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더다의 고전읽기의 즐거움》 - 고전은 즐거운 것

 

 

 

마이클 더다 | 《마이클 더다의 고전읽기의 즐거움》 | 을유문화사 | 2009

 

은 고전 작품을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독서의 조예가 깊은 사람들이라면 좋은책을 선별해서 읽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닐수도 있다. 하지만, 평소에 책을 잘 안읽거나 분야가 다른 책들을 읽다가 모처럼 고전읽기에 도전해 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은 하나의 커다란 과제이자 벽이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무엇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막막해지기 쉽상이다.

 

고전에서만 느낄수 있는 감동과 향수를 느껴보고 싶다거나, 느긋하게 책한권 읽기도 힘든 세상에 절대로 시행착오를 겪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조언자의 추천과 설명이 좋은 선물이 될수 있다. 이 책 《마이클 더다의 고전 읽기의 즐거움》에는 퓰리처상 수상 서평가인 마이클 더다가 추천하는 90여편의 고전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고전이라고 하면 흔히 따분한것으로 받아들이기 쉽지만. "고전은 순전히 교육적인 측면이 강하여 고전이 되는 것이 아니다. 수세기에 걸쳐 사람들이 그 책들을 읽을만하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고전이 된 것이다." 라는 지론하에 저자가 선별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 들은 의외로 접근하기가 그리 어려워 보이지만은 않는다. 소설, 시 역사, 전기 그리고 심지어는 장르소설의 팬이라면 눈이 휘둥그래질만한 환상소설과 추리소설, SF 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고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관이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영역의 흥미로운 작품들이 잔뜩 포진되어 있다.

 

주제별로 90여명의 작가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문, 요약문, 멋진 인용구, 간단한 전기등을 준비해서 각 작가, 혹은 작품들만의 특별한 매력을 저자 특유의 글쓰기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해준다. 대체적으로 작가의 접근 방식은 비평가나 학자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책과 글읽기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독자의 입장에 서서 독자가 고전에 대해 좀 더 흥미를 가질수 있도록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또 세익스피어나 디킨스같은 고전중에서도 고전으로 너무나 잘 알려져있는 작품들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작품들중에서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작품들에 중점을 두어 소개한다.

 

진수성찬처럼 잘 차려진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모를 설레임의 연속이지만, 그중 어느것 하나 포기하고 싶지 않게 만드는 작가의 맛깔나는 설명, 유려한 문장 그 자체가 또한 큰 매력이다. 오랜세월 다방면의 수많은 작품을 섭렵해온 퓰리처상 수상 서평가의 해박한 지식이 뒷받침되는 서평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 또한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이다. 주객이 전도되었다면 과장일까. 저자의 글을 읽고 있는것만으로도 마치 그 고전들을 끝마친양 포만감과 행복한 기분이 찾아든다. 그것들을 읽는동안 저자가 느꼈을 그 즐거움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쉽고 재미있다. 고전에 대해 막연한 장벽을 느끼고 있던 사람들이 그 장벽을 단숨에 허물어 버릴수 있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할 듯 싶다.

 

저자가 소개하는 90여편중, 가장 흥미를 끄는 작품들만 선별해서 읽을수도 있고, 좋아하는 장르의 소설을 중심으로 시작할수도 있겠지만, 읽다보니 왠걸 다 찾아 읽겠다는 목표가 생긴다. 적어도 그런 의욕으로 넘치게 될것만은 분명하다. 아쉬운 것은 영미, 유럽 이외의 책은 전무하다 할 정도로 특정지역 작품에 국한 되어 있는 점, 그리고 게중에는 현재 국내에서 번역본으로는 구할수 없는 작품들도 다수 있다는 점, 단 한작품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은 못내 아쉬움이 클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을 하나씩 접해볼 생각에 두근두근한다. 구매리스트가 가득하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독자라면 저자가 원망스러울 만도 하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리타' 님은?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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