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 독서캠페인 책사람] 이달의 선문답 - 2013년 7월

healing 미국·영국 [|hi:l?ŋ]

(몸이나 마음의) 치유

 

사전에서는 ‘힐링’을 위와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치유’라는 본뜻이 어쩐지 새삼스럽네요. 그만큼 의례적으로 갖다 붙이는 수식어가 된 것 같아요. 이제는 ‘힐링’의 본뜻으로 돌아올 필요가 있겠습니다. ‘치유’를 요구하는 자신과 이 세계를 똑똑히 마주하기 위해서요.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은 그런 의미에서 ‘힐링도 이제는 셀프’라는 테마를 제안했는데요. 관련 테마 도서 열 권 목표 달성을 완료한 분이 계십니다. ‘둘이서랄랄라’님인데요. ‘둘이서랄랄라’님의 책 이야기, 함께 들어 봐요.

 

* 책에서 찾는 사람의 길 | 이달의 선문답 *

 

반디 | 여러 테마 중 힐링을 선택해주신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둘이서랄랄라 |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힐링이 아닐까 해서 주제로 선택해 봤어요. 누구나 삶의 아픈 흔적들이 조금씩은 있잖아요. 책을 읽고 자신을 돌아보며, 내 상처가 정말 그렇게 아프기만 한 것인지 객관적으로 검토해 보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어른이 되는 통과의례로 겪는 일들도 있거든요. 힐링의 참된 의미를 생각하고, 내 삶을 스스로 조명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싶어 힐링을 선택했습니다.

 

반디 | 나에게 힐링이 되는 독서란? 본인의 삶과 일상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말씀해주세요.

 

둘이서랄랄라 | 지난 시간의 의미를 반추하고 새로운 내일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지요. 지난 시간을 통해 오늘의 내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지난 시간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시간들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오늘이 흔들릴 확률이 높거든요. 특히 실패의 경험들은 대개 저 밑에 숨겨진 채 곪을 확률이 높아요. 이런 쓰디쓴 경험들을 오늘의 시각으로 다시 보고 재구성해서 오늘을 사는데 기초석이 되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힐링과 관계된 책들은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도록 시각을 열어주고 인생 선배들의 경험을 통해 아픔을 객관화시킬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디 | 올해 반디 서재를 통해 리뷰한 테마 도서 중 사람들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은 책 세 권이 있다면?

 

 

둘이서랄랄라 | 고든 리빙스턴의 《두려움은 서둘러 찾아오고 용기는 더디게 힘을 낸다》를 먼저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힐링 하면 흔히들 감성적인 부분만을 생각하는데 이 책은 사실적이고 논리적이면서도 가슴 깊숙이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어요. 정신과 의사로 다른 사람들을 치료했던 저자의 경험이 깊게 배어있어 그렇지 않나 싶어요. 그러나 무엇보다 고든 리빙스턴이 일 년 새에 아들을 둘이나 잃었고, 자신이 입양아였다는 사실을 30대 후반에서야 알게 되는 커다란 아픔을 겪었기에, 아픔을 견딘 자에게만 나오는 치유의 힘 때문이 아닌가 싶군요.

 

차동엽 신부의 《희망의 귀환》은 또 다른 힐링 책이에요. 왜 희망을 꿈꾸며 살아야 되는지 그 이유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요. 거부감 없이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를 권하고 싶네요. 정호승 시인은 이 책을 만드는데 7년이나 걸렸다고 했어요. 자신이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더군요. 그래선지 위로하는 힘이 큽니다.

 

반디 | 독서와 관련하여 남은 한해 동안 어떤 도전을 하고 싶으신가요? (혹은 하반기 독서 계획을 들려주세요!)

 

 

둘이서랄랄라 | 올 하반기에는 인문학 책을 읽고 싶어요. 리뷰를 올리면서 저도 모르게 빨리 읽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어요. 그래서 다른 책보다 시간을 요하는 인문학 책은 주저하게 되더군요. 그렇다 해도 손 놓으면 안 되잖아요. 올 하반기엔 재레드 다이아몬드를 비롯, 25인의 세계 석학이 말하는 이 시대 지식과 문화의 최전선 이야기 《컬처 쇼크》를 읽어보고 싶어요. 또 현재 틈틈이 보고 있는 로쟈 이현우의 《책을 읽을 자유》도 계속 읽어나갈 계획이에요. 이 서평집에는 이현우가 10년 동안 읽고 썼던 150여 권의 책에 대한 서평이 담겨 있어요. 서평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책이 아닐까 싶네요. 그 밖에도 기회가 된다면 요즘 가장 핫한 철학자 강신주의 《인문학 명강 동양 고전》과 《철학자, 철학을 말하다》를 읽고 싶네요.

 

반디 | 캠페인 목표 달성과 무관하게 독서는 계속되겠죠? 요즘 읽고 계신 책 이야기를 리뷰 전에 미리 들려주세요.

 

 

둘이서랄랄라 | 요즘 읽고 있는 책은 김형국 목사의 《교회 안의 거짓말》이라는 책이에요. 기독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크리스천으로서 가슴이 아픈데, 이 책은 교회 스스로의 자정능력을 일깨우고자 쓰인 책이에요. 김형국 목사는 한국 교회가 건강하지 않은 이유를 직시하며, 종교인이라 자처하면서도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크리스천들에게 경종을 보내고 있어요. 먼저 저부터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힐링 10권에 도전해주신 '둘이서랄랄라'님의 서재 바로가기 ▶

 

* ‘둘이서랄랄라’님의 서재에서 인터뷰 중 언급된 책의 리뷰 일부를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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