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북 카페] 이광식, 《십대,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

 

 

이광식 | 《십대,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 | 더숲 | 2013

 

■ 오늘은 어떤 책인가요?

 

과도한 입시 경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자신만의 우주관을 정립해보길 제안하는 책, 《십대, 별과 우주를 사색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이제 막 인생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나이에, 우주관은 너무 큰 이야기 아닐까요?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책의 저자 이광식은 우주라는 더 큰 세계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성적, 진로 등 현재 십대들에게 지워진 짐은 그 자신의 적성과 자질, 취향과 무관하게 우리 사회와 어른들이 강요하는 기준에 따른 것입니다. 게다가 그것들은 남들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 더 많은 돈을 버는 등,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가치에 집중되어 있고요.

 

■ 우주를 사색함으로써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져보라는 말이군요?

 

그렇습니다. 현실적으로 십대들은 당장 눈앞에 닥친 시험을 걱정할 수밖에 없고, 그 시험 성적 때문에 세상이 끝난 것처럼 절망하곤 합니다. 그러다 종종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와 같은 문제를 길고 긴 인생의 관점에서 혹은 탄생과 진화를 거쳐 현재의 인류에 이르게 된 우주의 역사 안에서 생각해본다면 어떨까요? 어마어마하던 문제가 작게만 느껴질 겁니다. 말하자면, 장구한 시간의 흐름, 그리고 광대한 공간, 이 무한 우주 속에서 나는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그러한 분별력을 얻기 위해,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사물과 인생에 대해 올바른 견해를 세우고 그럼으로써 자신의 우주관을 완성시켜나가기 위해, 별과 우주에 대해 사색해야 한다는 것이죠.

 

■ 별과 우주에 대한 사색,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이 책은 저자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나와 우주>라는 강연 내용을 다듬어 펴낸 것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부분은 나와 우주의 관계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물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를 알기 위해 우리는 우주란 무엇이고, 어떻게 생겨났는가? 를 먼저 질문해보아야 하고요.

 

■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 있지 않나요?

 

네. 현대 천문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37억 년 전 어느 날, 아주 조그만 ‘원시의 알’이 대폭발을 일으켜 우주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이게 바로 빅뱅우주론이고요. 조그만 ‘원시의 알’에서 엄청난 에너지와 물질이 빛의 속도로 공간을 만들면서 팽창을 시작해 지금의 우주가 생겨난 것이죠. 시공간은 이러한 빅뱅 이후에 태어난 것이고요.

 

■ 시공간이 인간 삶의 절대적 조건임을 고려해봤을 때 역시 우주와 나, 우주와 내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거 같네요.

 

더욱이 빅뱅 이후 우주에서 수소 융합이 이루어지면서 핵에너지가 방출되는 과정에 탄생하게 된 별과 초신성 폭발에 대한 이야기에 이르면,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물질들, 즉 물, 탄소, 암모니아, 석회, 인, 염분, 질산칼륨, 황, 불소, 철, 규소 등의 원자들이 모두 별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다시 말해, 수십억 년 전 초신성 폭발로 우주를 떠돌던 별의 물질들이 뭉쳐져 지구를 만들고, 이것을 재료삼아 모든 생명체들과 인간이 만들어졌으므로, 우리 인간은 100억 년에 이르는 우주적 경로를 거쳐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하게 된 것이죠.

 

■ 그 말을 들으니, 우주 안에 존재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죠. 내 몸 속에 있는 산소 원자 하나에도 100억 년의 우주의 역사가 숨 쉬고 있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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