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5.01.09 당신과 나와 그들로서
  2. 2014.01.24 [서점에서 만난 사람] 함께 살고싶은 한국문학의 새로운 집 -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출간 기념 간담회
  3. 2011.11.07 [요즘 뭐 읽니?] 김훈, <밥벌이의 지겨움>
  4. 2009.12.29 <공무도하> - 사람의 삶, 그 자체를 그린 이야기
  5. 2009.12.11 공무도하 리뷰대회(오늘 마감-11일) (2)
  6. 2009.12.04 <공무도하> 리뷰대회 일주일 남았어요! (2)
  7. 2009.11.17 [이슈& 추천도서] 찬 바람 앞에 촛불같은
  8. 2009.11.12 <공무도하> 리뷰대회 (2)
  9. 2009.11.09 반가워요! 김훈, 장기하 님!
  10. 2009.11.06 고마워 <1Q84> 반가워<...

당신과 나와 그들로서

 

 

 

 

당신과 나와 그들로서


정초에 김훈 작가가 한 신문에 기고한 글을 읽었습니다. 새해를 맞기 전 잊지 말아야 할 세월호의 슬픔이 담긴 글이었습니다. 김훈 작가는 지난 한 해를 보내며 세상이 그동안 저지른 일을 크게 통한했습니다.

1월 6일, 국회에서는 여야가 합의한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의 내용을 알렸습니다. 참사 265일만입니다. 법안을 받아들인 유가족의 대부분은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것에 비해 특별법은 구체적이지 않았고, 이미 나왔던 얘기를 한 번 더 해석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265일 동안 너무나 많은 관점이 이 사안으로 발을 붙였습니다. 슬픔은 정치적으로 번져가는 과정에서 싸움으로 변하였고, 세상의 바람은 이미 기울어진 배처럼 허물어졌습니다. 물 밑으로 꺼진 세월호는 한 편의 슬픔을 아우르는 물체가 아니라 이편과 저편이 가늠해 보는 중심으로 들어갔습니다.

한 편의 글을 쓰면서도 입장과 관점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중대한 법안을 만들 때만큼이나 이야기를 만들 때도 관점을 고르기 쉽지 않다는 것은 《소설가의 일》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이야기를 만드는 건 쉽지 않다. 인생을 사는 게 쉽지 않듯이. 나만의 시야만으로, 일인칭 시점만으로 바라보기에 이 인생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관점이 얽혀 있다. 문제는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의 시선이다. 그것마저도 무시할 수는 없다. 누구에게나 이런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인생의 일들은 어떤 것도 절대적으로 옳거나 절대적으로 틀리는 일이 없이 중층적이고 복합적으로 재해석된다. 전체 이야기로 보자면 해피엔딩이지만, 관계 이야기로 보자면 불행한 결말이 실제 삶에서는 얼마나 많은가! 그렇다면 소설도 마찬가지다. 일인칭 시점에 이인칭 시점이 포함돼 있어야만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김연수, 《소설가의 일》, 문학동네, 2014)

오랫동안 준비해서 만든 특별법 사항을 들고 여야가 일인칭 시점에만 머무르지 않길 바랍니다. 어느 날 갑자기 터진 이 뜻밖의 사건을 훗날 이인칭 시점과 삼인칭 시점이 어떻게 기억할지 알아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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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_ 정혜원

hyewonjung@bn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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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만난 사람] 함께 살고싶은 한국문학의 새로운 집 -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출간 기념 간담회

 

편집·정리 |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혜원
사진 제공 | 문학동네

 

같은 책이라도 전집(全集) 안에 들어가면, 새로워 보입니다. 책의 새로운 터전 같다고나 할까요? 위대한 문학전집이 세상에 나오면, 이 땅에 훌륭한 집 한 채가 지어진 것 마냥 우두커니 바라보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자꾸 보면 살고 싶어지는 것이 집입니다. 책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훌륭한 전집일수록 전부 다 모으고 싶죠. 그래서 전집은 ‘샀다’는 말보다 ‘장만했다’는 말이 더 어울립니다.

 

 

세계문학전집과 한국고전문학전집을 출판한 문학동네에도 새집이 들어섰습니다. 하얗고 튼튼한 스무 권의 책들입니다. 김승옥의 단편 10편이 수록된 1권부터 2009년에 나온 박민규의 <카스테라>까지. 스무 권을 아우르고 있는 시대는 사실 모호합니다. 문학동네의 신형철 편집위원은 한국문학전집의 발간을 기념하며, 선정 기준을 밝혔습니다.

 

 

 

 “’문학성’입니다. 문학동네가 소설을 출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신뢰하는 기준은 ‘서사의 힘’입니다. ‘인간과 세계의 진실을 이야기가 밝혀서 보여줄 수 있는가.” 그리고 작품이 어느 정도 독자들과 소통했는지, 한 시대의 사회적 징후를 대표적으로 보여줬는지 하는 ‘문제성’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박완서를 읽고 자랐고, 모두가 박완서를 읽으며 세월을 났다.” (400쪽)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세 번째 책, 박완서의 대표 중단편선 <대범한 밥상>에 쓰인 문학평론가 차미령의 해설입니다. 세월을 함께한 책을 전집으로 다시 보는 기분은 어떨까요?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은 2014년에 나온 ‘새 책’이기도 합니다. 이 전집을 계기로 누군가는 한국문학 입문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을 통해 ‘한국문학이 이런 거구나.’라고 처음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세대의 한국문학 독자, 한국문학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 속에 정착되도록 하는 게 문학 출판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종연 편집위원의 바람이 문학동네가 한국문학전집을 출간하는 중요한 목적이기도 합니다.

 

우선으로 발표된 스무 권 외에 앞으로 전집에 입주 예정인 이웃도 궁금해집니다.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문학동네 편집위원들은 자신감 있게 입을 모았습니다. “전집을 만든다는 것이 기존에는 정서를 확정 짓는 대단히 권위적인 작업이었습니다. 문학동네는 좀 더 동시대 독자들과 호흡할 여지를 많이 남기고자 합니다. 조금 더 유연하게. 어떤 작품은 전집으로 묶기엔 조금 낯설 수 있어요. 하지만 동시대의 작품 중 앞으로 어떤 것이 한국문학전집에 포함될 것인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 누군가는 맨 처음 기준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모한 일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만, 문학동네의 자신감 표현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한국문학전집을 장식하는 표지에는 한강 사진이 있습니다. 낯선 풍경의 한강을 아름답게 찍는 이대원의 사진입니다. 문학동네가 기록할 한국문학전집의 역사가 한강의 물결을 따라 굳세게 흘러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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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 읽니?] 김훈, <밥벌이의 지겨움>

 

 

김훈 | <밥벌이의 지겨움> | 생각의 나무 | 2010

 

사실 본격적으로 한국소설을 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들 한번쯤을 읽어보았을 법한 책들도 저한테는 해당이 없는 경우가 많고요. 특히나 그 이름만으로 덥석 책을 집게 만드는 명망 높은 작가들의 경우, 그 독서 목록은 가난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느긋한 마음이 없지 않는 데는, 어떤 작가 혹은 어떤 작품을 만나는 건 다 때가 있고 나름의 인연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겁니다. 그 작가가, 그리고 그 작품이 저에게 문득 말을 걸어올 때가, 그렇게 저와 마주치는 때가 있을 거라고요.

 

저에게는 작가 김훈이 바로 그랬습니다. 신작이 나올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인기작가 김훈. 단정하면서도 날카로운 그의 문장에 대한 찬사를 접해보지 않은 건 아닙니다. 그런데 어쩐지 ‘다음’으로만 계속 미루어왔던 건데요. 그러다 얼마 전, 드디어 집어 들었습니다. 그의 에세이집 <밥벌이의 지겨움>을. 아마도 제목 때문이었겠다, 싶습니다. 밥벌이의 지겨움, 뭐, 새삼스럽다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그걸 느끼고 있는 자에게 있어서만큼은 매번 만만치 않은 무게로 다가오니까요. 물론 ‘밥벌이의 지겨움’은 이 책을 채우고 있는 에세이 중 아주 일부분에 불과하긴 하지만요.

 

어쨌든 그리하여, 지금 전 <밥벌이의 지겨움>을 읽고 있습니다. ‘명불허전’, 그의 에세이를 읽으며 떠오른 한마디입니다. 들은 바대로 그의 문장은 단정하고 아름다우며 깊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이라는 매체를 통해 자신이 보고 있는 세상을 전하고자 하는 이의 고민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의 글에는 언어에 대한 회의가 있고, 그로 인해 언어를 담금질해왔던 흔적이 있으며, 이에 따라 드러나는 결과로서의 언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 밥벌이의 지겨움!! 우리는 다들 끌어안고 울고 싶다. (…) 모든 ‘먹는다’는 동장에는 비애가 있다. (…) 전기밥통 속에서 밥이 익어가는 그 평화롭고 비린 향기에 나는 한평생 목이 메었다. 이 비애가 가족들을 한 울타리 안으로 불러 모으고 사람들을 내몰아 밥을 벌게 한다. 밥에는 대책이 없다. 한두 끼를 먹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죽는 날까지 대가 되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 이것이 밥이다. 이것이 진저리 나는 밥이라는 것이다.

밥벌이도 힘들지만, 벌어놓은 밥을 넘기기도 그에 못지않게 힘들다. 술이 덜 갠 아침에, 골은 개어지고 속은 뒤집히는데, 다시 거기로 나아가기 위해 김 나는 밥을 마주하고 있으면 밥의 슬픔은 절정을 이룬다. 이것을 넘겨야 다시 이것을 벌 수가 있는데, 속이 쓰려서 이 것을 넘길 수가 없다. 이것을 벌기 위하여 이것을 넘길 수가 없도록 몸을 부려야 한다면 대체 나는 왜 이것을 이토록 필사적으로 벌어야 하는가. 그러니 이것을 어찌하면 좋은가. 대책이 없는 것이다.“ (34-35쪽)

 

아, 이제야 만났고 이제라도 만났다.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anejsgkrp@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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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 사람의 삶, 그 자체를 그린 이야기


김훈, <공무도하>, 문학동네, 2009


사람들은 살아간다. 눈을 뜨고, 깨어나고,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어디론가 향하는 발걸음을 내딛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걸음을 내딛는 그 힘을 더해 속도를 더하고 끝내는 달려 나가기를 바란다. 앞으로 내달리는 삶만이 의미있는 것이라고 등을 떠미는 세상에 밀려, 덩달아 내딛는 걸음의 의미도 잘 알지 못한 채 말이다. 앞으로 나아가기만을 원하는 세상은 그래서 뒤돌아보거나 멈추어 서 있는 누군가를 향해서는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지도, 그 이유를 묻지도, 손을 내밀지도 않는다. 우리는 그렇게 뒤돌아보고 멈추어 서 있는 사람들을 잊어간다. 누구나 한때는 그렇게 뒤돌아보고 멈추어 서 있던 시기를 지나왔음에도 말이다.

<공무도하>가 출간되고 얼마 지나지 않았던 날 밤, 목요일과 금요일을 이어주는 새벽시간에 방송되는 책 읽는 밤이라는 프로그램에는 <공무도하>의 작가 김훈이 출연하고 있었다. 건조하다 싶을 만큼의 짧은 말들로 <공무도하>를 이야기하는 그를 보며 저렇게 무심하고 건조한 말을 지닌 작가가 써낸 사람의 이야기는 어떤 느낌일까 하염없이 궁금해 했었다.

강의 이쪽에 남아있는 자들의 이야기

<공무도하>는 과거에 사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그들을 퇴행적이라고 표현했었다. 시간을 넘어 과거로 향하는 낙타처럼 오랜 시간을 과거에 매여 현실에 살면서도 현실을 살아가지 못하는 퇴행적인 사람들의 이야기. 무슨 이유에선지 강을 걸어 건너고자 하였으나 끝내는 건너지 못하고 강에 휩쓸려 간 남편을 향해 건너지 말라던 경고를 듣지 않고 건너려다 세상을 떠났다는 비난과 원망, 그리고 애통함을 내뱉는 살아남은 여옥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공무도하>의 이야기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그저 강가에 서서 서성일 뿐이다. 강을 건너고 싶은 욕망, 물살에 휩쓸려 죽음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리고 강 이쪽의 지루하고 별볼일 없는 곳임에도 자신의 과거가 묻어 있는 시간에 대한 미련들이 어지럽게 더하고 뭉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한 없이 머뭇거리고 주저하는 이야기다.

다른 것 같지만 모두 한 곳에 있는 것들에 대하여

<공무도하>에는 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신문사의 기자인 문정수, 출판사의 편집자 겸 디자이너인 노목희, 한때 노학연대의 운동을 했던 장철수, 서울에 두고 온 아이가 개에 물려 목숨을 잃은 오금자, 딸 아이를 방조제 공사장에서 잃은 방석천, 전직 소방대원 박옥출, 그리고 베트남 여인 후에.. 이들은 모두가 조금은 다른 시간들을 살아왔지만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다.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는 노목희는 서울에 살고 있지만 얼마 전 홍수로 돌아갈 고향이 사라졌고, 그녀의 대학선배인 장철수는 한때 노학연대의 운동을 했던 이력을 가지고 있지만 검거된 후 함께 운동을 하던 사람들의 행적을 넘기는 대가로 구속을 면하고 고향인 창야를 떠난다. 서울에 아이를 남겨둔 채 고향인 해망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오금자는 아이의 사망 소식을 듣고 해망에서 종적을 감추고, 공사용 차량에 딸을 잃은 방석천은 마을 사람들이 반대하던 위자료를 남모르게 수령해 고향인 해망을 떠난다. 소방대원 박옥출은 오랜 시간 일해 온 소방대원으로서의 일을 버리고 서울을 떠나 해망으로 향하고 베트남 여인인 후에는 지참금을 받고 결혼해 베트남을 떠나 한국으로 와있다. 그리고 문정수는 그들의 이야기에 얽혀 서울을 떠나 해망에 머문다.

모두가 과거의 시간 한 덩어리를 떼어낸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무언가를 버리기 위해 혹은 무언가를 다시 시작해야 하기에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세상과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수를 통해서는 각자 처절한 고통을 가지고 있지만 기사거리가 될 것인가와 아닌가에 의해 가치 있는 것과 아닌 것으로 구별되는 세상의 무관심함을, 목희를 통해서는 개인의 이야기를 기사거리로 취급해야 하는 자신의 위치와 스스로의 감정 사이에서 시달리는 정수를 위로하는, 그럼에도 존재하는 인간애와 그럼에도 자신의 갈 길을 떠나는 사람의 냉정함을, 동료를 고발하고 자신의 안전을 도모했던 철수를 통해서는 양심과 자기 중심의 인간의 모습을, 아이들을 잃은 오금자와 방석천을 통해서는 혈연마저도 자신의 삶 앞에 벗어야 하는 냉정함을, 후에의 모습에서는 타인에 대한 이유 없는 애정을 말한다.

한가지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끝없이 말하고 끝없이 찔러대며 끝없이 약을 뿌리는 이야기. 그래서 한번 걸리면 여간해선 떨어지지 않는 지독한 무좀 같은 삶의 끈적댐과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내뱉는다. 그것이 강을 건너지 못한 사람들의 머뭇거림 바로 그것이라는 듯이 말이다.

그럼에도 조금씩은 움직여 나간다

과거의 시간을 떼어내기 위해 해망에 모이거나 해망을 떠난 사람들은 시간이라는 흐름에 그저 자신을 내던진다. 거센 물살을 이겨내고 불굴의 의지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대신 현실 앞에 순응하고 끊임없이 좌절을 반복하며 시간만큼 더디게 그저 흘러가기만 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조금의 변화는 일어난다. 각자의 갈 길을 정해 어딘가로 흘러가는 아주 더딘 움직임만은 그들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물살에 몸을 맡겼으니 어딘가로 흘러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저 자신들의 시작점이 달랐듯, 경유지도 도착지도 다른 것뿐이다.

신문기자 문정수는 늘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고 벌어지지만 그것조차 일상이 되어버린 자신의 삶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서울로 돌아갈 것이고, 출판사에서 일하는 노목희는 어린 시절 자신이 극복하지 못했던 그림에 대한 두려움에 맞서볼 시도를 하기 위해 유학을 떠날 것이다. 고향인 창야에서 도망나온 장철수는 이제 반쪽 남은 신장처럼 예전의 것들이 잘려나간 창야의 새로운 땅에서 남은 인생을 살아갈 것이고, 아이를 잃고 해망에서 사라졌던 오금자는 다시 해망으로 돌아와 노을마을이 아닌 다른 해망의 땅에서 새로운 일을 하며 아이의 그림자를 벗어던질 것이다. 해방에서 딸 아이를 잃은 방석천은 딸 아이를 해망에 남겨두고 그 아이의 목숨 값으로 어딘가에서 삶을 연명하고, 소방대원 박옥출은 못쓰게 된 자신의 신장 대신 다른 사람의 신장을 다른 누군가의 것으로 값을 치룬 후 새 일과 함께 남은 인생을 살고, 베트남 여인 후에는 자신이 떠나온 베트남도 시집온 한국땅도 아닌 해망에서 자신의 고향 베트남에서와 같이 자유롭게 물질을 하며 살 것이다.

사람들은 그렇게 다른 모습으로 과거에서 조금씩 멀어져 남은 삶을 꾸역꾸역 살아갈 것이다. 방조제로 물이 막혀 갇힌 갯장어가 살기 위해 설명 불가한 힘으로 방조제를 뛰어넘어 제 살길을 찾아 갔듯이 그들도 그렇게 남겨진 삶에 또 다시 생존 방법을 찾아낼 터이니 말이다.

사람의 삶, 그 자체를 그린 이야기

이 이야기는 다른 책에 다 있는 목차도, 소제목도 없다. 사건도 없고 이 사람이다 싶은 주인공도 없다. 등장하는 주요인물은 있지만 그저 적당한 때에 나타나 적당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전해주고 적당할 때 사라진다. 그리고 그저 원래 그랬던 것처럼 흘러갈 뿐이다. 매일매일 사건이 벌어지지만 별로 달라질 것 없이 흘러가는 사람들의 인생과 세상처럼 말이다. 때로는 내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그저 조연이나 엑스트라로 살아가야 하는 보통 사람들의 머뭇거림에 대한 이야기. 그래서 더욱 가슴 저리고 소름이 돋을 만큼 현실적인 이야기를 너무도 건조한 문체로 이야기하고 그 문체마저 우리의 삶인 것처럼 느끼게 했던 이야기가 바로 <공무도하>가 아닐까.

작가가 출현했던 목요일 밤의 그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작가는 그들의 그 다음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했다. 강가에 서서 강을 건너지 못하고 지지리 궁상맞은 현실을 벗어나는 것도 버거워 주저하는 사람들, 그들이 살아야 하는 삶의 슬픔과 절망, 그리고 좌절을 이야기 했으니 이제 그 다음에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작가가 언급한 그 다음의 이야기가 무엇이 될 것인지는 사실 잘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역시나 그 이야기에는 강을 건너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이 그려질 것이다. 강 이쪽에 남아 그들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절망과 좌절 이후의 삶의 또 다른 모습 말이다. 그 삶이 아름답고 희망에 찬 이야기가 될 지, 아니면 더 깊고 더 어두운 나락으로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그것 또한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 세계의 삶의 모습이라는 사실 말이다. 

                                                                                        - reviewed by tiktok798

*본 리뷰 ‘사람의 삶, 그 자체를 그린 이야기’는 문학동네와 반디앤루니스가 함께한 <공무도하> 리뷰대회 1위 수상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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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리뷰대회(오늘 마감-11일)

김훈 작가의 <공무도하> 리뷰대회가 오늘 마감합니다.
문학동네와 반디앤루니스가 함께 하는 리뷰대회!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좋은 리뷰로 참가해주셨습니다.

준비하는 입장에서 조금 아쉬운 건...(매우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지난 <1Q84> 리뷰대회보다 참가하신 분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참가하신 분들이 줄어 아쉬운 건 아닙니다.
이미 충분히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또 숫자에 집착하지 않고자 노력하는 반디가 그래서는 안 되겠지요.

다만..
참가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면 다음에도 리뷰대회를 수월하게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입니다.
반디 가족 여러분께 이벤트를 만들어 드리고, 뭔가 드릴 수 있는 게 제 큰 기쁨이거든요.

헤헤!
<공무도하> 리뷰대회 접수 마지막 날이라 제 솔직한 심정을 몇 자 남겼습니다.
다시 한 번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리뷰대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리뷰를 쓰셨는데 아직 올리지 않으신 분들은 '허리를 업'하시어 올려주세요~ ^0^/

[<공무도하> 리뷰대회 이벤트 페이지 보러 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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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리뷰대회 일주일 남았어요!

안녕하세요! 반디에요.^^
12월의 첫 금요일입니다.
멋진 주말 준비는 잘 하고 계신가요?

연말이라 많이들 바쁘시죠?

1년 동안 연락 한 번 없다가도, 괜히 사람들이 보고 싶습니다.
연말에도 안 보고 싶으면, 친구 아니잖아요. 그냥 남이지!

반디 블로그에서 이렇게 매일 만나는 우린 행복합니다! /(^0^)/\(^0^)/\(^0^)\

다름이 아니라 김훈 작가의 <공무도하> 리뷰대회 마감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거 말씀드리러 나왔습니다.(12월 11일 마감)
반디 가족 여러분 지금 막 창작의 고통을 겪고 계시죠?

남은 일주일 동안 반디앤루니스 홈페이지에 리뷰 쓰나미가 몰려오길 바랍니다!

아래 링크 클릭하시면, <공무도하> 리뷰대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공지 확인하시고, 꼭 참가해주세요~~~~~/(^0^)/

편안하고, 행복하고, 유쾌하고, 즐거운 주말 중 하나 골라서 보내시길 바랍니다.

뭐, 다 고르셔도 전 좋습니다. 하하하!
 


[<공무도하> 리뷰대회 페이지 보러가기(클릭)]

*반디앤루니스 이벤트 페이지에서 리뷰대회 페이지를 한 번 더 클릭하시면, <공무도하>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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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추천도서] 찬 바람 앞에 촛불같은


 찬 바람 앞에 촛불같은

 
안녕하세요, 반디앤루니스 북 에디터 안늘(ak20@bandibook.com) 입니다.

신종플루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 3일 신종플루 전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중앙인플루엔자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족하고, 11일부터 학교예방접종을 시작했으며,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을 통제하는 등 여러 조치가 취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종플루 환자는 줄어들지 않고 사망자는 늘어나고 있어, 더욱 강력하고 시급한 대처가 요구됩니다.

친일인명사전이 8일 공개돼 찬반논란이 뜨겁게 불타올랐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편찬한 3000페이지 분량의 친일인명사전은 식민지 시절 일제에 협력한 인물 4389명의 행적을 담고 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장면 전 국무총리 등 유력 인물들이 포함돼 있는 가운데, 친일사전 수록 후손들의 명예훼손 소송과 보수단체의 반발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11일 영산강, 낙동강 등 15곳에서 가물막이 공사가 착공되면서 ‘4대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2012년까지 진행될 4대강 사업은 22조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국책사업입니다. 하지만 졸속적인 환경 영향 평가, 4대강 공사 담합 의혹 등이 제기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시들지 않습니다. 또 야당이 일제히 강력 반발하고 있어, 향후 정국 혼란이 예상됩니다. 

이번 주 뜨거운 도서는 김훈 작가의 <공무도하>입니다. 2003년 퇴직 전까지 30년 가까이 기자생활을 한 작가는 그 시절 눈빛을 되살려 세상을 바라봅니다. “나의 글은 강의 저편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강의 이쪽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밝힌 작가는 지금 우리가 당면한 현실의 문제를 날카롭게 바라봅니다. 인간은 과연 비루하고 치사한 존재일까요.
 

* 김훈 “공무도하”


그밖에 최근 출간된 책들 가운데 두드러지는 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정진희 외 “스튜어디스 비밀노트” : 스튜어디스들이 공개하는
하늘에서의 일과 생활. 그들이 밝히는 항공 여행, 해외 여행
노하우는 물론 하늘에서 배운 삶의 지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Y. K. 리 “피아노 교사”: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한 한인2세
작가 Y. K. 리의 데뷔작. 1941년 영국인 윌은 홍콩의 영사관 파티에서 트루디를
만다 뜨거운 사랑에 빠지지만 그 사랑은 전쟁의 폭염 속에 휩싸입니다.

 

* 허우범 “삼국지기행: 길 위에서 읽는 삼국지”: 상상 속에서 펼쳐졌던
<삼국지<의 대륙이 이제 눈앞에 펼쳐집니다. 저자는 유비, 관우, 조조,
공명이 달렸던 땅을 밟으며 고전을 읽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 강우현 “남이섬 CEO 강우현의 상상망치”: 경영난을 겪던 남이섬을
200만 관광지로 변신시킨 강우현 사장의 생생 스토리. 유쾌한 입담과
명쾌한 필치로 ‘가능성을 믿으면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 이무석 “자존감: 나를 사랑하게 하는”: “30년만의 휴식” “친밀함”의
저자 이무석이 쓴 열등감에 대한 책입니다. 저자는 열등감을 겪는
사람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12일에 2009년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올해 수험생들은 휴교니 격리시험이니 신종플루 때문에 마음 쓸 곳이 많았습니다. 공부에만 신경 써도 시원치 않을 판에 말입니다. 모든 수험생들이 최선을 다한 만큼의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랍니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말은 수능시험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이란 겁니다. 젊은이다운 상상력으로 미래를 그려가란 말을 조심스레 건네며, 꽃다운 20대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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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리뷰대회

안녕하세요! 반딥니다.^^

문학동네와 반디앤루니스가 함께 <공무도하> 리뷰대회 합니다!
(총상금 200만원: 1등 100만원(1분) / 2등 50만원(1분) / 3등 25만원(2분))
다들 짐작은 하셨죠?
<1Q84> 리뷰대회하고 허전하신 분들, 이번 대회에도 참가하면 좋겠네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반디앤루니스 <공무도하> 페이지 하단 ‘리뷰쓰기’를 누르시고 쓰셔도 되고,
반디앤루니스 ‘나의 서재’에 작성해주셔도 됩니다.

기간은 12월 11일(금)까지입니다.
<공무도하> 천천히 즐기시고, 글 쓰는 재미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5편의 리뷰가 올라가 있는데, 이분들은 자동으로 응모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그나저나 <1Q84> 리뷰대회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요.
내일 발표 예정인데, 저도 몹시 궁금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공무도하> 페이지로 이동하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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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김훈, 장기하 님!

지난 7일(토)과 8일(일) <공무도하>의 김훈 작가와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저자 장기하, 곰사장(붕가붕가레코드대표), 깜악귀(눈뜨고 코베인) 님이 반디앤루니스 종로타워점을 찾았습니다. 독자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서죠. 잠시 들여다볼까요? 



김훈 작가님은 독자 한 분 한 분 옆 자리에 앉히고 사인을 해주셨네요.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난다는 건 참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평소 궁금했던 걸 물어볼 수도 있고, 글을 썼을 손을 물끄러미 바라볼 수도 있고요. 그나저나 저리 가까운 곳에서 무슨 얘기를 나누었을까요. 무척 궁금하네요. 제가 소머즈라도 됐으면. ^^;



장기하(왼쪽), 곰사장(가운데), 깜악귀 님은 김훈 작가의 사인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네요. 표정이 약간 경직돼 있는데, 음반이 아닌 책 사인회가 낯설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하긴 장기하 씨가 무대가 아닌 곳에서는 그리 말이 많은 사람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2008 서울독립영화제에 놀러갔었습니다. 근데 장기하와 얼굴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바로 제 뒷자리에 앉은 게 아니겠어요? 며칠 전 ‘음악여행 라라라’에서 그들을 봤기 때문에 괜히 아는 척 하고 싶어서, “엊그제 방송 잘 봤습니다”라고 했더니, “아, 네” 그러더라고요. 등에 땀 졸졸.^^;

제가 사인회에 갔으면 재미난 얘기를 많이 들려드릴 수 있었을 텐데, 주말에 집에서 방콕놀이 하느라. 으흐. 대신 제가 9월 4일 갔던 말로 공연에서 사인받은 얘기 해드릴게요. 

재즈 공연은 관객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공연이 끝나고 별 일 없이 기다리고 있으면 뮤지션이 로비로 꼭 나오지요. 그때를 기다려 사인 받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날도 그랬지요. 생일을 맞은 친구랑 기다리고 있는데, 저기 말로 씨가 있더라고요. 쪼로로 달려가서 최대한 귀여운 목소리로 “사인해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제 친구가 사인을 받는데, 사인받는 게 처음이라 그런지 한 마디도 못하더라고요. 키도 큰 녀석이 완전 얼어가지고는. 그래서 옆에서 “이 친구 오늘 생일이에요”라고 했더니, 말로 씨가 “아, 생일 축하드려요”라고 생일을 축하해주더라고요. 그리고 덧붙이는 한 마디!

“근데 오늘 생일 맞은 분처럼 안 생겼어요.”

공연장에서 나와 맥주를 마시며 한참 얘기를 했습니다.

‘과연 생일 맞은 사람처럼 생긴 건 뭘까?’

혹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로 꼭 남겨주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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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1Q84> 반가워<...



6시간 남았네요.
<1Q84> 리뷰대회 마감이 이제 6시간 남았습니다.
9월 29일 시작한 리뷰대회가 언제 끝날까 생각했는데,
시간은 참 빠르네요.^^

그동안 많은 분들이 반디앤루니스 서재에 리뷰를 올려주셨습니다.
다양한 시선과 형식들,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리뷰의 세계가 참 넓다는 생각도 하고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1Q84> 리뷰대회는 오늘로 끝나지만, 너무 서운해 마세요!
지금 다른 리뷰대회를 열심히 준비 중이거든요.
다음은 어떤 책인지 궁금하시죠?
다음 두 책 중 하나입니다.

저자 사인회 소식과 함께 전해드릴게요!



1. <공무도하>의 저자 김훈 사인회

일시: 2009년 11월7일(토) 오후 5:00
장소: 반디앤루니스 종로타워점  르네상스광장



2.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의 저자 장기하,
곰사장(붕가붕가레코드대표), 깜악귀(눈뜨고 코베인)사인회

일시 : 2009년 11월8일(일) 오후 2:30~3:30
장소 : 반디앤루니스 종로타워점  르네상스광장

감 잡으셨나요? 전 당최 모르겠는데.^^;
그냥 장기하 보니까 이 노래가 생각나네요.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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