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는 여기!/이슈와 추천도서'에 해당되는 글 50건

  1. 2011.10.24 [책과 뉴스] 결혼이 뭐길래
  2. 2011.10.17 [이슈와 추천도서] 각하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닙니다!
  3. 2011.09.06 [이슈와 추천도서] 납세의 의무를 지키지 않는, 넌 누구냐!
  4. 2011.08.22 [책과 뉴스] 한류에 반하거나 반反하다.
  5. 2011.08.08 [이슈와 추천도서]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6. 2011.07.25 [책과 뉴스] 노르웨이에서 테러라니?
  7. 2011.07.18 [이슈와 추천도서] 노년, 그 “저무는 것의 지극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8. 2011.07.11 [책과 뉴스] 아파트 전셋값 상승과 땅콩집 열풍
  9. 2011.07.04 [이슈와 추천도서] 더 나은 삶, 그 가능성을 찾아
  10. 2011.06.27 [책과 뉴스] 좋은 부모가 아이를 생각하는 방법은?

[책과 뉴스] 결혼이 뭐길래

 

요즘, KBS 2TV ‘개그 콘서트’의 사마귀 유치원이 연일 화제입니다. 특히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최효종이 ‘일수꾼’으로 등장해 ‘어른이’들의 희망사항을 상담해주는 내용이 재미있는데요. 이 코너에서 이제까지 다루어진 내용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예쁜 집에 살고 싶어요.’, ‘국회의원이 되고 싶어요.’, ‘경찰이 되고 싶어요.’,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어요.’ 등으로 이를 통해 최효종은 취업난과 내 집 마련, 양육문제 등 경쟁과 돈이 최우선 되는 사회의 문제적 현실을 꼬집어 시청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23일)에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어른이의 희망에 따라 ‘결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일러주었는데요. 일수꾼 최효종은 ‘결혼이 결코 어려운 게 아니’라며, 결혼의 세 가지 조건으로 ‘믿음과 사랑 그리고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할 수 있는 돈’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이야기인 즉슨, 부모의 경제력, 그 돈이면 뭐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결혼 문화’를 풍자한 것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절대 어렵지 않아요. 정말 쉬워요’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상 그 돈을 갖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결국 결혼 또한 돈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 되는 것이죠.

 

 

마침 지금이 한창 결혼 성수기네요. 애정남의 조언에 따라 축의금은 3만원만 내도 되는 시기인 거죠. 주변에서도 실제로 갑자기 연락해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해주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결혼 문제로 다투다 결국 헤어졌다는 친구의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여기에 ‘너는 결혼 안 할 거냐. 언제 할 거냐’라는 질문까지 더해지고 있고요. 결혼이 인생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인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일정 시기에 도달하면 누구나 그 결혼 이야기에서 벗어날 수 없으니까요.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 이미 결혼한 사람,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 결혼할 생각이 없는 사람, 결혼을 그만 두고 싶은 사람, 결혼을 이미 그만둔 사람 등 모두가요. 결혼이 도대체 뭐길래, 말이죠.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anejsgkrp@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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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추천도서] 각하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닙니다!

 

 

가카가 또 한 건 하셨습니다. 얼마 전 잠실 야구장 키스타임에서 보여주셨던 달달한 모습이 채 잊히기도 전에, 퇴임 후에 기거할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하여, 가카 본인이 아닌 아들 명의로 부지를 매입한 것을 필두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된 것인데요. 물론 가카는 절대 그럴 분이 아니지만, 불충(不忠)한 다수 세력의 의심은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사태의 진전이 그러하고 보니 장차 후일을 도모해야 할 가카께서 직접 나설 수밖에요. 그래서 오늘(17일) 가카께서는 내곡동 사저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신 거고요. 

 

후일을 도모하시는 가카. 암요.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라면 무릇 그래야하지요. 일단은 가카가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바로 10월 26일에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일 텐데요. 현재, 초반 박원순 범야권 후보의 우세와 달리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맹추격으로 인해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이고,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쌍방의 후보검증이 더욱 맹렬해지고 있는 시점이닌 만큼 가카까지 여기에 더 보탤 필요는 없겠죠. 더욱이 요사이의 흐름을 봤을 때, 사실상 이제는 뭐, 누구의 정책이 무엇인지는 더 이상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누가 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서로 물어뜯기를 계속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세심’하게 말 잘하고 말 자르는 나경원 후보. 아름다운 가치, 희망과 상상력으로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 하자는 박원순 후보. 그 둘을 지켜보고 있는 우리 유권자들은 가카의 유지를 받들어 정신 바짝 차리고 후일을 도모해야겠습니다. 이번에 있을 보궐선거야 말로 내년 대선, 그리고 그 후 5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테니까요.

 

이러한 맥락에서 ‘나는 꼼수다’는 진정 ‘가카헌정방송’이라 할 만한 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바 또한 과거와 현재를 꼼꼼히 씹어 가카가 경악할 정도로 기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니까요. 더욱이 얼마 전에는 진행자인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과 시사평론가 김용민이 각각 책을 출간해 이 점을 분명히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의 경우, 가카께서 두눈 시퍼렇게 뜨고 계신데도 불구하고 감히 <진보집권플랜>을 이야기했던 조국과 오연호의 대화를 보고 분연히 일어나 ‘알고 찍자!’고 수다를 떤 책이고. 김용민의 <조국 현상을 말한다>는 <진보집권플랜>을 포함해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군 ‘조국 현상’을 보다 심도 있게 분석해 차기 대선과의 관계를 고심해본 결과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런데 여기에 가카께서는 정말이지 “본의 아니게” 한 건씩 ‘나는 꼼수다’의 소재를 끊임없이 제공해 이 프로그램의 폭풍 인기에 제대로 한몫 하고 계시고요. 분명 가카께서는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들을 긍휼히 여겨 은혜로 지켜봐주고 계신 게 틀림없습니다. 그 덕에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은 <닥치고 정치>로, 시사평론가 김용민의 <조국 현상을 말한다>와 <나는 꼼수다 뒷담화>로 인세 꽤나 챙길 수 있을 테니까요. 역시, 가카십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도 사실 가카처럼 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아요. 일단 생각한대로 밀어붙이다가 생각처럼 안 될 것 같으면 ‘본의가 아니’었음을 명명백백히 밝히면 되고, 그러면 다들 여러분께도 ‘절대 그럴 분이 아’님을 믿어 의심치 않아줄 테니까요.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결국 어떤 경우에도 “쫄지 마!”인 거고, 이거 뭐 그리 어려운 거 아니잖아요. 닥치고 막 가면 되는 건데, 너무 쉽잖아요.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anejsgkrp@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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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추천도서] 납세의 의무를 지키지 않는, 넌 누구냐!

 

국세청이 요즘 유명 연예인을 비롯해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과 탈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는 그동안 계속돼 왔던 전문직종에 대한 세무당국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탈루하는 행위가 여전하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세무조사 대상이 되는 경우는 종합소득세 신고 내역과 비교해 소득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줄여 신고하거나 충분한 자료 없이 과대계상해 신고하는 등의 경우라고 합니다. 5일 국세청의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이들 전문직종 종사자 274명에 대해 세무조사가 이뤄졌으며, 이들을 상대로 모두 1534억 원의 세금이 추징됐다고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국민MC 강호동도 세무조사를 피해가지 못했는데요. 최근 탈세 의혹을 받고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강호동이 조사 결과, 수십억원 대의 추징금을 부과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 강호동 측에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적인 사과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이유와 과정이 어찌 됐든 강호동을 사랑하는 팬, 나아가 국민 여러분께 우려의 시선을 받은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앞으로도 강호동은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법 절차에 따라 성실히 국민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라고요.

 

납세, 이건 국가의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의무사항입니다. 그런데 그 누구나가 세금을 내기 싫어한다는 게 문제죠. 그래서 이리 저리 피해가며 탈세하고 탈루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감시하는 세무조사가 있는 것이겠죠.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탈세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돈을 엄청나게 벌어들이는 재력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추징금으로 부과받는 금액 또한 평범한 직장인의 연봉을 넘는 경우가 허다하고요. 사실 일반 서민들도 방법만 안다면, 세금은 적게 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일 겁니다. 그런데 그들은 방법을 모르죠. 전두환 全대통령처럼 호기롭게 납세의 의무를 피해갈 방법을요. 그러니 이런 사건을 접할 때마다 서민들은 분통이 터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잘 못 버는 우리들도 내는 세금을 잘 버는 그들이 안 낸다니요. 그러니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강호동 측의 사실 인정과 공식 사과가 있긴 했지만 사실상 그의 탈루 혐의가 인정된 이상, 납세와 관련된 비난여론과 이에 따른 이미지 실추는 면치 못할 것 같습니다.

 

국가가 이모저모에 쓸 돈을 마련하는 국가재정 수입은 조세, 기금, 부담금, 차입금 등으로 구성되며, 그 중에 가장 핵심적인 게 조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 조세로 거두어들인 재정의 쓰임은 잘 보이지 않을뿐더러 스스로의 이익과도 무관해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국가가 국민에게 세금을 걷고 그걸 국민에게 쓴다고 했을 때, 개개인의 국민은 자신의 일상과 직접 관련되는 영역이 아니라면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게 현실이고, 그렇다 할지라도 세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구체적으로 알기는 어렵다는 것이죠. 그런 와중에, 현실에서 우리가 피부로 느끼게 되는 조세의 쓰임은, 멀쩡한 보도블럭을 갈아엎거나 필요 이상의 호화 청사를 짓는 등의 부정적인 행태밖에 보이지 않는 걸 테고요. 

 

  

 

이러한 맥락에서, 일반 서민들이 모르고 있었던 세금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이 있습니다. 우선은 선대인의 <프리 라이더>와 <세금 혁명>을 들 수 있을 텐데요. “프리 라이더(free rider, 무임승차자)란 말 그대로 요금을 내지 않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하지만 경제학이나 정치학에서는 이 같은 무임승차자의 뜻을 확대해 공공재에 대한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거나, 정당한 몫 이상의 공공재를 소비하는 경우를 지칭”합니다. 그러므로 <프리 라이더>는 국내에서도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특권층 프리 라이더, 즉 이 땅에서 가장 돈 많고 힘이 센 사람들의 무임승차 행태를 고발합니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바로 그들의 숨겨진 정체와 행태, 그리고 그들 간 내밀한 이해관계의 연결고리를 고발하며, 지금의 대한민국 정부가 얼마나 불공평하게 이 돈을 우리 호주머니에서 거둬 가는지, 그리고 그렇게 거둔 돈을 이들 악성 무임승차자들을 위해 얼마나 흥청망청 쓰는지, 그 비밀을 누설합니다. 이와 함께 데이비드 케이 존스턴의 <프리 런치>는 우리 정부가 점점 닮아가고 있는 미국의 문제적 현실을 보여주며, 현재 우리나라가 접근하고 있는 근미래의 상황을 보여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프리 라이더>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세금 혁명>에서는 세출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이와 관련된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고요.

 

오건호의 <대한민국 금고를 열다>라는 책 또한 일반 국민들이 접근하기 힘든 국가재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석훈 박사의 추천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쉽고 종합적인 재정문제에 대한 분석서이며 동시에 정책 입문서”이기도 한데요. 이는 국가재정의 위기와 함께 최근 한국사회의 뜨거운 이슈인 ‘복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도 필요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세입은 감세로 포기했고 국민들의 실질 소득이 감소했으니 들어온 돈은 적은데,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지난 수년 동안 벌려놓은 토건사업으로 세출은 잔뜩 늘어난 상황이다. 그 격차가 점점 더 커질 것이니 재정위기가 벌어지는데,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국민들의 복지 예산에 대한 정책적 수요는 더욱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 위기와 다음 대선의 슬로건인 ‘복지’에 대한 고민을 위해서는 세입 관리와 세출 정책, 즉 국가재정에 대한 논의가 총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김영기의 <돈의 함정>은 ‘세금에 속고 은행에 우는 사면초가 서민들의 적자인생 탈출 전략’을 담는 책으로, 세금 또한 개인의 입장에선 경제활동의 일부, 즉 지출에 해당하는 것이닌 만큼, 서민의 돈을 털기 위해 도처에 깔아놓은 돈의 함정, 그 실체를 알고 그간의 잘못된 경제관념을 바꿔 좀 더 나은 경제생활을 영유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에 더해 유종오의 <세금 재테크 상식 사전>은 세금을 내는 것은 나라의 주주로서 나라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투자자 관점에서 세금을 내고, 어떻게 세테크를 해야 할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연말정산에서 부동산세, 종합소득세 등 실제적인 용어 설명과 함께 전달해줍니다. 누구처럼 내야 할 세금을 안 내거나 덜 낼 순 없지만, 좀 더 알고 현명하게 낼 수는 있다는 것이죠.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anejsgkrp@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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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뉴스] 한류에 반하거나 반反하다.

 

문화가 경쟁력인 시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류열풍은 세계화 시대의 국가 이미지뿐만 아니라 경제적 파급 효과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 영화, 음악(k-pop)의 인기와 더불어 자국 내 관광 수입이 늘어나는가 하면, 해외로 수출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 또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하니까요. 하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본의 반한류 시위나 중국과 대만 등의 혐한류 등은 한류에 대한 반작용과 역풍 또한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에 따라 반한류와 혐한류에 대한 원인 분석과 함께 한류에 대한 반성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한류의 주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일방성’은 한류의 영향력에 대한 타국의 경계심과 위기감을 부추길 수 있으며, 일부 아이돌에 집중되어 있는 k-pop 열풍은 지속적인 한류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저 한류 열풍의 주역이라는 연예인들을 칭찬하며 문화적 우월의식에 젖어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이죠. 세계화 시대의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이해, 이를 기반으로 한 소통의 노력만이 한류열풍의 긍정적 가치를 지속시킬 수 있을 테니까요.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anejsgkrp@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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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추천도서]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

 

지난 달 28일,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 중인 네이트와 싸이월드 3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습니다. 이는 2008년 옥션과 GS칼텍스, 올해 현대캐피털을 잇는 사건으로 그 피해 규모에 있어서 최대에 달하는 것이기도 한데요. 게다가 이렇게 유출된 개인정보는 현재 중국의 대형 웹사이트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거래되는 등,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SK커뮤니케이션즈에선 회원들의 주민번호를 폐기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회원들에게 비밀번호 변경을 유도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또한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을 막아 유출 피해를 줄인다는 취지의 ‘개인정보보호법’도 오는 9월 30일 시행 예정에 있는데요.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 유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된 과도한 주민등록 수집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개인정보를 수집할 때에도 최소한의 정보수집만 허용하도록 해, 인터넷에서 본인확인을 하려면 전자서명, 아이핀, 휴대전화인증 등 대체수단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관리 주체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민간부문 및 온·오프라인을 모두 규율할 수 있도록 해 기존에 법적 규제를 받지 않았던 개인정보처리자까지 추가로 개인정보보호의 책임을 지게 한다고 합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아이핀(I-PIN, 인터넷 개인 식별 번호 Internet 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질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대안으로, 정부가 선정한 5개의 신용정보회사(서울신용평가정보, 한국기업데이터,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정보, 나이스디앤비)에 가입해 그 신용정보회사가 신원을 보증하도록 만든 정책인데요. 따라서 아이핀을 한 번 발급받으면 더 이상 주민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아이핀 아이디와 패스워드만으로 회원가입과 기타 서비스의 이용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주민번호를 사용하지 않으니 보안성이 한결 높아지고, 주민등록번호와 달리 기존의 아이디를 폐지하고 재발급이 가능하므로 주민등록번호보다 더 안전하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핀도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거나 도용될 위험이 있다는 점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해킹 기술의 표적이 신용정보회사가 되지 말란 법이 없는 거죠. 이와 관련하여 아이핀은 ‘또 다른 주민등록번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이들이 있는데요. 이들은 아이핀 사용은 현재 각 사이트마다 저장돼 있는 주민번호를 5개의 신용정보회사, 또 민간기업에 집약하도록 한 것에 불과할 뿐, 주민번호 사용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 없이는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주민번호가 없어진다면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 문제에서 자유로워질까요?

 

   

 

개인정보는 크게 디지털 개인 기록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수많은 편의를 제공받기 위해 지불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인터넷 상에 기재된 개인 기록은 나 아닌 다른 주체의 통제권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네트워크화된 디지털 기술에 의해 디지털 개인 기록에 있어 통제가 전면화된 사회를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회 안에서 개인은 점점 더 자신의 기록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에 따라 우리의 신상과 관련한 정보들은 언제든지 접근 가능한 상태에 놓여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함과 동시에 21세기 정보 혁명 시대의 ‘디지털 프라이버스’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구글, 아이폰, 페이스북 등 지금 여러분이 사용하고 있는 편리한 기술이 여러분의 개인 기록을 조금씩 야금야금 망망대해와 같은 웹상으로 흘려보내고 있을 테니까요.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anejsgkrp@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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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뉴스] 노르웨이에서 테러라니?

 

또 다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그것도 이전까지 이렇다 할 종교적, 사회적 분쟁이 없었던, ‘평화의 나라’이자 ‘안전한 사회’의 상징이었던 노르웨이에서 말입니다. 이는 9·11테러와 빈 라덴 사망 이후 벌어졌던 테러들과는 그 성격을 달리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번 테러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이슬람 이민자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던 극우주의자에 의해 일어난 참사라는 것입니다.

 

테러범인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는 이슬람계 이민에 반발하는 극우주의자로, 테러 몇 시간 전에는 '2083-유럽독립선언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무슬림 이민자를 내쫓아야” 하고 "중동 이슬람 국가들을 제압할 수 있는 새로운 유럽을 탄생시켜 기독교 문화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하는데요.

 

이와 같은 유럽의 반이민자 정서는 2008년 세계 경제위기를 거치며 한층 더 강화되어, 유럽 각국의 극우세력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사건의 원인은 최근 수년간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 이슬람계 이민자와 난민이 급증해, 이민자들이 자국에 들어와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박탈감이 커지고, 생활이 궁핍해지면서 분노의 대상을 이민자들에게서 찾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지하다시피 현재 세계는 전 지구화라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에 따라 사회 전반에 있어 많은 변화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 간 경계를 무화시키는 세계화의 진행은 자본과 정보 뿐 아니라 사람들의 이동 또한 극대화시켜, 민족국가라는 기존의 개념에 수정을 요구하기도 하는데요. 따라서 이슬람계 이민자들의 증가와 이에 대한 증오로 생겨난 이번 참사 또한 전 지구화라는 큰 그림 안에서 그 세부를 채우는 수많은 요소들과의 연관관계 하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anejsgkrp@bandinlunis.c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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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추천도서] 노년, 그 “저무는 것의 지극한 아름다움”에 대하여

 

KBS 2TV '해피선데이' 코너 '남자의 자격'이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합창단에 이어 52년생 이상을 대상으로 한 ‘청춘합창단’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당초 시즌 1의  큰 인기로 인해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청춘합창단’이 황혼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그들의 삶을 프로그램 안에 적절히 녹여내면서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인데요.

 

지난 주말까지의 방영분은 요즘 예능 프로그램이 많이 채택하고 있는 ‘오디션’ 형식에 따라 개인의 재능과 사연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이는 다른 프로그램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비단 노래 잘하는 참가자를 보는 데 집중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사실 그들이 노래를 잘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그동안 소외되어 있었던 노년의 꿈과 희망을 ‘합창’이라는 하나의 계기를 통해 드러내고 그들 각자가 지닌 사연이 노래와 어우러지면서 그 자체만으로도 감정적인 울림을 전해주기 때문입니다. 마치 저무는 노을의 햇살을 보며 그 지극한 아름다운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처럼 말이죠. 

 

“드맑은 가을날, 서산마루가 저무는 그 한때! 그렇게 황홀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황혼은 황홀이다. 너무나 아름답다. 마음에 사무치게 곱고 야무지다. 우리 인생의 황혼도 황홀할 수 있다. 그래야 한다.

 

누구나 겪을 노년은 서산마루의 노을 같기를 바라고 싶다. 저무는 것의 지극한 아름다움, 그게 바로 노을이고 황혼이듯이 우리 삶의 저묾인 노년 또한 그러고 싶다.

 

저무는 노을의 햇살은 아침 해돋이의 빛살에 능히 견주어질 것이다. 조금도 뒤질 기색이 없다. 일몰의 아름다운 기운이 일출의 그것과 어금버금하다는 것, 그건 노년의 뜻을, 또는 노년의 기氣를 다시금 추슬러 생각하게 한다.”

 

-김열규, <노년의 즐거움>, 비아북

 

그러므로 '청춘합창단'의 오디션에서 그들이 부른 노래는 우리에게 “삶의 노숙함과 노련함으로 무장한 노년이야말로 청춘을 뛰어넘는 가능성의 시기이며 가슴 뛰는 생의 시작이라고 이야기”하는 듯 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혹은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않았던 “노년의 뜻을, 또는 노년의 기를 다시금 추슬러 생각”해 보게 합니다.

 

   

 

혹은 젊은이들의 입장에서  노년의 삶을 지레짐작하거나 멋대로 재단해 일정한 틀 속에 가두어뒀던, 즉 “젊은이들과 똑같은 욕망, 감정, 요구 등을 표명하는 노인은 사람들의 빈축을 사게 된다. 노인들의 사랑과 질투는 추하거나 우스꽝스럽고, 성행위는 혐오스러우며, 폭력은 가소로운 것으로 여겨진다. 노인들은 모든 미덕의 본보기를 보여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사람들은 그들에게 평정함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들이 평정함을 지니고 있다고 단정” 하는 등의 사고를 반성하게 됩니다. 

 

노년의 삶, 그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되돌려줄 수 있는 공동의 사유가 필요함을 절감하게 됩니다. 그렇게 노년의 뜻과 그것이 지니는 미학, 즉 “저무는 것의 지극한 아름다움”에 대한 이해가 멀지 않은 우리의 미래와도 맞닿아 있음을 생각합니다.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anejsgkrp@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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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뉴스] 아파트 전셋값 상승과 땅콩집 열풍

 

오늘(11일) 일자 문화일보 기사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이 25%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3.5배에 달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현재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는 분들 그리고 앞으로 살고자 하는 분들, 정말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집 장만’의 꿈으로 떠올리는 게 아파트라는 주거 형태이니까요.

 

요즘 이러한 주택 트렌드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가히 열풍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땅콩주택’이 바로 그것인데요. 한 건축가와 기자가 함께 지은 땅콩집을 이야기한 책, <두 남자의 집짓기>을 통해 불붙기 시작한 ‘내 집 짓기 프로젝트’는 한 집당 3-4억원 정도, 즉 수도권에서 간신히 30평대 아파트 전세를 구할 수 있는 돈으로 마당과 다락방까지 갖춘 단독주택을 수유할 수 있다는 매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재산 증식 수단으로써의 집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써의 집이 중요한 거니까요. ‘집에 대한 생각’은 아파트 광고가 아니라, 스스로의 가치에 따라 달라질 테고요.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anejsgkrp@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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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추천도서] 더 나은 삶, 그 가능성을 찾아

 

 

현재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에 대한 요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초·중등 교육에서의 ‘전면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까지, 교육과 관련된 이슈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는 한국 사회가 지니고 있는 구조적 모순, 즉 부모의 소득이 자녀의 교육 기회 및 질적인 차원에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차이가 다시 자녀 세대의 소득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상황과도 직결되는 문제인데요. 다시 말해, 이전까지 개인의 능력에 따라 신분 상승의 도구가 되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의 교육은 부모의 경제적 지위-부와 가난을 대물림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에 따라 교육은 이제 부와 특권을 세습하는 계기이자 양극화의 주범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경제학자, 교육혁신을 말하다>“교육문제의 해결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속에서 비로소 가능하다”는 인식을 토대로, 학생ㆍ학부모ㆍ교사 등 교육 당사자들에게 수많은 교육 관련 이슈들을 또 다른 정치적ㆍ경제적 현상들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것을 권합니다. 총 5부로 구성한 이 책에서 저자들은 한국교육 전반에 걸친 경제학적 문제제기(제1부), 근래 논의가 활발해진 대학문제(제2부), 초중등교육 개혁의 방향과 성과(제3부), 교육과 복지라는 시대적 화두에 대한 전망(제4부) 등을 제시하고, 마지막 제5부에서 각각의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식을 통해, 교육 개혁과 관련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논의의 토대를 마련해줍니다.

 

 

보편적 복지 vs 선별적 복지 

‘반값 등록금’과 ‘전면 무상급식’ 등 교육 관련 이슈에 대한 논의는 자연스레 우리 사회 최대의 화두인 ‘복지’ 문제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이는 작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경제’에서 ‘복지’로 민심이 이동하면서, 이에 따라 진보와 보수, 여·야 할 거 없이 모든 정치권의 촉각이 복지로 집중된 현상과 관련됩니다. 게다가 이는 다가올 2012년 대선을 의식한 것으로서, 최근에 오세훈 시장이 보이고 있는 행보도 이러한 맥락에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2010년 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과 대립각을 세우며 전면 무상급식과 같은 보편적 복지는 포퓰리즘 정책의 하나라고 강하게 비난한데 이어, 얼마 전 ‘전면 무상급식’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청구하기도 했는데요.

 

“국가의 사회복지서비스 제공기준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원리로 선별주의와 보편주의라는 원리가 있다. 이 둘은 사회복지정책의 일환으로서 사회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의 자격범위와 밀접히 관련된다. 일반적으로 선별주의는 사회복지서비스의 원천을 개인욕구에 근거를 두고 제공하며 이를 자산조사 등 소득수준에 의해 결정하는 원리다. 반면 보편주의는 하나의 사회권리로서 전국민이 사회복지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원리에 입각해 있다.” 이에 따라 “선별주의는 불필요한 사람에게까지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용효과성을 강조하는 반면, 보편주의는 국민들을 주는 자와 받는 자라는 두 개의 집단으로 나누지 않음으로써 달성할 수 있는 적극적인 사회통합과 인간존엄성의 보존이라는 사회효과성을 강조한다.”

 

여기에서 바로 ‘복지’라는 같은 화두를 두고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계속하고 있는 정치권의 서로 다른 입장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복지와 관련된 정치권의 입장은 크게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정당과 정치인들은 그 중간 어딘가에 자신의 위치를 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은가
지난 16일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가 서울 시내 초·중등학생에 대한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주민투표를 청구하고 80만 1천263명분의 서명부를 제출함에 따라 서울시가 현재 청구권자 서명부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검증을 통해 유효 서명자가 41만 8천명(투표를 청구할 수 있는 서울시민 836만명의 5%)을 넘으면 25~30일 주민투표를 발의할 예정인데요. 4일 오후 현재까지의 상황은, 검증 도중 대리 서명이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긴 했지만, 80만 명의 서명이 이루어진 만큼 주민투표 청구 정족수 이하까지 유효 서명수를 낮출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라는 논쟁 축 사이에서 자신의 정확한 입장을 정해야 하는 것은 비단 정치인들뿐만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는 2012년에 이루어질 대선을 고려한다면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유권자로서의 현명한 선택을 위해서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의 정책기조에 대해서도 올바른 이해가 수반되어야 할 테니까요. 그리고 이를 위해 우리는 ‘복지’에 대한 개념적인 이해와 함께 어떤 복지국가를 꿈꿀 것이며, 이러한 국가는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텐데요.

 

 

이러한 맥락에서 복지국가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책에는 ‘비타 악티바’ 개념사 시리즈인 <복지국가>가, 복지국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 참고할만한 책으로는 도서출판 밈의 미래 논쟁집 <진보와 보수 미래를 논하다> <어떤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은가>가,  현재의 이슈인 ‘반값 등록금’과 ‘전면 무상급식’ 등과 관련해 보편적 복지의 입장에서 더 나은 삶을 상상하는 분들에게는 토니 주트의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이 여러분의 생각에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지금 여기에서의 더 나은 삶, 여러분은 어떻게 꿈꾸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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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뉴스] 좋은 부모가 아이를 생각하는 방법은?

 

지난 25일 SBS '8뉴스'에서 "24일 지하철 4호선 전동차에 탑승한 한 할머니가 엄마와 함께 있던 아이를 '예쁘다'고 만졌다가 아이의 엄마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하철 안에서 아이 엄마가 아이를 만진 할머니에게 "남의 새끼한테 손대는 거 싫다고 하면 '알았어요.'하고 끝내면 된다."며 할머니에게 화를 내고, 마시다 만 1.5ℓ PET병으로 할머니의 얼굴을 내리리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사건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 또한 분분합니다. 아이를 가진 한 네티즌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아이를 만지는 건 솔직히 기분이 나쁘지만 할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한 건 잘못이다.’라는 의견을 보이는가 하면, 대체적으로는 아이 엄마의 행동을 비난하며, 삭막해진 세상에 대한 씁쓸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 아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 그건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을 텐데요. 아이 엄마가 할머니에게 요구한 것처럼, 타인의 생각과 입장을 존중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새끼와 남의 새끼를 나누는 생각에 갇혀 타인의 순수한 호의까지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모의 모습은 그걸 보고 있는 아이에게 어떻게 비쳐질런지요. 아이의 눈동자에 담길 세상의 모습은 그 아이의 부모로부터 시작될 텐데 말이죠.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anejsgkrp@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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