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만난 사람] 기생충도 사랑 받을 구석이 있다! - 《서민의 기생충 열전》의 저자 서민

 

편집·정리 |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
사진 제공 | 을유문화사

 

기생충, 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들이란 대체로 부정적입니다. 해롭다, 더럽다, 징그럽다…… 이에 재난영화인 ‘연가시’가 흥행하면서 무시무시한 이미지까지 더해졌지요. 물론 그런 면도 없진 않을 겁니다.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는 기생충이 실제로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미라에서 발견된 기생충 알은 인류 이동의 비밀을 밝혀주기도 하고요. 알레르기, 당뇨병, 크론씨 병 등의 치료 요법으로 활용되는 기생충도 있어요. 이들의 또 다른 면모는 인류와 오랫동안 동행해온 데서 축적된 결과일 겁니다. 인간의 역사에서 나름의 역할을 해온 셈이죠. 이만하면 불청객 취급 받는 게 좀 억울할 듯합니다. 그런 입장을 대변해온 서민 선생님은 말합니다. “기생충이 희망이다. 최소한 먼 훗날에는.”(64쪽, 《서민의 기생충 열전》)이라고요. 희망이라고 불릴만큼 사랑 받아 마땅한 이야기, 더 들어 볼까요?

 

 

반디 | 지난 7월에 책이 출간됐습니다. 그 이후로 꽤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십니다. 이전부터 방송 활동도 하고 계시고, 여러 매체와 저자 인터뷰도 하시고, 더불어 선생님의 블로그 방문자 수도 급증했을 것 같은데요. 《서민의 기생충 열전》에 쏟아지는 관심을 실감하시나요?

 

서민 | 저는 원래 출신이 글 쓰는 사람이라서 방송보단 글로 인정받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제 책이 나온 뒤에 그 책에 대해 제게 얘기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나름 4쇄까지 찍은 책인데도, 그리고 읽은 분들의 반응은 괜찮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은 ‘베란다쇼’나 ‘아침마당’ 같은 걸 얘기합니다. ‘괴물’을 비롯한 영화들은 좀 떴다 하면 1천만이고, 100만 관객이면 망한 거죠. 반면 책은 아무리 많이 팔려봤자 100만이 한계에요. 극장에 가는 것은 책을 사는 것보다 훨씬 번거로운 일일 수 있는데, 사람들은 책을 읽는 것보다 영화 보는 걸 훨씬 선호합니다. 아쉽죠. 꼭 제 책에 관심이 많아야 한다, 이런 건 아니어요. 제 책은 내용과 수준에 비해 지나친 관심을 받았거든요. 하지만 정말 좋은 책들이 이렇다 할 관심도 못 받고 사라지고 있는데요. 그런 면이 아쉬워요. 책 읽는 게 취미가 아니라 의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반디 |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린 줄 알았던 기생충이 요즘 이 책을 통해 전에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기생충의 세계에 새삼 호기심을 갖게 된 저 같은 독자 분들도 있을 텐데요. 기생충에 대해 잘 몰랐을 때, 선생님께서는 처음 무슨 계기로 어떤 면에 흥미를 느껴 기생충학에 뛰어들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서민 | 하하, 제 책이 계기가 된 건 아니에요. 이것 역시 영화의 위력이죠. ‘연가시’가 작년에 개봉했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기생충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킨 게 아니라, 영화로 인해 형성된 분위기에 편승해 책을 낸 거죠. 기생충의 속성이 기회주의적이니, 저도 기생충 같은 행동을 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제일 처음 기생충을 하게 된 계기는 환자 보는 것에 비해 훨씬 멋져 보였기 때문이에요. 환자의 배를 가르거나 잘라진 손가락을 잇는 것 등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면서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기생충이 제 구세주였죠. 그리고 사람들은 제가 기생충을 한다고 해서 ‘괴짜’라고 표현하던데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의과대학 나와서 의학의 한 분야인 기생충을 전공하고 현재 의과대학에 근무하는 제가 괴짜라니요. 의사 된 다음에 소극장 운영하는 분도 있고 영어학원 하는 친구도 있는데, 그런 분들이 훨씬 더 괴짜죠!

 

반디 | 보통 사람들에게 기생충은 사랑스럽기보다는 불쾌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책을 읽어 보면 기생충에게도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컨대, 알레르기를 고치는 기생충을 설명하기도 하셨는데요. 욕을 먹거나 욕의 대명사가 되곤 하는 기생충을 대변하여 그들이 우리에게 끼친 이로운 영향에 대해 더 부연해 주신다면요?

 

서민 | 1994년, 한 환자가 배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왔어요. 내시경을 해보니까 십이지장에 궤양이 있었고, 그 궤양을 기생충 한 마리가 파먹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아팠던 거죠. 근데 놀라운 점은 그 환자의 내시경을 하다가 위에 조기위암이 있는 걸 발견했다는 거예요. 조기위암은 별 증상이 없으니 기생충이 아니었다면 환자가 병원에 갔겠어요? 덕분에 환자는 살 수 있었죠. 꼭 기생충이 착해서 긍정적인 일들이 생긴 건 아닙니다만, 이런 식으로 기생충은 알게 모르게 이득을 줄 수도 있습니다.

 

반디 | 착한 기생충이 있는가 하면, 이상한 기생충도 있고 몸을 상하게 하는 위험한 기생충도 있죠. 그 감염원과 증상이 천차만별인 것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영화에서의 묘사와 달리 실제로는 사람을 숙주로 삼지 않는 연가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부분도 있고요. 이 외에도 구성 관계상 언급하지 못한 기생충이 많을 텐데요. 잘 알려지지 않은 독특한 기생충들을 소개해 주세요.

 

 

출처 : 국가건강정보포털(바로가기▶)

 

서민 | 광동주혈선충이라는 기생충이 있어요. 이 기생충은 감염원이 커다란 달팽이인데요. 이걸 덜 익혀 먹으면 그 안에 있던 유충이 사람의 뇌를 침범합니다. 왜냐면 이 기생충의 종숙주*는 쥐인데, 사람은 중간숙주*밖에 안되니까 유충이 적당한 곳을 찾아서 돌아다니다가 뇌로 가는 거예요. 그래서 뇌막염 같은 게 생겨요. 중요한 건 사람이 종숙주인 기생충에 걸려야 한다는 거죠. 그래야 별 탈이 없습니다. 그 기생충들은 오랜 기간 인류와 더불어 같이 살았던 기생충들이고, 인간을 괴롭히려는 존재가 아니니까요.

 

그밖에 포충이라는 병이 있어요. 이것 역시 개가 종숙주고 사람이 중간숙주인데요, 이 기생충은 세상에서 가장 느린 기생충이에요. 이 유충은 사람 몸에 들어오면 하얀 주머니를 만드는데, 그 주머니가 1년에 1센티 남짓 자랍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증상이 전혀 없어요. 그러다 5~7년 되가지고 10센티 가량까지 자라면 그때서야 증상이 생기는 거죠. 원래 간에 많이 생기는데 간에 10센티짜리 주머니가 있으면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든요. 근데 위치에 따라서는 20센티가 넘어도 증상이 없는 수도 있어요. 폐 근처에 생긴 게 33센티가 돼서야 증상을 나타낸 환자가 있습니다. 이 포충은 우리나라에는 유행하지 않는데요,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굉장히 유행을 해요. 김태희가 밭을 맨다는 그 우즈베키스탄이요. 근데 거기서 우리나라로 근로자들이 오잖아요. 그분들이 여기 와서 증상이 생겨 수술한 경우가 좀 있는데, 가능성이 그리 높진 않지만 그분들이 우리나라에 포충을 전파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외국인 근로자가 들어올 때 웬만하면 기생충 검사 한번 하자, 이런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못 들어오게 하자는 게 아니라 미리 알면 약 한 알로 해결될 수 있잖아요.

 

* 종숙주와 중간숙주 : 다 자란 성충이 기생하고 새끼를 낳는 숙주가 종숙주, 유충이 기생하는 숙주는 중간숙주인데,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해서 모든 기생충의 종숙주가 되는 건 아니다. (17쪽, 《서민의 기생충 열전》 중에서)

 

반디 | 이 모든 기생충을 연구하기 위해 본인을 숙주로 삼으면서까지 몸 바치는 기생충학자 분들의 자세에 감동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동양안충을 자신의 눈에 넣은 적이 있다고 하셨어요. 올해 논문을 13편 쓰신다고 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혀주셨는데요. 근래에는 어떤 기생충 연구에 살신성인으로 임하고 계신지요?

 

당장 아픈 사람을 낫게 하는 건 아니지만, 성공하기만 한다면 수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것. 연구란 바로 이런 것이다. 페니실린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는지 생각해 보면 연구라는 게 우리 삶에서 꼭 필요하다는 데 동의할 수 있으리라. 그래서 난 늘 말하곤 한다. “임상 의사는 눈앞의 환자 한 명을 고치지만, 기생충 연구자는 큰 거 한 방을 노린다”고. (41쪽, 《서민의 기생충 열전》 중에서)

 

서민 | 제가 사실은 연구를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 조교 때부터 거슬러 올라가도 연구보다는 잡스러운 일들에 관심을 더 많이 가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한 연구를 깊이 파서 일가를 이룬다기보다 이거 조금, 저거 조금 이런 식으로 연구를 해요. 논문을 13편 쓰는 게 목표인 건 맞고, 현재 9편쯤 썼으니 목표에 거의 다가선 것도 맞지만, 그게 다 나름의 의미는 있을지언정 기생충학적으로 엄청 중요한 상을 받을만한 연구는 아니에요.

 

제가 잘하는 건 이런 거예요. 엄청난 실험으로 좋은 데이터를 뽑아내는 게 아니라, 평범한 데이터를 가지고 논문을 쓰는 기술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근데 연구란 게 꼭 실험만 잘해서 되는 건 아니고 논문을 잘 쓰는 게 거의 절반이거든요. 그거라도 잘하면 먹고살 수 있죠. 학생들한테 늘 말하는데요, 과학을 잘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게, 책을 읽으면 논문을 잘 쓰게 돼서 하는 말이에요.

 

반디 | 기생충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처럼 재밌게 책을 쓰시는 분들이 또 있는지 궁금한데요. 기생충과 더 친해지고 싶은 독자 분들에게 선생님의 책을 비롯하여 관련 도서들을 추천해 주세요.

 

 

서민 | 국내에 기생충 대중서는 다섯 권이 있습니다만, 그 중 두 권은 제가 쓴 거긴 해도 좀 한심한 책이에요. 나무가 아까운 수준이고요. 그거 빼면 세 권이 남아요. 그 중 하나는 칼 짐머가 쓴 《기생충 제국》이고, 국내학자가 쓴 건 《서민의 기생충 열전》과 정준호 선생이 쓴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이하 ‘동반자’)가 있어요. ‘동반자’는 기생충을 진화적 관점에서 풀어쓴 건데요, 정준호 선생이 저처럼 기생충을 가지고 대중적 소통을 하려는 분이에요. 글도 아주 탁월하게 잘 쓰고, 책도 아주 훌륭합니다. 제가 안 그래도 다음 달 잡지에 기생충 대중서 세 권을 비교 분석하는 리뷰를 쓰기로 했답니다. 아무튼 국내에 정준호 선생이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그분은 책으로만 소통하는 게 아니라 블로그(바로가기▶)에도 글을 아주 많이 쓰시더라고요. 거기에 대항해 제가 주도하는 ‘기생충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카페를 개설했습니다만, 여러모로 정준호 선생의 블로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에도 기생충 사이트를 개설했고요.

 

반디 | 기생충학은 사실 결코 만만한 학문이 아니죠. 의학 중에서도 보다 전문적인 경험이 요구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고 다가갈 수 있었던 데는 선생님의 재치 있는 필력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글을 쓰기까지 주로 어떤 책을 읽어 오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서민 | 저는 주로 소설을 읽었어요. 위화라는 중국 작가도 소설을 읽고 상상력이 발달됐다는 얘기를 책에 썼는데요, 자기계발서 같은 것보단 무조건 소설을 읽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나이 서른에 《인물과 사상》이라는 정치서적을 계기로 책을 읽게 됐는데요, 시작이 그렇더라도 그 책을 읽다보니 그 안에 다른 책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그로부터 한 15년간 매년 100권씩 읽었고요, 대부분이 소설이었답니다.

 

반디 | 기생충뿐만 아니라 사회 다방면에도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서민의 기생충같은 이야기’라는 블로그에 시사 칼럼을 쓰신 것도 읽었습니다. 선생님께서 풍자하시듯 세상에는 위험한 기생충과 거의 동급의 사회악 같은 사람이 꽤 많지요. 이들을 박멸하는 구충제가 있을까요?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기생충학자로서의 소견을 듣고 싶습니다.

 

서민 | 앗, 이런 질문을! 회충 같은 구충제를 예로 들면, 기생충을 굶겨죽이는 게 원리거든요. 아무리 나쁜 사람도 그렇게 죽이면 안 되죠. 그런데 인생을 살다보면 나쁜 사람에 대한 정의가 좀 바뀌더라고요. 어릴 적엔 사람을 죽이고 남의 것을 훔친 사람이 나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커가면서 보니까 큰 집에 살고 돈도 많은 사람들 중에 오히려 절도범보다 훨씬 더 나쁜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그분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지금도 고민거리입니다. 거세, 이런 것도 사람한테 할 건 아니라고 봐서요.

 

반디 | 근황과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서민의 기생충 열전》을 시작으로 보다 많은 독자 분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져도 좋을 것 같은데요. 연구를 하거나 책을 쓰는 일 말고도 기생충학을 위해 계획하고 계신 일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서민 | 제가 대중강연 같은 건 잘 거절하지 않는 편이에요. 안 그래도 이 책 나오고 강의 무지 많이 했습니다. 기생충을 위해 계획하는 건, 역시 기생충 박물관이지요. 애들한테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일깨워주는 것으로 기생충만한 게 없다니까요. 제대로 만들어진 기생충 박물관만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 혼자 힘으론 안 되고 다른 학자들도 많이 도와야겠죠.

 

반디 | 이 분야에 막 발을 들여 놓은 독자 혹은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서민 | 아무리 어려워도 한 달에 책 두 권은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는 게 취직에 도움을 주진 못할지라도, 과학 분야는 물론이고 일반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자기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해주는 게 또 책이거든요. 어릴 적부터 독서를 너무 강조하다보니 애들이 반발심으로 인해 책을 더 안 읽게 된 것 같은데요, 차라리 열두 살 전에는 책을 절대로 읽을 수 없게 만드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해요. 이 분야든 다른 분야든, 책에 길이 있습니다.

 

반디 | 이대로 책을 덮기는 아쉽습니다. 《서민의 기생충 열전》 2탄을 기대해도 될까요?

 

서민 | 원래 1탄에 재미있는 걸 다 쏟아 붓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2탄이 1탄에 비해 평가를 못 받는 것이고요. 하지만 기생충은 숫자가 많고, 1탄에서 못 다룬 것들이 꽤 된답니다. 그러니 2탄이 꼭 나와야겠지요. 1탄이 10쇄쯤 나가면 그 시기가 빨라질 수가 있겠는데...^^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의 절반 이상은 네이버캐스트 ‘오늘의 과학’에 연재된 바 있는데, 연재를 할 때 달렸던 수많은 댓글들도 나로 하여금 기생충 책을 내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줬다. 댓글로 격려해 주신 분들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이 책을 포함해도, 그리고 내가 낸 함량 미달의 책 두권을 포함해도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기생충 대중서는 겨우 다섯 권에 불과하다. 인터넷에 “기생충 질문입니다. 급해요!” 같은 글이 범람하는 것도 다 기생충 대중서가 없기 때문. 이 책이 그간 대중과의 소통에 관심이 없던 다른 기생충 학자를 자극시켜 더 많은 기생충 대중서가 출간될 수 있기를 바란다. (12쪽, 《서민의 기생충 열전》 중에서)

 

서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때 선택의학 과목으로 기생충학을 선택했다가 어릴 적 못생긴 외모로 인해 고생했던 자신의 모습처럼 외모로 인해 탄압받고 있는 기생충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단국대에서 기생충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못생긴 외모를 콘셉트로 삼아 방송계 진출을 끈질기게 시도한 끝에 결국 MBC ‘컬투의 베란다쇼’ 고정패널 자리를 따냈다. 기생충을 주제로 한 두 권의 책이 망하고 난 뒤 절필을 선언했다가 절필 선언 사실 자체를 사람들이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에 용기를 얻어 다시금 기생충 책을 썼다. ‘경향신문’에 글을 연재했고 그 밖에 여러 신문과 네이버캐스트 등 인터넷 매체, KBS ‘과학콘서트’, KBS 프라임 ‘지식 기부 콘서트’,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EBS 다큐프라임 ‘PARASITE 기생 寄生’, KBS ‘아침마당’ 등 여러 방송과 대중 강연을 통해 기생충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으며, ‘기생충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최종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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