 주는 책입니다. 근간에 쏟아지는 신간들을 보면 자극적이고 단락적이며 말초신경을 후벼 파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는 데 비해 우리글이 가진 언어적 향연을 보기 좋게 다듬어 펼친 작품성이 뛰어난 책입니다. “인간은 비루하고, 인간은 치사하고, 인간은 던적스럽다. 이것이 인간이 당면한 문제다.”라는 의미심장한 화두를 던지며 신랄한 사회비판의식이 오롯이 담긴 내용은 무엇이 진실인지를 가늠하는 이 시대의 목소리에 다름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인간의 이중성과 정체적 불합리성에 중심을 잡을 사유의 본보기로 좋은 책이며 실재와 이상을 분별하는 힘을 보여주기도 할 것입니다.

 

 

<1Q84>, 무라카미 하루키(해외문학)
- 무라카미 하루키. 국내에 소개된 일본작가 중 대중적 파워가 가장 큰 인물이자 아우라가 상당한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판타지를 넘나드는 불가해성으로부터 출발해서 이념과 관념을 아우르는 상당한 진폭을 가지고 있는 내용 일색입니다. 실제 무라카미의 책을 접하다 보면 그의 깜냥의 원천이 어디까지일까 하는 엄청남을 느낍니다. 인간의 본성을 탁월하게 조탁해서 원형의 심리적 밀도감을 줄이는 그의 선율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이 책 또한 상당한 기간 동안 준비하고 조율하여 탄생한 작품이기에 작품 속 내용과 고전의 반열에 오른 조지 오웰의 <1984>와 비교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두 개의 달이 주는 상징성이 잘 녹여 진 <1Q84>는 진공청소기처럼 빨려 들어가는 흡입력이 대단한 책입니다.

 

 

<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인문사회)
- 유시민은 일러 ‘리틀 노무현’이라고 불리 울 만큼 참여정부의 핵심인물입니다. 그는 스스로를 지식 소매상이라고 하며 지식 생산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책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책이 있을까 싶기도 할 정도로 세간에 이목과 화제를 집중시킨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헌법을 기저로 한국사회가 행하고 있는 현실을 주도면밀하게 분석하고 날카롭게 비평한 담론이 가득합니다. 아쉽게도 자신의 정치소회를 밝힌 부분에서는 이슈가 될 성질의 소재들이 깔려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시대를 호흡하는 동시대인으로서 고민하고 생각해야 할 대상이라 할 것입니다.

그밖에도 많은 분야의 책들이 교감을 불러일으키고 생각을 반추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지만 지면상 다 하지 못해 아쉽기도 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주관에 의해 추천된 책들이기에 특정한 선정기준은 없습니다. 누구나 보고 읽으면 깨달음 내지는 감동이 밀물처럼 밀려들 내용들이기에 선정의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시대를 사는 한 사람으로서 책을 통해 소통하고 확장하는 사유의 즐거움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소박하기 그지없는 평범한 책만 보는 바보로서 저의 바람이 멀리 넓게 퍼져 나가 조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갈망하는 마음 그득합니다.

[<1Q84> 리뷰 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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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제 오늘 아침, 정말 추웠습니다. 그런데 낮이 되니 날이 풀리면서 기분도 좋네요. 빤한 말이지만, 많이 추우면 곧 따뜻해질 거예요. 혹시 반디 가족 중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 계시면, 홧팅! 늘 반디가 응원하겠습니다. 내일 16번째 주자와 돌아올게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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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감책 No.14] 눈물이 흐르지만 웃는다(뒷북소녀님)

12월 18일.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 아닌가 합니다. 손이 꽁꽁꽁~ 발이 꽁꽁꽁~이란 노래가 절로 생각이 나네요. 아마 2009년이 가는 게 아쉬워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 하나 주려고 그러는 게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오늘은 매우 ‘핫(Hot)’한 분을 모셨습니다. 반디 공식 지정 ‘카사노바’ 뒷북소녀님! 다들 기억하시죠?(뒷북소녀님 죄송.^-^v) 뒷북소녀님의 마음을 뒤흔든 책들을 만나요!~~~~~~~~~/(^0^)/

사람마다 책을 읽는 이유가 각기 다르겠지만, 내가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다. 덕분에 늘 문학에 치우친 책읽기를 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우리 문학은 손에 잡히지가 않았다. 아마도 우리 문학은 무언가를 반영한 것이 많기 때문에 암울하고 무겁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물론 편협한 나의 선입견일 뿐이지만. 아무튼 올해는 그동안 외면했던 우리 문학과 친해지기 위해 나름 열심히 읽었다. 다행스럽게도 그 첫 스타트가 좋았다. 바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만났기 때문이다. 

5권만 꼽아달라고 해서 고민이 많았다. 재밌게 읽은 우리 문학들이 정말 많았기 때문이다. 나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책읽기를 했다고 말하고 싶어서, 이렇게 5권을 골라봤다.

[뒷북소녀님의 나를 감동시킨 책 5]

 

 

1. <엄마를 부탁해>(신경숙)
- 가족을 앞세워서 눈물 짜내는 이야기는 식상해서 싫었다. 신경숙 작가는 그런 엄마의 이야기를 참 담담하게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새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있었다. 작위적이지 않고 오히려 담담했기 때문에 나의 엄마를 떠올릴 수 있었고, 그래서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렀던 것 같다.

 

 

2.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박민규)
- 이 소설을 읽고 박민규 작가의 가능성에 놀랐다. 이전에 쓴 그의 소설이 단지 재기발랄했다면, 이 소설은 상당히 진지하면서도 아련하다. 한 문장 한 문장 읽을 때마다 곱씹게 된다. 아마도 박민규 작품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3. <후불제 민주주의>(유시민)
-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라는 부제처럼 그동안 낯설었던 헌법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저자의 정치적인 견해가 드러나기도 하지만 그런 것쯤은 눈감아 줄 수 있을 정도로 유익하다.

 


 
4. <특강 - 한홍구의 한국 현대사 이야기>(한홍구)
- 우리는 현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현대사는 너무 모른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현재 핵심이 되고 있는 8가지 쟁점을 체계적으로 짚어주고 있다.

 

 

5. <흐느끼는 낙타>(싼마오)
- 스페인인 남편과 결혼해 서사하라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 싼마오의 산문집이다. 비록 사막과 그곳 사람들이 그녀를 받아주지 않았어도 그녀는 그들을 가슴에 품고 그들의 흐느낌을 달래준다.

잘 보셨나요? 그럼 이제 뒷북소녀님 집에 놀러가욧! ^0^/ [클릭클릭!]

어느덧 나감책 챕터 3도 끝났네요. 오늘 좀 놀란 건 벌써 14회가 진행됐다는 거예요. 그럼 이제 6번밖에 안 남았다는 안 남았단 건데, 아웅, 아쉬워서 어쩌죠? 일단 따뜻한 주말 보내면서 생각해 보자고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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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감책 No.13] 아, 이를 어쩌란 말이냐(간서치님)

12월 17일. 서해안 지역엔 눈이 많이 온다고 하는데, 중부지방엔 하늘이 파랗기만 하네요. 우리나라가 좁다고 하지만, 이럴 때는 우리나라도 꽤 넓구나 하는 생각에 괜히 쁘듯합니다. 오늘도 추우시죠? 오늘 나감책 주인공 만나면 좀 달라질 겁니다. 달빛 드는 창가에 앉아 대금을 부시는 아주 멋진 분이시거든요. 책, 대금 그리고 달빛. 한 폭의 동양화가 아닐 수 없네요. 간서치님! 나와주세요. ~~~~~~~(^0^)/

책은 종종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한다. 물론 책 속에 등장하는 각양각색의 주인공들이 책으로의 여행을 안내하는 주요 사람들이다. 책을 매개로 만나는 사람 중에는 예전에 알던 사람이 책이라는 공감대로 더 가까운 사이가 되기도 하고, 선망의 대상인 작가와의 만남도 있다. 그러나 때론 낯선 사람과의 예기치 않은 만남도 있다. 며칠 전 낯선 사람이 블로그 이웃 신청을 했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 그분의 블로그를 방문해 이것저것 둘러보고 공감하는 바가 있어 서로 이웃이 되었다. 그런데 오늘, 그분이 안부게시판에 한마디 한다.

“실은...
블로거, 서평 초보인 저.
제가 워낙 따라쟁이라서 서평 많이 하시는 것 같아서 배워보려고 앞도 뒤도 없이 단순히 여자 분이신줄 알고 이웃을 신청했거든요. 뭐든 이렇게 덜렁대고 어설프답니다.(저의 유일한 남자 이웃이시네요^^)
곧바로 남자분이신거 알고 놀랬고 제가...(중략)
그리고 대금... 하시는 거 보고 또 놀랬습니다.
책이랑 대금... 너무 잘 어울리네요~~ “

이 분처럼 간혹 내가 여자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다.

벌써 몇 번째인가?
묘한 기분에 당황스러움까지 있어 실없는 웃음도 지어본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 무엇이 여자라는 느낌을 주는지 알지 못하겠다.그래도... 책과 더불어 이렇게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책을 통해 이런 저런 사연으로 알게 된 사람들에겐 책이라는 공감대와 더불어 따스함이 가득한 넉넉한 마음이 있어 좋다. 한 번 본적도 없고 그럴듯한 대화 또한 나눠보지 않았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그 많은 주인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렇게 만난 이웃들이 내 삶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와 주인공으로 하나 둘 자리를 잡아간다. 책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정을 나눠간다. 그래서인지 그들에게선 오랜 벗을 대하는 것처럼 따스함이 전해오고 낯선 속에서 느끼는 친근함과 더불어 궁금함까지 있다.

이 모든 것이 책으로부터 오는 행복일 것이다.

[간서치님의 나를 감동시킨 책 5]

 

 

<조선의 선비 서재에 들다>, 고전연구회 사암,포럼(FORUM)
-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소망하는 것 중 하나가 나만의 서재를 갖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소망을 삶 속에서 실천했던 조선 선비들의 서재를 엿보는 맛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책을 읽는 풍토도 다르고 취향도 달라진 오늘날의 서재가 갖는 의미와는 사뭇 다른 조선 선비들이 서재에 담은 뜻과 의미를 생각해 본다. 서재는 책만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선비들의 삶과 꿈,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나라를 걱정하는 우국충정이 함께한다. 이 책은 그러한 선비들이 자신의 삶의 투영인 서재의 이름을 짓고 그 이름과 닮아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신도, 그림처럼>, 이주은, 앨리스
- 현대인들이 여유를 누리는 방법으로 미술관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막상 잘 알지 못하는 그림의 세계에 대한 적절한 안내서가 없었는데 그런 아쉬움을 단번에 해결해 주는 책이다. 그림 속 주인공처럼 살면서 조금은 느리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음미하며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그림과 함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글의 맛이 더해지는 저자의 이야기 속엔 사람을 향한 따스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마음에 와 머무는 작가를 알게 된 행운과 더불어 좋은 책을 만나 행복한 느낌이다.

 

 

<그녀들에 대한 오래된 농담 혹은 거짓말>, 김현아, 호미
- 역사에 어떤 형태로든 흔적을 남겼던 여성들을 오늘 다시 보게 하는 책이다. 역사 속 여성들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만나는 역사의 현장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여성들의 내면을 보여주고 있다. 익히 알고 있었던 기존의 이야기를 새로운 눈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다. 그 새로운 시각은 21세기의 ‘대동女지도’를 만든다는 목표 속에 온전히 담겨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그녀들의 삶처럼 저자의 눈은 섬세하고 성실하며 따스하다. 저자의 발걸음이 닫는 모든 곳에선 과거와 현재의 구분이 사라지고 한 인간이 우뚝 서 있다.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었다.

 

 

<나는 유럽에서 광을 판다>, 오동석, 두루가이드
- 여행기가 넘쳐나는 요즘 유럽 한복판을 안내하는 독특한 여행서를 만났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관광도 있겠지만 우리와 다른 문화를 접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역사와 문화를 독특한 시각으로 전해주는 책이다. 서양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데 동양의 시각으로 출발한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이다. 잘 나온 사진, 여행자의 눈과 여행안내자의 눈이 함께 만나는 것처럼 조목조목 설명해 주는 내용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우리와는 문화와 역사가 다른 유럽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동, 서양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상상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독특한 여행 안내서다.

 

 

<시인과 스님, 삶을 말하다>, 도법/김용택 공저(정용선 정리), 메디치미디어
-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두 사람이 만났다. 세상눈으로 보기에 전혀 딴판으로 보이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며 삶의 모습에서 공통점이 보이는 사람이다. 도법스님과 김용택 시인이 그들이다. 그 두 분과 나눈 소중한 이야기를 정용선이 정리하였고 사람의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독특한 사진까지 함께 있다. 이상과 삶이 하나 되는 사람을 만나는 행복을 전해주는 책이다.

잘 보셨나요? 그럼 이제 간서치님의 달빛 가득한 집에 놀러가욧! ^0^/ [클릭클릭!]

올레! 외칠 일이 없어 괴로워(?)하시던 간서치님이 서재를 공개하셨습니다. 근사한 책 많은 걸요? 멋져요! ^-^b 전 내일 나감책 챕터 3(벌써?)을 고이 닫아주실 14번째 주자와 함께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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