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는 여기!/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3.12.04 [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12월
  2. 2013.11.27 [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11월
  3. 2013.08.21 [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8월 ③
  4. 2013.08.14 [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8월 ②
  5. 2013.08.07 [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8월 ①
  6. 2013.07.31 [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7월
  7. 2013.05.31 [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5월
  8. 2013.05.08 [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서재 &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4월
  9. 2013.04.26 [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을 약속해준 여러분께
  10. 2013.04.05 [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서재 & 이달의 리뷰 - 2013년 1월부터 3월까지

[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12월

"책을 읽는 것은 뜻을 구하기 위해서이다."

 

정약용의 말입니다. 뜻을 구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쉽게 생각하면 국어사전을 뒤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일 겁니다. ‘정약용’의 뜻을 모른다면 ‘ㅈ’ 자에서 ‘정약용’을 찾아야 하듯이 내가 세상에 대해 무지한 바를 책에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죠. 더 나아가 그 대상은 자신의 인생이기도 합니다. 나에 대해서도 알 수 없고 막막한 경우가 있잖아요. 그때에 책은 앞을 터주고 보다 나아갈 수 있게 밑천이 되곤 해요. 독서를 통해 그런 책의 힘을 몸소 체험하고 계신 ‘초원위의양’님 말씀처럼요. ‘초원위의양’님은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을 자유 테마로 동행하셨는데요. 그 이야기로 올해의 선문답을 끝맺고자 합니다.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을 함께 걸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뜻을 구하기 위한 우리의 여정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랍니다.^^

 

*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 | 이달의 선문답 *

 

반디 | 자유 테마 주제어를 '인생 밑천을 쌓아가기'라고 정하셨는데 그 뜻을 설명해주신다면요?

 

초원위의양 | 처음 반디앤루니스 홈페이지에서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이라는 독서 캠페인 홍보를 접했을 때 '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어떤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독서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기보다는 한 해가 시작될 때 막연하게 '올 해는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책을 읽어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반디앤루니스에서 추천해 놓은 테마들을 쭈욱 훑어보니 내 나름의 테마를 정해서 한 해 동안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읽은 책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지만 그 동안의 독서 경험으로 볼 때, 과거에 읽었던 책이 그 책을 읽을 당시는 아닐 수 있지만 삶의 어느 시기엔 인생에서의 통찰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말 그대로 지금까지 읽어왔던 책들을 통한 지식 혹은 간접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도움이 되는 거죠. 그것을 밑천이라는 말로 표현해 봤습니다. 밑천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하는 데 있어 바탕이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저에게 독서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바탕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서 이러한 테마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책사람'이라는 프로젝트가 독서와 관련해서 처음으로 도전해 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정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삶의 모습이 다양한 만큼 그 밑천이 되는 책들도 인생만큼이나 다양하게 접해보고 싶었거든요. 이렇게 캠페인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 동안 읽은 책들을 돌아보니 나름 테마를 정한 의도에 가깝게 독서를 해 온 것 같아 개인적으로 보람도 있고 만족스럽니다.

 

반디 | 나에게 독서란? 본인의 삶과 일상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초원위의양 | 첫 번째 질문에 답한 것처럼 저에게 독서란 '인생 밑천'입니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작가가 겪은 인고의 시간이 스며들어 있는 책이라면 그 어떤 책이든지 세상에 나온 이유만으로도 크나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태어나는 생명이 그러한 것처럼요. 책을 읽는 이유 혹은 목적은 세상에 나와 있는 책과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할 수 있겠지만, 저는 독서가 그 책에 스미어 있는 숙고의 결과를 발견해나가는 그리고 그 결과로부터의 가치를 내면화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작가라는 타자와 간접적인 상호작용을 하게 되고 관계를 맺어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저에게 일상에서 마주치게 되는 실용적인 문제들에 대한 대답을 주기도 하고, 평소 관심 있어 하던 분야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시켜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저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책을 통해 안으로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실마리를 얻게 되고, 밖으로는 일상 속에서 관계하며 살아가는 사람과 사람들이 구성하고 있는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책은 저에게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를 열어주는 매개물이 되기도 합니다.

 

반디 | 올해 반디 서재를 통해 리뷰한 자유 테마 도서 중 사람들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은 책 세 권이 있다면?

 

초원위의양 | 《4.19 혁명》, 《가르칠 수 있는 용기》, 《마음에도 길이 있다》. 이렇게 세 권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올 해를 뜨겁게 달구었고 여전히 진행중인 사회문제 중의 하나가 교과서를 통한 역사 왜곡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여전히 논란이 끝나지 않고 있으며, 기득권층에서 자신들의 정당성을 갖추고자 하는 세력들과 그것을 막으려는 시민들 사이에서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과거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가치 있는 시민운동인 4.19 혁명을 제대로 소개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십대가 만난 현대사 시리즈 중의 한 권인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니 만큼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고, 역사라서 고루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히는 책입니다. 역사 왜곡이 시도되고 있는 어지러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시민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가치 있는 직업을 고르라고 한다면 다섯 손가락 안에는 반드시 꼽을 수 있는 직업이 '교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교육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 가르침의 주체가 되는 교사가 배제되어 왔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책의 저자인 파커 파머는 교육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교사들의 내면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원래 가지고 있었던 진실된 모습을 찾아가는 것을 돕는 것에서 시작해야 함을 주장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매우 일리 있는 관점이라 생각했습니다. 사교육의 광풍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교사들은 어떤 마음일까요? 자신들은 배제되어 있는 교육 정책과 환경에 얼마나 낙담해 왔을까요? 대한민국의 교육 문제를 풀어가는 실마리는 교사들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데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교육 정책 입안자, 가르침의 주체가 되는 교사들,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마음에도 길이 있다》는 리뷰 제목에서 쓴 것과 같이 '나를 찾아가는 여행의 훌륭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인생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 중 자기가 누구인지 진정으로 깨닫고 생을 마감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리고 우리가 믿고 있는 '자아' 혹은 '자신'은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 것일까요? 이 책은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자신들의 삶을 왜곡하는 다섯 가지 정신의 길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정신분석학적 개념들을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함으로써 보다 이해하기 쉽게 씌어져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길 원하는 분들이 읽어보면 반드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디 | 독서와 관련하여 다가오는 2014년에는 어떤 도전을 하고 싶으신가요?

 

초원위의양 | 2014년엔 유명한 고전들 중심으로 독서를 해 보고 싶습니다. 최근 사회과학 분야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을 읽기 쉽도록 해설해 놓은 책들 몇 권을 읽고 있는데, 고전이 어렵게 다가오는 저와 같은 사람들에게 좋은 입문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조금은 쉽게 소개되어 있는 책들을 시작으로 철학, 문학, 예술분야의 고전들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물론 독서와 함께 올 해 반디앤루니스 덕분에 시작하게 된 리뷰쓰기도 계속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독서와 함께 2014년에 또 한 가지 하고 싶은 도전은 바로 '나의 책'을 쓰는 것입니다. 책을 쓰는 것이 분명 쉬운 일이 아니고 어떠한 주제로 써야 할지도 아직은 모르겠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서 '나의 첫 책'을 출판하기 위한 첫걸음을 떼어보고 싶습니다.

 

반디 | 캠페인 목표 달성과 무관하게 자기 자신의 독서는 계속되겠죠? 요즘 읽고 계신 책 이야기를 리뷰 전에 미리 들려주세요.

 

 

초원위의양 |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은 쉽게 풀어 쓴 청소년 철학창고 제 8권 《자본론》입니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은 읽어봤으면 하는 책입니다. 칼 마르크스가 이해한 자본과 자본가 그리고 노동자의 관계를 통해 현대 자본주의 체제에서 이러한 개념들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노동자의 한 사람으로써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체제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출발점을 제공해 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칼 마르크스가 이해했던 자본주의의 특징이 되는 상품, 노동, 화폐, 자본과 자본가 및 노동자의 관계 등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자본론을 본격적으로 읽기에 앞서 예습하는 기분으로 읽고 있습니다. 어서 이 책을 다 읽고 리뷰를 통해 소개하고 싶네요.

 

* ‘초원위의양’님이 꼽아주신 책의 리뷰는 아래 서재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자유 테마 20권을 목표 달성한 ‘초원위의양’님의 서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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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11월

고전을 읽어야 할 이유를 헤아리자면 끝이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저희도 끝없이 묻게 됩니다. 이유가 뭐예요? 오늘은 그것이 모든 독서의 기본이기에 읽는다는 ‘불꽃의 노래’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려고 합니다. ‘불꽃의 노래’님처럼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의 고전 테마에서 함께해주신 분들이 답해주신 바는 각각이 무수한 이유 중 하나였는데요. 일 년 남짓 그런 문답을 주고받다 보니까 저도 슬슬 고전 읽기의 물꼬를 트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이 다른 분들에게도 독서 자극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럼 11월의 끝에서 잠시 멈추어 자극적인(?) 이야기 좀 들어 보시겠어요?

 

*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 | 이달의 선문답 *

 

반디 | 여러 테마 중 고전을 선택해주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불꽃의 노래 | 어떤 일이든 기본이 튼튼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전은 그 기본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고전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사람들이 읽은 척을 하지만, 실제로 읽지 않는 책을 꼽고 있는 것을 보면,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이 지키기 힘든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반디앤루니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독서 캠페인 가운데 ‘고전을 면하다.’라는 테마가 있기에, 기본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반디 | 나에게 고전이란? 본인의 삶과 일상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불꽃의 노래 | E.H.Carr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습니다. 고전 역시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고전은 옛사람들과 시공간을 뛰어 넘어 공감할 수 있는 매개체이며, 동시에 현대인에 의해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시류에 영합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인물에 대한 평가가 시대에 따라 바뀌는 것처럼 고전에 대한 해석도 계속 변화하고 있고, 또 변화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현대인의 필요에 의해 고전을 임의대로 독해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처럼 고전을 매개로 과거와 현재가 끊임없이 소통을 하는 것이기에 고전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길을 알려주는 일종의 나침반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디 | 올해 반디 서재를 통해 리뷰한 고전 테마 도서 중 사람들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은 책 세 권이 있다면?

 

 

불꽃의 노래 |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시대에 접어들기 전까지 우리에게 가장 가깝고도 먼 나라는 ‘중국’으로 대변되는 여러 왕조였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의 민낯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작품이 《아Q정전》과 《변신인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Q정전》은 근대화라는 명분으로 제국주의(帝國主義)에 의해 짓밟히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세계의 중심인 ‘중화(中華)’를 자칭하는 헛된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20세기 초 중국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당시 다수의 중국인들은 제국주의 열강으로부터 억압받고 핍박 받으면서도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대신, 자신들의 정신적 우월함을 강조하여 ‘중체서용(中體西用)’이라는 일종의 자기기만을 통해 현실에 순응하는 게으르고 자존심만 강한 모습을 보여주어 ‘병든 돼지’라는 비웃음을 샀습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중국은 변화를 겪으면서 ‘G2’라고 일컬을 만큼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아Q정전》의 시대에서 현재의 중국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지식인의 관점에서 보여주는 작품이 《변신인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세대간의 갈등은 중국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염상섭의 《삼대》에서 볼 수 있듯이 강제적이든 자발적이든 짧은 시간에 근대화를 시도할 수 밖에 없었던 곳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일종의 성장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오뒷세이아》을 들고 싶습니다. 내용이야 다 알고 있겠지만, 원문에 가깝게 번역하다 보니 운문(韻文)으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오뒷세이아》는 고전을 익숙하지만 낯설게 읽는 새로운 방법이 되면서 동시에 서양 문명의 근본에 도사리고 있는 그 무엇을 제대로 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반디 | 독서와 관련하여 다가오는 2014년에는 어떤 도전을 하고 싶으신가요?

 

불꽃의 노래 | 가능하다면 2014년에도 올해처럼, 아니 올해보다 낯선 고전들을 읽으면서도 좀더 다양하고 깊이 있지만 벼락부자처럼 갑자기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 아닌 글들을 읽고 싶습니다.
 
반디 | 캠페인 목표 달성과 무관하게 자기 자신의 독서는 계속되겠죠? 요즘 읽고 계신 책 이야기를 리뷰 전에 미리 들려주세요.

 

 

불꽃의 노래 | 지금 현재 미야베 미유키의 《솔로몬의 위증》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그녀는 추리소설이라고는 하지만, 누가 범인인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왜 그 사건이 일어났는가에 관심을 갖는 소위 사회파 추리소설을 많이 펴낸 작가인 만큼 이 작품에서도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가에 주목하려고 합니다.

 

* ‘불꽃의 노래’님이 꼽아주신 책의 리뷰는 아래 서재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고전 테마 10권을 목표 달성한 ‘불꽃의 노래’님의 서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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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8월 ③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을 함께 걷는 리뷰어와의 8월 인터뷰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9월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단지 다섯 개의 질문을 던졌을 뿐인데 그 다섯 배의 독서열을 보여주신 분들게 감사드려요. 오늘은 '고발의 동학'을 테마로 택하여 독서 중인 '파레토최적'님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평소 사회·정치적 이슈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고 계신 분이에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절망이나 분노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추측했던 이 독서의 시작은 사실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닌가 싶어요. 왜일까요? 궁금하시죠? '파레토최적'님께 자세한 답을 구해보겠습니다.

 

*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 | 이달의 선문답 *

 

반디 | 여러 테마 중 고발의 동학을 선택해주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파레토최적 | 세상을 진보시키는 것은 끊임없는 인간의 사유 활동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이를 글로 풀어내면 누군가에게는 달콤함을, 누군가에게는 쓴맛을 남기겠지요. 특히 ‘고발의 동학’에 속한 도서들은 저자가 가졌던 깊은 고민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날카로운 논조로 매섭게 세상을 꾸짖던 저자들을 실제로 만나보면 그 누구보다 인간적인 분들이 많아요. 이런 분들이 책을 쓰면서 느꼈을 고뇌와 번민을 오롯이 받아들이다 보면, 책에 푹 젖는다고 할까요.

 

물론 고발이라는 것이 가지는 어감은 그리 좋지 않아요. 그러나 애정에서 비롯된 비판은 조금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이정표를 제시하거든요. 꼭 정답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다면 나쁘지 않잖아요. 그렇게 모인 선택지를 가지고 다양한 목소리를 통한 숙의 과정을 지나 사회를 나아가게 하는 것, 그게 바로 민주주의 아닐까요. 그리고 어디까지나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어야함을 믿습니다.

 

반디 | 책이 나에게 가르쳐준 인간다운 삶이란? 그것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파레토최적 | 간단해요. 인간을 사랑하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간단한 것이 더욱 힘들다는 것이에요. 살아가면서 점점 더 그렇더라고요. 거창한 일도 아닌데 말이에요. 저는 정말이지 아직 멀었습니다.

 

찾아보면 저 담론에 부합하는 것들이 사소한 분야에서도 꽤 존재하거든요. 일단 인간에 대한 예의에서부터 시작하는 거죠. 정말 사소해요. 예컨대 컴플레인 때문에 전화를 했더라도 콜센터 상담원에게 먼저 간단한 인사라도 건네는 거지요. ‘식사는 하셨나요?’ 이렇게. 분명 지금보다 조금 더 따뜻하고 밝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반디 | 올해 반디 서재를 통해 리뷰한 테마 도서 중 사람들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은 책 세 권이 있다면?

 

 

파레토최적 | 앞서 답변한 내용의 연장선상에서 말씀드릴게요. 슈테판 츠바이크의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강인규 교수의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 그리고 마지막은 만화에요. 원혜진 작가의 《아! 팔레스타인》(1, 2권). 세 책 모두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지요. 그리고 그 근저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담겨있고요.

 

반디 | 독서와 관련하여 남은 한 해 동안 어떤 도전을 하고 싶으신가요? (혹은 하반기 독서 계획을 들려주세요!)

 

 

* 편집자 주 : 위 도서는 미하일 바쿠닌이 언급되는 연관 도서입니다.

 

파레토최적 | 미하일 바쿠닌이 쓴 저서를 틈틈이 읽으며 번역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을 공부하다 우연히 알게 된 러시아의 무정부주의 혁명가인데요. 이 사람, 참 매력적이에요. 맑스와 격렬히 대립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참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사람이에요. 자본주의가 미성숙한 단계에서 공산주의로 이행할 때, 독재와 개인숭배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지적한 학자라고 해요. 되지도 않는 깜냥에 읽으려니 배경지식을 새롭게 쌓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에 대한 해제와 번역서를 출간하고 싶네요.

 

반디 | 캠페인 목표 달성과 무관하게 독서는 계속되겠죠? 요즘 읽고 계신 책 이야기를 리뷰 전에 미리 들려주세요.

 

 

파레토최적 | 네, ‘고발의 동학’이라는 테마를 선택했지만 다른 장르도 읽고 있어요. 요즘은 머리도 식힐 겸 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시리얼리스트》를 읽었고요. 반전과 스릴러가 잘 조합된 책이었다고 생각이 들어요. 작가 자신의 삶을 녹여낸 느낌도 곱씹을 수 있어 좋았고요. 현재는 《우익의 전쟁》, 그리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가 존 그리샴의 신작 《사기꾼》을 다음 순번에 대기해놓고 있지요.

 

* ‘파레토최적’님이 특별히 꼽아주신 책 세 권의 리뷰는 아래 서재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고발 테마 100권에 도전하고 있는 ‘파레토최적’님의 서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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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8월 ②

고전문학과 지금 이 세상과의 격차는 몇 만 광년쯤 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오래되었고, 어려우며, 무거운 책이라는 것이 고전문학에 대한 일반적인 인상인데요. 막상 읽어 보면 또 그렇지만은 않거든요. 예컨대, ‘레미제라블’과 ‘장화, 홍련’처럼 우리가 재밌게 본 영화들의 원전은 각각 이백 년 전을 살았던 작가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이며 조선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구비문학입니다. 이들 고전이 현재에도 설득력 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서향’님도 비슷한 경험을 하신 것 같습니다. 고전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있다고 말씀하신 걸 보면요. ‘일 년에 50권’을 목표로 고전문학을 읽어 나가고 계신 ‘서향’님을 만나 봤습니다.

 

*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 | 이달의 선문답 *

 

반디 | 여러 테마 중 고전문학을 선택해주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서향 |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세칭 정통고전이라는 영역에 관심도 많았고 제법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아, 고전이라는 이런 것이구나’라고 나름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가지고 있었던 생각은 수박 겉 핥기 식의 일부분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나서 인문학의 범주를 넘어서 문학 쪽으로 시선을 돌리게 되면서 고전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었고, 뜻밖에 '고전을 면하다'라는 테마를 알게 되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고전이 그다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에 있다는 생각도 들게 하는 것 같고요.

 

반디 | 나에게 고전문학이란? 본인의 삶과 일상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서향 | 지금처럼 리얼타임으로 세계적으로 정보가 교환되는 시대에 활자와 종이라는 물리학적으로 구성된 책(고전을 포함하여)에 별다른 의미를 두는 자체가 난센스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단지 책을 통해 이격된 공간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마도 책을 읽는 이유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고전은 앞선 시대를 살아갔던 선인들과의 시공간을 뛰어넘는 공감대의 끝을 잡을 수 있다는 면에서 그 의미가 있다고 보이고요. 그 시대 그 사람들의 사유가 지금처럼 복잡하고 불투명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아주 작지만 삶의 이정표는 제시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반디 | 올해 반디 서재를 통해 리뷰한 고전문학 중 사람들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은 싶은 책 세 권이 있다면?

 

 

서향 | F.스콧 피처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스티븐 솔로몬의 《물의 세계사》, 박지원의 《열하일기》입니다.

 

《위대한 개츠비》는 말로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유명세를 치른 작품이죠. 디카프리오가 열연한 영화까지 나왔고 이래저래 미국 내에서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런 유명세를 차치하더라도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사유를 한번쯤은 되새겨 볼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미국 독자들의 느낌과는 다소 괴리감을 있을 수 있지만요. 이 작품을 통해서 미국인의 의식구조와 가치관 등 정신적인 면을 얇게라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도움이 될 듯합니다.

 

사실 세계사라는 영역은 로마사를 제외하곤 국내 독자들에게 교양 수준을 넘어서 진지하게 접근하기 힘든 영역 중 하나입니다. 워낙 방대하고, 공간적 배경이나 시간적 배경들이 동떨어져있다는 느낌에 선뜻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인데요. 《물의 세계사》는 물이라는 유니크한 소재로 세계사를 일목요연하게 서사하고 있어, 인류의 발자취를 쉬우면서도 현실적으로 뒤돌아보게 하는 저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전을 읽어야 한다면 처음도 《열하일기》요, 마지막도 《열하일기》라고 생각합니다. 인문과 문학 두 가지 영역을 넘나드는, 그야말로 고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불후의 명작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서양고전이나 동양고전 모두 다 훌륭하지만 우리의 얼을 느낄 수 있는 연암의 《열하일기》만한 고전은 없을 듯 합니다.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더라도 열하일기가 내포한 메타포는 항상 목마른 독자들에겐 오아시스 같은 존재로 남을 것입니다.

 

반디 | 독서와 관련하여 남은 한해 동안 어떤 도전을 하고 싶으신가요? (혹은 하반기 독서 계획을 들려주세요!)

 

서향 | 독서를 하면서 여태까지 특별한 목적의식을 갖고 임하지는 않았지만 올해는 민음사 모던클래식시리즈를 완독해보겠다는 목표를 연초에 세웠습니다. 같은 출판사의 세계문학시리즈는 클래식하고 스탠다드한 교과서적인 느낌이라면 모던클래식시리즈는 여러 장르가 혼합된 일종의 참고서 같다고 할까요. 시대적으로 근세에 위치하고 있어 작품들의 사유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고 해서 도전해보고 있는데, 올해 가기 전에 일독하는 것이 도전이라면 작은 도전인 것 같습니다.

 

반디 | 캠페인 목표 달성과 무관하게 독서는 계속되겠죠? 요즘 읽고 계신 책 이야기를 리뷰 전에 미리 들려주세요.

 

 

서향 | 지금 현재 미야베 미유키의 《솔로몬의 위증》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국내에 많은 매니아층을 갖고 있을 만큼 대중성이나 작품의 사회성 등 면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죠. 물론 저는 그녀의 전작들을 대해보지 않고 바로 이번 작품을 읽고 있는 중이라 지금 상태에서 멘트를 할 입장은 아니지만 방대한 분량 속에서도 지루함 없이 내러티브를 끌어가는 점만 보더라도 흥미로운 작가인 것 같습니다.

 

* ‘서향’님이 쓴 모던클래식 시리즈의 리뷰는 아래 서재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고전 테마 50권에 도전하고 있는 ‘서향’님의 서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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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8월 ①

학창시절에 대해서는 누구나 낯간지러운 기억 하나쯤 갖고 있기 마련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삼 년 내내 '지구를 지키자'라는 말을 교과서며 공책에 붙이고 다녔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참 부끄러워요. 보란 듯이 써 붙일 줄만 알았지, 정작 그 아름다운 표어를 실천한 적은 없으니까요. 지금은 실천하느냐고요? 아니요. 애초에 말도 않는 걸요. 그때보다 더 뻔뻔해진 셈이죠. 그래도 가끔은 다시 부끄러워지곤 합니다. 이래저래 접하게 되는 책 때문입니다. '梔子꽃 근처'님이 택한 지구 관련 테마에서도 주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 테마에 대한 '梔子꽃 근처'님과의 인터뷰 끝에 문득 생각합니다. 실천의 문제를 내가 너무 거창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 어쩌면 책을 읽는 것으로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 | 이달의 선문답 *

 

반디 | 지구&자연&환경 관련 테마를 선택해주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梔子꽃 근처 | 지구&자연&환경이라는 테마는 운동 차원, 학술적 차원, 사회적 차원이라는 세 차원과 두루 연관된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문과학이 실천적 차원과 근본적으로는 거리가 있고, 종교나 영성에 관련된 분야가 현실 연관성과 거리가 있는 데 비해 지구&자연&환경 분야는 실천적인 지침을 마련해주고 이론적 관심을 만족시켜 줄 뿐 아니라 전 사회적 쟁점을 일목요연하게 일별할 수 있게 하는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반디 | 나에게 지구&자연&환경이란? 본인의 삶과 일상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梔子꽃 근처 | 실현 또는 개선 가능성이 크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조카(현재 11살)의 출생을 계기로 환경 문제란 우리 세대의 문제를 넘어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직결된 이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절제하는 생활을 해 왔다고 자부하지만 환경 및 지구와 관련된 책들을 읽으며 제 생활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2011년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 참사를 보며 환경과 생존권의 관계를 생각할 수 있었다는 점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이슈들은 모두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이기에 절박함을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예외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반디 | 올해 반디 서재를 통해 리뷰한 테마 도서 중 사람들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은 책 세 권이 있다면?

 

 

梔子꽃 근처 | 도넬라 H. 메도즈의 《성장의 한계》, 한무영의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 요하임 라트카우의 《나무 시대》입니다.

 

반디 | 독서와 관련하여 남은 한해 동안 어떤 도전을 하고 싶으신가요? (혹은 하반기 독서 계획을 들려주세요!)

 

 

梔子꽃 근처 | 요즘 스피노자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수영 님의 《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을 통해서인데 이 책 리뷰를 위해 다른 관련 책들을 찾아 읽다가 스피노자의 《에티카》, 발타자르 토마스의 《비참할 땐 스피노자》, 들뢰즈의 《스피노자의 철학》, 들뢰즈의 《스피노자와 표현의 문제》, 발리바르의 《스피노자와 정치》, 네그리의 《야만적 별종》 등 관련 책들을 모두 읽으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전에 읽고 리뷰를 쓴 성회경의 《스피노자와 붓다》도 다시 읽을 생각이며 그간 무신론적 또는 범신론적 성격, 그리고 반기독교적 측면을 염두에 두고 집중한 스피노자를 수행적(修行的) 측면에 초점을 두고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디 | 캠페인 목표 달성과 무관하게 독서는 계속되겠죠? 요즘 읽고 계신 책 이야기를 리뷰 전에 미리 들려주세요.

 

 

梔子꽃 근처 | 요즘 구병모 작가의 《파과》를 읽고 있습니다. 60대 여성 킬러를 소재로 한 작품인데 이 책을 문학 평론 스타일로 리뷰할 생각입니다. 사놓고 제대로 읽기 못하고 있는 문학 평론집들을 이번 《파과》 독서를 계기로 찾아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파과》는 작가의 전작인 《고의는 아니지만》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 정도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梔子꽃 근처'님이 쓴 《파과》의 리뷰는 아래 서재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지구 테마 20권에 도전하고 있는 '梔子꽃 근처'님의 서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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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7월

healing 미국·영국 [|hi:l?ŋ]

(몸이나 마음의) 치유

 

사전에서는 ‘힐링’을 위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치유’라는 본뜻이 어쩐지 새삼스럽네요. 그만큼 의례적으로 갖다 붙이는 수식어가 된 것 같아요. 이제는 ‘힐링’의 본뜻으로 돌아올 필요가 있겠습니다. ‘치유’를 요구하는 자신과 이 세계를 똑똑히 마주하기 위해서요.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은 그런 의미에서 ‘힐링도 이제는 셀프’라는 테마를 제안했는데요. 관련 테마 도서 열 권 목표 달성을 완료한 분이 계십니다. ‘둘이서랄랄라’님인데요. ‘둘이서랄랄라’님의 책 이야기, 함께 들어 봐요.

 

*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 | 이달의 선문답 *

 

반디 | 여러 테마 중 힐링을 선택해주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둘이서랄랄라 |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힐링이 아닐까 해서 주제로 선택해 봤어요. 누구나 삶의 아픈 흔적들이 조금씩은 있잖아요. 책을 읽고 자신을 돌아보며, 내 상처가 정말 그렇게 아프기만 한 것인지 객관적으로 검토해 보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어른이 되는 통과의례로 겪는 일들도 있거든요. 힐링의 참된 의미를 생각하고, 내 삶을 스스로 조명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 힐링을 선택했습니다.

 

반디 | 나에게 힐링이 되는 독서란? 본인의 삶과 일상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둘이서랄랄라 | 지난 시간의 의미를 반추하고 새로운 내일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지요. 지난 시간을 통해 오늘의 내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지난 시간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오늘이 흔들릴 확률이 높거든요. 특히 실패의 경험들은 대개 저 밑에 숨겨진 채 곪을 확률이 높아요. 이런 쓰디쓴 경험들을 오늘의 시각으로 다시 보고 재구성해서 오늘을 사는데 기초석이 되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힐링과 관계된 책들은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도록 시각을 열어주고 인생 선배들의 경험을 통해 아픔을 객관화시킬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디 | 올해 반디 서재를 통해 리뷰한 테마 도서 중 사람들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은 책 세 권이 있다면?

 

 

둘이서랄랄라 | 고든 리빙스턴의 《두려움은 서둘러 찾아오고 용기는 더디게 힘을 낸다》를 먼저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힐링 하면 흔히들 감성적인 부분만을 생각하는데 이 책은 사실적이고 논리적이면서도 가슴 깊숙이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어요. 정신과 의사로 다른 사람들을 치료했던 저자의 경험이 깊게 배어있어 그렇지 않나 싶어요. 그러나 무엇보다 고든 리빙스턴이 일 년 새에 아들을 둘이나 잃었고, 자신이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30대 후반에서야 알게 되는 커다란 아픔을 겪었기에, 아픔을 견딘 자에게만 나오는 치유의 힘 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차동엽 신부의 《희망의 귀환》은 또 다른 힐링 책이에요. 왜 희망을 꿈꾸며 살아야 되는지 그 이유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요. 거부감 없이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를 권하고 싶네요. 정호승 시인은 이 책을 만드는데 7년이나 걸렸다고 했어요. 자신이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더군요. 그래선지 위로하는 힘이 큽니다.

 

반디 | 독서와 관련하여 남은 한해 동안 어떤 도전을 하고 싶으신가요? (혹은 하반기 독서 계획을 들려주세요!)

 

 

둘이서랄랄라 | 올 하반기에는 인문학 책을 읽고 싶어요. 리뷰를 올리면서 저도 모르게 빨리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어요. 그래서 다른 책보다 시간을 요하는 인문학 책은 주저하게 되더군요. 그렇다 해도 손 놓으면 안 되잖아요. 올 하반기엔 재레드 다이아몬드를 비롯, 25인의 세계 석학이 말하는 이 시대 지식과 문화의 최전선 이야기 《컬처 쇼크》를 읽어보고 싶어요. 또 현재 틈틈이 보고 있는 로쟈 이현우의 《책을 읽을 자유》도 계속 읽어나갈 계획이에요. 이 서평집에는 이현우가 10년 동안 읽고 썼던 150여 권의 책에 대한 서평이 담겨 있어요. 서평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책이 아닐까 싶네요. 그 밖에도 기회가 된다면 요즘 가장 핫한 철학자 강신주의 《인문학 명강 동양 고전》과 《철학자, 철학을 말하다》를 읽고 싶네요.

 

반디 | 캠페인 목표 달성과 무관하게 독서는 계속되겠죠? 요즘 읽고 계신 책 이야기를 리뷰 전에 미리 들려주세요.

 

 

둘이서랄랄라 | 요즘 읽고 있는 책은 김형국 목사의 《교회 안의 거짓말》이라는 책이에요.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크리스천으로서 가슴이 아픈데, 이 책은 교회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일깨우고자 쓰인 책이에요. 김형국 목사는 한국 교회가 건강하지 않은 이유를 직시하며, 종교인이라 자처하면서도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크리스천들에게 경종을 보내고 있어요. 먼저 저부터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힐링 10권에 도전해주신 '둘이서랄랄라'님의 서재 바로가기 ▶

 

* ‘둘이서랄랄라’님의 서재에서 인터뷰 중 언급된 책의 리뷰 일부를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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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5월

 

아무도 책을 혼자 읽진 않는다. 어떤 책을 처음 만나 혼자서 읽더라도 우리는 그 책의 작가와 침묵의 대화에 참여한다. 작가는 우리의 반응을 이끌어내려 하고 우리는 그것을 북돋거나 저항하거나 승인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보다 앞서 그 책을 읽은 사람들, 때로는 몇 세대에 걸친 독자들의 희미한 존재가 배경에 맴돈다. 어쩌면 우리는 책을 읽기 시작하기 전에 그 책에 대해 들어보았을지 모른다. 어쩌면 최근의 서평이나 누군가의 가벼운 혹은 열정적인 추천에 의해서, 혹은 다른 책에서 언급을 보고 그 책에 끌렸을 수도 있다. 우리가 의식하건 못하건, 이 모든 경우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는 것이다. (280쪽)

 

《리리딩》의 한 구절입니다. 영문학자인 퍼트리샤 마이어 스팩스가 자신이 읽었던 소설 수십 권을 다시 읽는 프로젝트를 하며 쓴 책이죠. 그녀의 독서 체험은 우리와도 닿아 있는 데가 있습니다. 예컨대 저는 ‘오늘의 책’을 통해, 누군가는 서평이나 추천을 통해, 또 누군가는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을 통해 독서를 함께하고 있으니까요. ‘이달의 선문답’에서는 특히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을 걷는 분들과 이야기 나눌 거예요. ‘고전의숲’님에 이어 이번에는 ‘양손잡이Jazz’님과의 인터뷰입니다. “우리보다 앞서 그 책을 읽은 사람들” 중 한 분인데요. 지적 욕구를 불태우고 계신 ‘양손잡이Jazz’님을 만나 볼까요?

 

*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 | 이달의 선문답 *

 

반디 | 여러 테마 중 '고전을 면(面)하다'를 선택해주신 이유가 있다면요?

 

양손잡이Jazz | 평소 독서습관이 신간보다는 고전을 먼저 읽는 편입니다. 특히 인문고전의 분야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집필당시의 시대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문학작품들도 좋아합니다. ‘시대가 선택한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좋아 고전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반디 | 나에게 '고전'이란? 본인의 삶과 일상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요.

 

 

양손잡이Jazz | 고전이란, 오랜 세월의 풍파 속에서 그것을 견디는 힘이 있었던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인문고전에는 시대가 다르긴 해도,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이끔의 자리에서 걱정이 될 때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혹은 한비자의 《한비자》. 마음이 허할 때는 노자의 무위자연 사상. 이 밖에도 여러 방면에서 고전이 보여주는 해법은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디 | 올해 반디 서재를 통해 리뷰한 고전 중 사람들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은 책 세 권을 꼽아주세요.

 

 

양손잡이Jazz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페데리코 안다아시의 《해부학자》,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군주의 통치 방법에 대해 신하가 군주에게 바치는 글입니다. 처세술로 알려져 있는 책이지만, 결과를 위해 수단의 정당성에 관한 물음을 던지는 철학적인 책이기도 합니다. 무한경쟁사회에서 결과를 위해 과정을 가볍게 만드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읽고 같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추천합니다.

 

페데리코 안다아시의 《해부학자》는 아르헨티나 고전 문학입니다. 해부학, 종교, 인문학 등의 여러 방면에서 풍부한 지식을 보여주는 작가. 중세시대의 폐쇄적이고 음울한 도덕관념. 종교적 금기. 인간의 무지를 작품에 나타냅니다. 암흑기라 불리던 중세시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고전문학이 가져다주는 매력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는 책을 소개하는 책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광고계의 거장인 박웅현씨의 창의력의 원천을 엿보는 기회가 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책은 도끼다》를 읽고 책을 읽는 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고, 독자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을 박웅현씨만큼 절절하게 느끼게 만드는 사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자 책을 더 읽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책입니다.

 

반디 | 독서와 관련하여 남은 한해 동안 어떤 도전을 하고 싶으신가요? (혹은 하반기 독서 계획을 들려주세요!)

 

 

양손잡이Jazz | 목표는 플라톤의 대화편들입니다. 《국가》를 정점으로 《향연》, 《크리톤》 등 그의 전집들을 읽어나갈 계획입니다. 대화편들에 등장하는 소크라테스의 문답법, 플라톤의 사상체계들을 너무나 간절하게 원합니다. ^^

 

반디 | 캠페인 목표 달성과 무관하게 독서는 계속되겠죠? 요즘 읽고 계신 책 이야기를 리뷰 전에 미리 들려주세요.

 

 

양손잡이Jazz | 《일리아스》를 읽고 있습니다. 영화 ‘트로이’의 배경이 되는 원작 소설이기도 합니다. 트로이 공방 50일 동안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방랑시인 호메로스에 의해 BC 900년경 집필된 작품이라고 하니 이보다 더한 고전이 있을까요? ^^ 유럽인의 정신과 사상의 원류가 되는 그리스 최대 최고의 민족 서사시.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고전 10권에 도전해주신 ‘양손잡이Jazz’님의 서재 바로가기 ▶

 

* ‘양손잡이Jazz’님의 서재에서 인터뷰에 언급된 책의 리뷰 일부를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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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서재 &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4월

*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 | 이달의 목표 달성 서재 *

 

고전 10권에 도전해주신 ‘양손잡이Jazz’님의 서재 바로가기 ▶

 

‘어머, 이제 봄인가?’ 했더니 확 더워진 5월입니다. 다가올 긴긴 여름을 앞두고 지난달이 참 살만했음을 새삼 실감합니다. 하핫, 날씨가 오락가락한다고 그렇게 호들갑 떨 때는 언제고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죠? 한끝 차이인데 말예요. 물론 모든 사람이 저 같지는 않습니다. 이 한끝을 잘 지켜낸 두 분도 있으니까요. 하늘이 변덕을 부리거나 말거나 제자리에서 묵묵히 독서한 ‘양손잡이Jazz’님과 ‘고전의숲’님입니다. 각각 4월과 3월에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에서 목표한 권수를 달성한 분들이죠.

 

특히 이번에는 ‘선문답’이라는 제목으로 ‘고전의숲’님을 인터뷰했는데요. ‘참선하는 사람들끼리 진리를 찾기 위하여 주고받는 대화’와 ‘주어진 문제와는 상관없이 한가로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놀림조로 이르는 말’을 뜻하는 이 단어를 가져온 건요. 그 중간쯤 가는 이야기를 시도해 보겠다는 꼼수(?)랍니다.ㅎ 진리를 찾기 위해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을 도보하는 리뷰어와 한가로이 주고받는 대화랄까요? 잊을만하면 또 찾아 올리겠습니다. 그 시작은 일상 속에서 고전 읽기를 가까이한다는 ‘고전의숲’님과의 이야기입니다.

 

*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 | 이달의 선문답 *

 

반디 | 여러 테마 중 '고전을 면(面)하다'를 선택해주신 이유가 있다면요?

 

고전의숲 | 이유는 간단합니다. 고전이야말로 저를 이 독서 캠페인에 참여시킨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고전뿐만이 아니라 최근에 출간되는 책 역시 읽지만, 후자가 고전의 깊이를 능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독서 캠페인의 다른 테마는 비교적 쉬운 책들로 진행될 수 있는, 다시 말해 누구나 따라가는 넓은 길이지만, 고전은 우선 접근 자체가 어려운 좁은 길입니다. 그러나 좁은 길이야말로 진리의 길인 법입니다. 그래서 저는 '고전을 면(面)하다'라는 테마를 선택한 것입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캠페인이 고전을 꾸준히 읽겠다는 저의 결심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지금까지는 성공적이지만, 최근에는 고전을 읽는 것을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빨리 넓은 길의 유혹에서 벗어나길, 저 스스로 바라는 바입니다.

 

반디 | 나에게 '고전'이란? 본인의 삶과 일상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요.

 

 

고전의숲 | 고전이란 이제 저에게 일상과도 같지요. 매일매일 다양한 분야의 고전을 읽으며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저는 고전, 아니 독서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저 제 본능이 가는대로 행동했습니다. 그러다가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고 제가 '눈뜬 장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눈을 뜨려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주변에 있는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책은 바로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였습니다. 이 작가가 보여준 부조리한 현실은 저에게 고전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해주었습니다. 요컨대, 고전은 우리가 무지한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도록 이끌어주는 안내인 역할을 합니다. 결국 깨닫는 것은 본인 몫이라는 것도, 고전은 암시하고 있습니다.

 

반디 | 올해 반디 서재를 통해 리뷰한 고전 중 사람들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은 싶은 책 세 권을 꼽아주세요.

 

 

고전의숲 | 저는 고전 중에서도 남들이 주목하지 않은 '숨은 고전' 찾기를 좋아합니다. 그렇게 해서 발굴한 값진 책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올해에는 얼마나 될까요? 첫 번째 책은 J.R.R 톨킨의 《실마릴리온》입니다. 이 책은 《반지의 제왕》이라는 판타지 소설의 고전의 배경이자 그 이전의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실마릴리온》에도 역시 작가 특유의 상징과 감동이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또는 《호빗》에 감동을 받았다면 이 소설 역시 추천합니다.

 

두 번째 책은 《카뮈-그르니에 서한집》입니다. 저는 《페스트》를 읽은 이후, 카뮈에 빠져 그의 작품과 삶을 조사했습니다. 거기에 만족하지 못한 저는 마침내 그의 스승과의 서한을 기록한 책에까지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오직 한 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편지에는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위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습니다(물론 사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지만). 카뮈의 작품에 대한 스승의 애정과 사랑, 그에 대한 제자의 보답....... 마치 한 편의 서한소설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 아름다운 기록은 충분히 '고전'이라 불러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도서는 빅토르 위고의 《93년》입니다. 《레 미제라블》로 유명한 작가이지만, 사실 그의 매력은 《레 미제라블》에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모든 작품은 각각의 특유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93년》은 빅토르 위고의 작품들 중에서 가장 인간 냄새나고, 가장 웅장한 소설입니다. 프랑스 혁명 이후의 내란을 다루고 있는 이 역사소설은 거대한 운명 앞에 놓인 인간의 모습을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많은 깨달음과 감동을 얻었습니다. 저는 숨은 고전의 발견 중, 이 발견을 가장 기뻐했습니다.

 

반디 | 독서와 관련하여 남은 한해 동안 어떤 도전을 하고 싶으신가요? (혹은 하반기 독서 계획을 들려주세요!)

 

고전의숲 | 딱히 계획이나 도전은 없습니다. 저는 그저 꾸준히 고전을 읽으며 저 자신을 돌아보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단지, 지금 쌓여 있는 읽지 못한 책들을 빨리 읽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이 있을 뿐입니다. 그 고전을 소개하고 싶은 욕망도요.

 

반디 | 캠페인 목표 달성과 무관하게 독서는 계속되겠죠? 요즘 읽고 계신 책 이야기를 리뷰 전에 미리 들려주세요.

 

 

고전의숲 | 요즘 《자유와 평등의 인권선언 문서집》, 이윤기의 《하늘의 문》 등 두꺼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언제 이것이 끝을 볼지는 모릅니다. 한편, 저는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주제 사라마구의 다른 책,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를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이 작가가 남긴 가장 큰 충격은 바로 '이름 없음'인데 말입니다. 어쨌든 저의 독서방식은 한 가지 책만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책을 조금씩 읽는 방식입니다. 이 작품들에 대한 소개는 사후에 천천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전 10권에 도전해주신 ‘고전의숲’님의 서재 바로가기 ▶

 

* ‘고전의숲’님의 서재에서 인터뷰에 언급된 책의 리뷰 일부를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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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을 약속해준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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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서재 & 이달의 리뷰 - 2013년 1월부터 3월까지

안녕하세요. 반디앤루니스입니다.^^

 

반디앤루니스 서재는 현재 이백여 분의 리뷰어와 함께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게 뭔지 아직 모르시는 분들 계실 텐데요. 올해 3월부터 시작한 반디앤루니스 독서 캠페인입니다. 주력 분야와 목표 권수를 정해 놓고 책을 읽는 것인데요. 아직 일 년도 안 됐는데 벌써 목표를 달성하신 리뷰어들이 계세요. 이 분들을 앞으로 소개 올리려고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월말 결산 겸 캠페인 참여 독려 겸이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겸사겸사 반디앤루니스와 함께 책 읽기 시작해 봐요!

 

*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 | 이달의 목표 달성 서재 *

 

 

*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 | 주목할만한 이달의 리뷰 *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를 읽고 써주신 '고전의숲'님의 리뷰입니다. '고전의 숲'님은 "에밀 졸라는 책 속에서 메르시에 일당들 만큼이나 언론의 비열한 행위를 고발하고 있다. 사실 이것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언론은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거의 대부분을 거짓말로 꾸미거나 첨삭하여 대중들에게 사실인 것처럼 알리지 않은가? 그것이 진실이 아님을 뻔히 알고 있는데도. 그러나 졸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고독한 길을 함께 가주는 몇몇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이 책을 소개해주고 계십니다. 고전이 현실과 만나는 지점을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이지요. 그럼 ‘고전의숲’님과 함께 《나는 고발한다》를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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