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기회의 대이동》- 혼돈과 불확실성

 

최윤식, 김건주 | 《2030 기회의 대이동》 | 김영사 | 2014

 

 

우리는 전례 없이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제 기존의 정적인 가치관과 생각을 갖고서는 다가오는 미래에 시기적절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위생의 개선과 의학 발전으로 인간의 기대수명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이런 불확실하고 긴 미래를 대비하려면, 우리는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 책 《2030 기회의 대이동》은 바로 그런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정보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미래에 적절히 대비할 수 있는 식견과 안목을 지니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세계에서 벌어질 몇 가지 굵직한 변화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 가지 중요한 변화를 짚어보자면 세계 인구의 급격한 증가, 선진국 인구의 노령화, 세계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현상, 미래 에너지 산업의 변화, 바이오 기술과 의료 산업의 발전 등이 있다. 물론 이러한 변화들은 예전부터 일찌감치 예측됐던 현상들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들의 개념만 간단히 아는 수준으로는 부족하므로, 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상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매우 좋은 미래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앞으로는 고작 2~3년 전에 배우고 익혔던 지식마저도 구닥다리로 전락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사회가 급변할 것이다. 대중 역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끊임없이 접하고 배우려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약간의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그렇게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여 대학에 가고 공부해 왔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노력이 부질없어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니 말이다. 이제 인간의 노동력 중 일부는 컴퓨터를 비롯한 기계가 대체하게 되며, 굳건하게 평생 유지할 수 있었던 전통적인 정규직의 개념도 사라져 갈 것이다. 결국 각 개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평생을 공부하고 노력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야 할지도 모른다니, 이는 인간의 삶이 점점 어렵고 각박하게 보이는 느낌을 준다. 게다가 앞으로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기계와도 다투고 경쟁해야 할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2030 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미래를 생각하니 눈앞이 아득하기만 하다.


평생을 공부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듣기에는 좋아 보일지 모르나,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이것을 가혹하게 느끼고 따라잡지 못해 도태되는 부류의 사람도 상당수 생겨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무한 경쟁이 가속화되는 사회에서 다수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소수의 사람만이 부와 영예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불편한 사실이다. 어째서 더 많은 사람들이 경쟁을 줄이고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추구하지 않는단 말인가? 어린 시절 교육 과정부터 경쟁을 미화하여 받아들이게 하고, 타인을 짓밟고 올라가 극히 소수만이 성공할 수 있는 모습을 손 놓고 바라보아야 하는 사회는 무척 쓸쓸하고 냉혹한 곳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급변하는 미래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은 분명히 필요하다. 과도한 경쟁이 싫다 할지라도 어쨌든 삶을 지속할 수는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두 함께 잘 살수 있는 사회를 만든다면 좋겠지만, 현실이 그렇지만은 않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 안에서 주변의 더욱 많은 사람들과 함께 미래에 대비하려는 지혜가 필요하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변화하는 인재의 정의와 조건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SMART(Sense, Method, Art, Relationship, Technology)로 요약되는 새로운 인재의 정의는 2030 세대의 전략 청사진을 제시한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인문학과 역사, 철학과 고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역설한 부분이었다. 이제는 과거 우리 조상과 선배들이 겪었던 경험과 교훈을 잃어버리지 않고 적절히 활용하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예측되는 미래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넋 놓고 손을 놓은 채 멍하니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은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한동안 힘들고 고달프다 할지라도, 꿋꿋하게 한 그루씩 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나가고 싶다. 그런 마음가짐 속에서 바라본다면 이 책에서는 분명히 배울 점이 많다.


이 책은 21세기, 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 지 폭넓게 알아보고 싶은 2030 세대의 젊은이들이 읽기에 적절한 책이다. 하지만 각 분야의 미래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깊이 파고드는 책은 아니므로, 더 깊은 정보를 원한다면 해당 분야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따지고 보면 세상은 늘 변해왔다. 변하는 겉모습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언제나 엄청난 속도로 내달렸다. 과거에도 미래에도 나름의 문제는 항상 있을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오늘이 중요하다. 오늘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행하고, 무엇을 준비하느냐가 쌓여 현재가 되고 미래가 된다. (2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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