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만난 사람] 고전의 틈새에서 빚은 책들을 제안합니다 - 문학 총서 '제안들'의 편집자 김뉘연

 

 

편집·정리 | 컨텐츠팀 에디터 정혜원

 

 영화 <대부>에서 돈 콜리오네를 연기한 말론 브랜도가 자주 했던 말을 기억하시나요?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하지.” 입니다. 콜리오네의 제안을 받은 자들은 모두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선택을 하게 됩니다. 여기 낯설지만, 매혹적인 결을 품은 세 가지 ‘제안들’이 있습니다. 워크룸 프레스에서 나온 문학 총서 ‘제안들’ 얘기입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꿈》을 제안받았다면, “잠을 자지는 못할 겁니다.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단지 꿈을 꾸게 되겠지요.”(《꿈》, 62쪽) 조르주 바타유와 함께 ‘시의 증오’를 버텨보는 건 어떨는지요. “오로지 증오만이 진정한 시에 도달”(《불가능》, 14쪽)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세 번째 제안은 살인사건에서 미덕을 발견한 토마스 드 퀸시입니다. 그가 예찬한 《예술 분과로서의 살인》을 예술로 ‘감상’해야 할지, 벌벌 떨며 ‘감수’해야 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제안들’은 한 편집자가 책장 깊숙이 꽂아 두고 싶은 책들에서 출발했습니다. 편집자의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선택이었죠. 편집자는 이제 “단단하고 당당하게” 제안합니다. 마땅히 소개되어야 함에도 한국어 번역본이 존재하지 않았던 책들, 국내 문학 출판의 흐름을 비켜 서 있던 작품들을 전면에 들고.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할지도 모릅니다.

 

  

 

2014년 1월 31일에 ‘제안들’의 초판 1쇄가 발행됐으니, 책이 세상에 나온 지 한 달 정도 되었는데요, 책을 처음 받아보았을 때 소감이 어떠셨나요?

 

김뉘연 | 단단하고 당당해 보였습니다.

 

손에 쥐고 책을 읽을 때마다 매번 야무지단 생각이 듭니다. 주로 디자인과 미술 기반의 책을 출판했던 워크룸 프레스에서 문학 총서가 나와 놀랍고도 기대가 큽니다. 처음 ‘제안들’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여쭙고 싶습니다.

 

김뉘연 | 2013년 1월 워크룸 프레스에 합류해 기획안을 한두 차례 제출했다가, 문득 이 단행본들을 총서로 묶어 출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학 출판 기반이 없는 출판사로서 자리를 잡으려면 총서라는 틀이 적당할 듯했고, 또한 총서라는 틀 안에서 단독으로는 출간하기 어려운 숨은 책들을 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총서 출간을 제안했고, 그 제안이 받아들여졌습니다.

 

‘제안들’을 구성하고 있는 목록에는 편집자의 독서가 많이 반영되었을 것 같아요. ‘제안들’의 목록은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나요?


김뉘연 | 평소 관심이 있었던 이들의 목록을 적은 후 그 뒤를 쫓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출간 순서대로 적자면) 토머스 드 퀸시, 페르난두 페소아, 로베르트 무질, 그리고 장 주네가 그 이름들입니다.
 

 

 

먼저 드 퀸시는 (《예술 분과로서의 살인》 속 ‘이 책에 대하여’에서 간접적으로 밝혔듯) 아폴리네르의 시에서 발견해 알던 이름으로, 국내에 《어느 영국인 아편 중독자의 고백》(펭귄클래식코리아)과 《어느 영국인 아편쟁이의 고백》(시공사)이 출간되었을 때 반가워한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작가의 저작들을 훑다 보니 ‘예술 분과로서의 살인’이라는 엄청난 제목의 글을 발견하게 됐고, 이 글과 더불어 드 퀸시가 죽음에 대해 쓴 글들을 모두 모아 출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의 결과물은 글 「예술 분과로서의 살인」에서 파생되었다고 볼 수 있는 글들을 모은 것입니다.

 

 

한편 페르난두 페소아의 경우 2012년 봄 까치에서 출간되었던 《불안의 책》을 즐겨 읽었고, 글을 쓸 때 자주 인용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책은 발췌본입니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불안의 책》의 완전한 판본이 올해 안에, 출판사 두 곳에서 출간된다고 합니다. 제 경우 여러 이름 아래 글을 쓴 페소아의 특성을 살려 각 이명이 쓴 글들로 구성된 페소아 산문집을 펴내고 싶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번역가 김한민과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이후 김한민 씨는 포르투갈에 머물며 페소아를 연구하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로베르트 무질은, 독자로서 《특성 없는 남자》가 완역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분량상 워크룸 프레스에서 이 작품을 펴내기에는 버거웠습니다. 또 다른 무질의 작품을 찾다가 무질 연구자로부터 《생전 유고》를 추천받았고, 이어 짧은 에세이 ‘어리석음에 대하여’를 발견했습니다. 《생전 유고》의 경우 무질에 관한 논문을 찾아보니 일부 번역되어 있어 읽어보았고, <어리석음에 대하여>의 경우 개인적으로 애호하는 프랑스 출판사 알리아에서 출간된 판본으로 접했습니다. 일단은 제목에 매료된 점이 크긴 합니다. ‘생전 유고’는 물론이거니와 ‘어리석음에 대하여’라는 제목은 《우신예찬》 내지 《바보배》를 연상케 했습니다.

 

 

 

어쨌든 무질 연구자로부터 역시 무질을 전공하되 아직 번역서를 내지 않으신 신지영 선생님을 추천받아 만나게 됐고, 이 작품들의 번역을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신지영 선생님이 마침 《생전 유고》를 일부 번역해두신 상태였고, 그렇게 이야기가 흘러갔습니다.

 

 

 

비톨트 곰브로비치의 경우, 동유럽 작가에 대한 관심에서 번역가 정보라와 만났다가, 이야기가 곰브로비치로 흘러갔습니다. 민음사에서 출간된 곰브로비치의 소설들에 매혹되었던 터였는데, 여기에 곰브로비치야말로 부조리극의 원조이며 현지에서 무대에 올랐던 극을 보며 낄낄댔었다는 번역가의 추천이 더해져 추진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장 주네는, 워낙 좋아하는 작가였습니다. 시 ‘사형수’의 경우 솔 출판사의 세계시인선에서 발췌 번역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시를 노래로 접했습니다. 여러 프랑스 가수들이 이 시를 가사 삼아 노래한 바 있습니다(제가 가지고 있는 최근 앨범은 에티엔느 다호와 잔 모로가 부른 버전입니다). 절판된 책을 헌책방에서 구해 번역을 가사와 비교해 보다가, 완역본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됐습니다. 더불어 장 주네의 작품 중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작품들도 검토했습니다. 그런데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시 ‘사형수’와 함께 묶어 펴낸 산문 ‘곡예사’를 읽고, 매혹되었습니다.

 

또한, ‘제안들’의 목록 중 일부는 제가 특정 출판사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기고가 겸 편집자로 활동하던 2012년 여름 기획한 잡지 《버수스(versus)》(갤러리 팩토리 발행)에 기대고 있습니다. 당시 《버수스》 5호의 주제는 ‘번역’이었습니다. 기획에 참여한 아홉 분의 번역가들은 자신이 번역하고픈 글들을 직접 택해 옮겼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정상 수록되지 못했던 것이 바로 번역가 배수아가 택했던 프란츠 카프카의 《꿈》, 번역가 성귀수가 택했던 조르주 바타유의 《불가능》이었습니다. 또한 이 잡지에서 번역가 엄지영이 소개한 작가 마세도니오 페르난데스는 그의 다른 작품을 총서에 포함하게 됐습니다.

 

  

 

이 밖에도 아끼는 작가들이 있지만, 이 총서가 아무리 개인적인 선택에 기반한다 해도, 좋아한다고 해서 무조건 펴내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숨은 판본, 또한 마땅히 번역되어야 하는 판본들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아무리 좋아하는 작가라 해도 다른 출판사에서 본격적으로 소개되고 있다면 피했습니다. 이미 바람직한 방향으로 출간되고 있는 상황에 개인적인 마음을 앞세워 경쟁적으로 끼어들지는 않으려 합니다. 현재 관건은 작가와 작가, 작품과 작품의 유기적인 연결입니다. 총서를 하나로 조망하면서 이후의 타이틀들을 확정하려 합니다.

 

‘제안들’은 ‘한국의 세계문학전집 시장’이라는 제한된 상황 속에서 번역가와 편집자 모두 최대한 자유로워 보고자 고민한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뉘연 | 이 총서를 기획하고 편집함에 있어 전권(全權)에 가까운 권리를 누렸습니다.

 

끝내 자유롭지 못했던 점도 있다면요?

 

김뉘연 | 물론 예산에 대한 상의는 함께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야 하지만, 이는 워크룸 프레스 운영 전반에 걸린 문제이므로 당연합니다. 그러므로 자유롭지 못했던 부분은 없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편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기준’이 있었을 것 같아요.

 

김뉘연 | 번역에 결정적인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총서에서 좋지 않은 번역을 말끔한 교정으로 무마해 펴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덧붙여 책의 구성에 대해 말하자면, 「작가에 대하여」에 뒤이어 「이 책에 대하여」를 본문 앞에 실었습니다. 「이 책에 대하여」는 기본적으로는 이 타이틀이 어떠한 위상의 책인지를 알리는 글이지만, 또한 이 책이 어떠한 경위로 출간되게 되었는지 알리기도 합니다. 편집자로서 이 글을 쓰고 싣게 되어 의미가 큽니다.

 

‘제안들’은 ‘제안들’이라는 제목을 가진 한 권의 책 안에서 가능한 모든 실험을 하는 듯합니다. 이를테면 ‘제안들’의 번역 후기는 책마다 다른 변주 형식을 갖고 있죠. 그러한 편집 방식 또한 탁월한 실험으로 보입니다.

 

김뉘연 | ‘제안들’ 번역 후기는 번역의 부산물일 수밖에 없는 속성을 띤 글을 한 편의 글로서 독립적으로 다루고자 함의 산물입니다. 그래서 1권인 카프카의 《꿈》 속 「옮긴이의 글」로 ‘꿈’에 관한 배수아 작가의 단편소설(‘눈 속에서 불타기 전 아이는 어떤 꿈을 꾸었나’)을 실었고, 나머지 책들에도 각기 다른 형식의 번역 후기를 실었습니다.

 

‘제안들’ 각 권을 채우고 있는 색깔도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김뉘연 | 각 권의 색을 다르게 가자는 기조를 정한 것은 이 책을 만든 김형진 디자이너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각 권의 색을 정한 데에는 느슨하나마 이유가 있기는 합니다.

 

‘제안들’의 편집자로서 김형진 디자이너에게 꼭 전달하고 싶었던 사항은 어떤 것이었나요?

 

김뉘연 | 책 디자인 과정에서 편집자로서 일관되게 바랐던 것은, 디자인이 총서의 뉘앙스를 잘 전달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를 잘 전달할 수 없다면 차라리 드러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결과적으로 책이 당당한 모습을 갖춰 기쁩니다.

 

‘제안들’을 향한 독자의 질문과 반응도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피드백을 받고, 다음에 나올 ‘제안들’에 반영해 보고 싶은 점이 있으신가요?

 

김뉘연 | 주변의 번역가들이 이 총서에 어울릴 만한 타이틀들을 여럿 추천해 주셨습니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천하지 못했지만, 편집 과정 중에 꼭 시도해보고 싶었던 것도 있으신가요?

 

김뉘연 | 편집 과정 중 시도해보고 싶었던 것은 편집자의 해설입니다. 즉 연구자 입장에서 심도 있는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만, 일단 그러한 해설을 쓰기에는 능력이 부족했고, 또한 과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언젠가 각 책들에 대한 보다 길고 흥미로운 글들을 쓰게 되기를 바랍니다.

 

2010년 한 해 동안 출판사 열린책들의 편집자로서 한국의 독자들에게 로베르토 볼라뇨와 조르주 심농을 심도 있게 소개하셨습니다. 독특하게도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반장 시리즈는 4인의 번역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자신의 영역을 고수한 채 늘 새로운 편집 방식을 모색하시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편집자로 일하시면서 얻게 된 철학이 있을까요?

 

김뉘연 | 먼저 명확히 밝히자면, 로베르토 볼라뇨의 경우 버즈북(홍보용 책자) 《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에 이어 《칠레의 밤》, 《부적》, 《먼 별》, 《전화》까지 편집했고, 조르주 심농의 경우 버즈북 《조르주 심농―매그레 반장, 삶을 수사하다》를 기획하고 편집했습니다. 매그레 시리즈 중 1~4권은 론칭 준비 후 2교까지 진행했으나 마무리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볼라뇨와 심농은 제가 입사할 때 이미 기획되어 있었고, 번역 계약도 거의 완료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2011년부터 출간된 타이틀들은 다른 편집자가 편집한 것들입니다. 다만 제가 이 두 작가에 대해 힘쓴 점이 있다면 버즈북을 만들고, 선집의 틀을 구상하고, 각 번역가들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나누려 한 점일 것입니다. 볼라뇨 단편집 《전화》가 출간되었을 때는 번역가와 오랜 시간에 걸쳐 볼라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정리해 편집자 노트를 썼고, 심농 번역가 네 분과는 약 1년간 비공식 온라인 카페를 운영하며 그곳에서 용어 등 번역 관련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또한 이들과의 대담을 진행한 후 심농 버즈북에 싣기도 했습니다. 이 버즈북의 경우 기존의 번역서를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책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었기에 편집자의 작업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집자로 일하면서 계속 생각하게 되는 부분은, 편집이란 협업을 기반으로 한 혼자만의 작업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어렵습니다.

 

끝까지 타협하고 싶지 않은 부분도 있을까요?

 

김뉘연 | 끝까지 타협하고 싶지 않은 부분은, 책임 편집자의 이름을 판권면에 기재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의 옳고 그름을 떠나 고집하고 싶습니다.

 

편집이 잘된 책이란 어떤 걸까요?

 

김뉘연 | 지킬 것을 지킨 책이 좋아 보입니다. 즉 우리가 ‘책’이라고 말할 때 떠올릴 법한 구조와 구성을 벗어나지 않은 책이 좋아 보입니다. 다분히 보수적인 생각일 수 있겠습니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위대하다고 생각한 편집자가 있으신가요?

 

김뉘연 | 편집자의 경우, 위대하다고까지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뉘 출판사의 발행인 제롬 랭동이 해온 선택들이 근사해 보입니다.


일전에 어느 글에서 “편집자의 삶에 들어섰다가 로베르토 볼라뇨의 《부적》을 읽고 시인의 삶을 바라게 되었다.”고 적었던 내용을 기억합니다. 편집자라는 직업을 갖기 이전에 편집자의 삶을 살아보고 싶게 마음을 움직인 책이 있으셨나요?

 

김뉘연 | 쓰고 싶은 글이 담긴 책들이 그러했습니다. 이러한 책들은 집중해 읽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편집자로서 보다 면밀히 읽으며 앞으로 쓰려는 글의 방향을 가늠하는 동시에 이로써 생활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베케트의 책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원래 총서에 포함되었던 베케트의 소설들을 독립시켜 베케트 소설 및 평론 선집(9권)으로 구성했습니다. 올해 말 초기작 1~2권을 출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베케트의 편집자가 되어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 출간될 ‘제안들’ 중에서 현재 어떤 책을 집중적으로 읽고 계시나요? 

 

김뉘연 | 3월 말 출간될 ‘제안들’ 4권, 나탈리 레제의 《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김예령 옮김)을 읽고 있습니다. 역시 베케트에 대한 관심에서 번역가의 제안을 받아들여 출간하게 된 책입니다. 나탈리 레제가 프랑스의 문헌 연구자이자 탁월한 산문가라면, 국내에서는 김예령 선생님이 그러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안들’에 소개하지 않았지만, 읽으셨던 책 중 언젠가 꼭 번역되길 바라는 작가의 책은 무엇인가요?

 

김뉘연 | (다 읽지는 않았지만) 사뮈엘 베케트가 자신의 전기 작가로 지목했던 제임스 놀슨(James Knowlson)이 쓴 베케트 전기 《Damned to Fame》이 출간되기를 바랍니다. 판형이 작지 않고 판면이 빽빽한 데다 분량이 800쪽에 달해 어디에서건 선뜻 출간을 결정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뜻있는 출판사에서 출간해준다면 좋겠고, 제가 번역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워크룸 문학 총서 ‘제안들’

 

1 프란츠 카프카 《꿈》, 배수아 옮김
2 조르주 바타유 《불가능》, 성귀수 옮김
3 토머스 드 퀸시 《예술 분과로서의 살인》, 유나영 옮김
4 나탈리 레제, 《사뮈엘 베케트의 말 없는 삶》, 김예령 옮김
5 마세도니오 페르난데스, 《무의 연속》, 엄지영 옮김
6 페르난두 페소아, 《산문집》, 김한민 옮김
7 앙리 보스코, 《이아생트》, 최애리 옮김
8 비톨트 곰브로비치, 《이보나, 부르군드의 공주 / 결혼식 / 오페레타》, 정보라 옮김
9 로베르트 무질, 《생전 유고 / 어리석음에 대하여》, 신지영 옮김
10 장 주네, 《사형수 /곡예사》

 

총서 '제안들'은 서른 권을 웃도는 선 안에서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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