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만난 사람] 결혼생활자, 하나 : 일과 사랑과 삶의 삼종세트 - 《결혼해도 똑같네》의 만화가 네온비

 

편집·정리 |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
도서 이미지 및 사진 제공 | 애니북스·네온비

 

바람 쐬기 좋은 날씨입니다. 많은 사람이 산과 들과 바다를 찾아 떠나겠지요. 그런데요. 요즘 어딜 자주 다녔냐는 질문에 ‘결혼식장’이라고 답하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5월이잖아요. 하필이면 ‘오월의 신부’를 명물로 내세우는 가정의 달 5월이요. 결혼이라, 물론 축하해 마땅한 일이지만요, 사실 남몰래 투덜거리기도 합니다. 왜 둘이 살지 못해 안달일까. 어차피 혼자 사는 인생인 것을…… 개인의견이 아니에요.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독거생활자가 곳곳에 서식하고 있다고요!

 

하지만, 이들의 서식지를 교란하는 결혼생활자가 나타났으니, 바로 《결혼해도 똑같네》의 만화가 네온비와 《어쿠스틱 라이프》의 만화가 난다입니다. 일과 사랑과 삶을 와해하는 것이 결혼인 줄만 알았는데요. 이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조금 달라 보입니다. 왜죠? 일과 사랑과 삶의 삼종세트가 가능한 이유는 대체 왜죠? 역시 개인의견이 아닙니다. 많은 독자 분들도 궁금하실 텐데요.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정주행한 웹툰들을 다시 책으로 복습한 제가 독거생활자를 대표하여 질문해 보았어요. 첫 번째로 답을 주실 결혼생활자는 네온비 작가님입니다.

 

반디 | 《결혼해도 똑같네》(이하 《결똑》) 2권이 출간되었습니다. 2권은 벌써 1쇄를 다 소진하고 2쇄에 들어갔다고요. 축하드립니다. 평소 웹툰으로 연재하던 것을 한 권의 만화책으로 만나는 기분은 좀 더 특별할 것 같은데요.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네온비 | 자기 만화에서 파생된 모든 컨텐츠는 소중하고 신기해요. 모바일 이모티콘이나, 문구류나, 어플이나…… 근데 단행본은 다른 2차 파생 상품들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해요. 이건 정말, 집 없이 살던 사람이 처음 내 집 장만한 기분이랑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요?

 

다른 컨텐츠보다도 만화책은 유일하게, 그 컨텐츠를 ‘사용’하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감상’과 ‘소장’하기 위해 사는 거잖아요. 만화책을 사시는 분들은 정말로 그 작품이나 작가를 생각 이상으로 많이 좋아하는 분들이에요. 그렇게 생각하면 단행본을 절대로 대충 만들 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다른 컨텐츠를 대충 만든다는 뜻은 아니고요. 절대! (웃음) 단지 단행본을 구매하시는 분께는 그분들만 즐길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항상 해요. 책에만 있는 부록 만화라던가, 사진, 특전 등등이요.

 

만화가 꼭 출간되지 않더라도 제 만화는 온라인상에 존재하긴 하겠지만, 그걸 즐기려면 그 사이에 뭔가 다른 게 필요해요. 컴퓨터나 스마트폰이나…… 결국 점점 중요해지는 건 그 ‘컨텐츠’가 아니라 ‘컨텐츠를 볼 수 있는 기기’가 되는 것 같아요. 제 만화는 그 기기가 플레이 할 수 있는 수많은 다른 디지털화 된 문서중 하나가 되잖아요. 하지만 작가의 단행본은 ‘내 만화를 보기 위해서’만 존재하기 때문에 가장 애착이 가요. 전력을 다해 만들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을 때 정말 행복합니다.
 
반디 | 《결똑》은 다음 만화속세상의 대표 웹툰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결똑 플러스’라는 제목으로 시즌2.5를 연재 중이신데요. 처음 시작할 때는 결혼생활툰의 후발주자로 차별화에 대한 나름의 고민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당시 정한 작업 방향이 있다면요?

 

 

네온비 | 처음에는 ‘만화가의 집’이 제목이었어요. 하지만 그 전에도 비슷하게 준비했던 게 있어요. 제목은 ‘네온비와 흰새’였는데, 예전에 제 캐릭터는 올빼미였거든요. 그 네온비 캐릭터와 짝꿍인 흰새 캐릭터를 만들었었지요. 그게 지금의 현동이었고요. ‘네온비와 흰새’는 돈 없는 가난한 커플의 이야기였어요. 만화에 관련된 내용은 거의 없었고요. 그런데 주변에 보여주니까 별로 재미가 없다고 하기에 언젠가 쓸 수 있겠지 싶어 그냥 가지고만 있었죠. 그러다가 결혼을 했어요.

 

옛날부터 생활툰을 해보고 싶었는데 결혼해서 제 생활을 그리다보니 자연스럽게 결혼생활툰이 됐어요. 당시에도 《어쿠스틱 라이프》, 《마조 앤 새디》, 《딩스 뚱스 인 아메리카》, 《펭귄 러브즈 메브》처럼 유명하고 재밌고 쟁쟁한 만화들이 많았는데요. 그 중 만화가 부부는 없고 연상연하나 동갑커플이 많으니까 저희 커플과는 조금 차별화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죠. 가정에서 일어나는 주부의 시각으로 보는 일상보다 만화가라는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그리면 그 자체로 흥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담당 PD님께서 ‘만화가의 집’이라는 제목이 약하다고 하셔서 “그럼, 결혼해도 똑같네, 이런 느낌으로 가요?”라고 물었는데 좋다고 하셨어요. 그 제목이 지금 결똑의 정체성을 더욱 견고히 만들어 준 것 같기도 하고요.

 

반디 | 사실 제목처럼 결혼해도 똑같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예컨대 마음과 행동이 연애시절과 달라지는 경우를 흔히 접하게 됩니다. 어쩌면 결혼 이후 사랑은 두 사람 노력의 합일 텐데요. 부부 간의 문제를 받아들이고 극복해 나간 작가님만의 비결이 궁금합니다.

 

네온비 | 항상 감정에 솔직한 것? 그런데 마이너스 감정보다는 플러스 감정을 더 많이 표현해요. 이건 확실해요. 마이너스 감정을 다 뿜고 살게 되면 서로 진짜 피곤해지는데, 플러스 감정은 안 그래요. 말할수록 기분 좋아지거든요. 맛있는 걸 먹고 ‘맛있다’라고 한 마디로 끝내기보다는 “와, 진짜 맛있다. 정말 너무 맛있다~”라고 반복해서 말하는 버릇도 원래 있긴 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조금 더 의식적으로 말하니까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오늘 남편이 멋지게 해서 외출하면 “오빠 정말 멋지다.” 이런 말도 자주 하고요.

 

하지만 서로 다르게 오랫동안 살아왔고 각자 버릇이 있으니까 싸우지 않을 수는 없어요. 항상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쌓이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죠. 어떤 일에 대해 얘기하더라도 나쁜 것은 있는 그대로만 말하고 좋은 것은 부풀려서 이야기해요. 그리고 서로 밖에서 속상한 일이 생기면 일단 무조건 서로의 편이 되어주는 것. 항상 서로를 1순위로 생각하는 거죠. 그러면 싸우는 일이 별로 없어요.

 

 

반디 | 《결똑》은 염장이라는 비난(?) 못지않게 결혼생활자 분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만화입니다. 폭넓은 독자층의 즉각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웹툰인 만큼, 작가님께서도 여러 감상을 접하고 계실 텐데요. 연재 중 가장 공감 가고 힘이 되었던 팬의 반응을 말씀해주세요.

 

네온비 | 거의 모든 의견을 꼼꼼하게 보긴 하는데 진짜로 많은 응원을 받고 있어서 정말 하나를 꼽질 못하겠어요. 딱 떠오르는 기억에 남는 말은 없는데, 올라오고 나서 리플이 재밌다, 공감된다, 잘 봤다, 빵 터졌다, 이런 것도 너무 좋고요. 그냥 ‘ㅋㅋㅋㅋ’만 남겨도 너무 기분 좋아요. 어쨌든 저는 제 만화로 오늘 그분에게 웃음을 준거니까 너무 좋아요. 전부 힘이 돼요. 결똑 때문에 사랑이 이뤄졌다는 말도 자주 들었어요. 예비 신랑 신부도 많이 보시는 것 같고요. 선플을 자주 남기는 닉네임들, sns에서 자주 말 걸어주시고 글 달아주는 분들을 꽤 잘 기억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자주 보이는 이름은 너무 반가워요. 이번화도 재밌게 봐주셨단 생각도 들고요. 그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기억하고 기뻐한다는 걸.

 

 

반디 | 작가님에게 《결똑》은 처음 시도하는 생활툰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세계를 손수 지어야 했던 이전의 이야기들과 달리 일상에서 소재를 건져 올리는 이 작업만의 매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결똑》을 그리며 어떤 재미를 느끼고 계신지 들려주세요.

 

네온비 | 힘든 점부터 살짝 이야기하자면 사실 생활툰을 하면서 신경 쓸 게 정말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회마다 항상 조심해서 그려야 해요. 댓글에서 불필요한 남녀 싸움이 일어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사람마다 성향이나 성격이 다 다르니까 제가 그린 만화를 받아들이는 게 여러가지더라고요. 스토리 만화 같은 경우는 한 회가 약간 재미가 덜해도 ‘아, 그냥 이번엔 전개하는 화구나’ 이렇게 생각하시기도 하는데 생활툰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하면 바로 이제 감이 떨어졌네, 날로 먹네, 점점 재미가 없어지네 이런 말들이 바로 나오기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죠.

 

대신에 저의 이야기를 매주 기다리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해요. 사실 20화로 끝내려던 작품 결똑이 50화까지 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니까요. 오빠와 같이 생활하면서 재밌었던 일들을 여기저기 많이 메모해뒀던 게 큰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작품과 작가의 인기가 같이 오른다는 것도 대단한 메리트 같은데, 이건 거꾸로 생각해보면 단점도 돼요. 하지만  여태 그린 에피소드들에 후회는 없어요.

 

독자들에게 한 단계 친근한 작가가 된 것도 좋아요. ‘작가님’보다 누나나 언니라고 부르는 팬레터도 자주 오고요. 독자분들이랑 직접 대면하고 만나 얘기하진 않지만 모두 아는 사람같이 친근하게 생각해주시는 점이 재미있어요. 일례로 얼마 전에 동구가 사고로 큰 수술을 했거든요. 그때 sns에 소식을 알렸더니 정말 많은 분들이 내 가족의 일인 것처럼 걱정해주시더라고요. 감동이죠. 다들 너무 착해요. 결똑을 그리면서 저의 스타일이 점점 굳어지는 느낌도 좋아요. 손도 느리고 그림을 잘 못 그리는 편이라 이렇게 조금씩 ‘네온비 만화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게 좋아요.

 

 

 

반디 | 《결똑》은 결혼생활툰이면서 한 편의 개그 만화이기도 합니다. 빵 터지는 영감을 주는 첫 번째 뮤즈는 물론 캐러멜 작가님일 텐데요. 그 다음으로 작가님의 개그감을 자극하는 뮤즈나 참고가 된 만화가 있다면요?

 

 

네온비 | 주변에 개그맨처럼 웃긴 친구들은 거의 없어요. 아, 있긴 있구나. 골드키위새 작가. 이 친구랑 작년에 만화 같이 해보자고 이야기한 적도 있어요. 흐지부지됐지만. 좀 죽이 잘 맞다고 해야 하나. 웃긴 친구들이 아니라도 여러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면 또 얻게 되는 게 있어요. 참고가 된 개그 만화는…… 음, 제 만화 취향은 제가 여태까지 한 작품들과는 되게 달라요. 어둡고 잔인하고 인간의 원초적 감성을 자극하는 만화를 좋아하고, 많이 봐요. 작품엔 반영이 잘 안 되죠. 오히려 만화보다 인터넷 잉여생활을 많이 하다보면 웃긴 자료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센스를 얻는 부분이 훨씬 큰 것 같고요. 아무래도 남편만한 개그 뮤즈는 없다 싶어요.

 

참, 좋아하는 개그 만화 갑자기 생각났어요. 지금 네이버에서 ‘웃지 않는 개그반’을 그리는 현용민 작가님이요. 《무식아!》나 《영웅강철남》 등을 작업하셨는데 이분 만화를 진짜 좋아해요. 표정 그리시는 거 자체가 너무 웃기고 재밌어요. 이 작가님 책이면 무조건 사요. 근데 제가 영향을 받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현용민 작가님의 필력에 비해 그림 실력이 너무 초라해서요. (웃음)

 

반디 | 네온비 작가님께서는 만화가 지망생 시절에 캐러멜 작가님을 롤모델로 삼았고, 지금도 존경한다고 하셨는데요. 캐러멜 작가님 외에도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만화가가 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그린 전설의 만화를 몇 편 소개해주세요.

 

 

 

네온비 | 영향을 끼쳤다는 게 만화를 좋아하게 만들고,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심어준 작가님들을 말하면 되는 걸까요? 국내 작가님 중 좋아하는 작가님들 작품 위주로 얘기하자면 김진태 작가님의 《황대장》, 김수용 작가님의 《힙합》, 천계영 작가님의 《오디션》, 이충호 작가님의 《마이 러브》가 만화가에 대한 꿈을 꾸게 만들어줬던 작품들이에요. 정말 재밌게 봤었어요. 정말 전설급의 만화들이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이 작가님들 작품은 챙겨 봐요.

 

반디 | 다음과 네이버 등 포털 및 여러 매체에 웹툰 게재가 활발합니다. 작가님도 그 한 축을 맡고 계시죠. 작가인 동시에 독자로요. 웬만한 독자보다 많은 웹툰을 정주행하고 계시리라 예상되는데요. 요즘 애정하는 웹툰이 있다면 독자 분들에게 추천해주세요.

 

네온비 | 사실 예상과는 달리 웹툰을 많이 보지는 않아요. 취향인 장르나 작품 몇 개 정도만 봐요. 나중에 이거 정말 재밌다!! 하고 입소문 난걸 몰아서 보기도 하고요. 최근엔 루드비코님 만화 정말 재밌게 보고 있어요.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만화, 영화》를 연재하셨어요. 영화 리뷰하는 만화인데, 작가님의 살아온 인생과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무척 재밌어요.

 

반디 | 《기춘씨에게도 봄은 오는가》 이후 작가님의 두 번째 개인 작업입니다. 이전에는 주로 캐러멜 작가님과 공동 작업을 해오셨는데요. 혼자 그리는 것과 같이 그리는 것, 각각의 작업에 장단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네온비 | 우선 공동작업의 장단점은요. 제가 손이 느린데, 공동 작업을 하면 스토리를 맡는 쪽이거든요. 콘티까지만 같이하면 되니까 그림에 대한 부담이 조금 덜하죠. 같이 작품을 하면 서로 회의하면서 초반보다 점점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도 신기하고요. 좀 덜 불안하다고 해야 하나. 서로가 같은 작품을 계속 매만지면서 상대방이 보지 못하는 점들을 볼 수 있어요. 의지도 되고요. 반면에 단점은 마감에 서로 예민할 때 각자의 작업물이 마음에 안 들 때가 있는데, 그때는 서로 부드럽게 돌려 말하기가 참 어려워요. 공동 작업을 하는 작가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겪을 거라 생각해요. 곧 풀리긴 하지만 항상 의견이 일치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한 명이 너무 주장을 굽히지 않고 밀어붙이면 다른 한명이 기분이 좀 상할 때도 있고요. 그래도 이런 단점들을 잘 조율하고 대화를 많이 나누면 정말 좋은 파트너가 돼요. 서로 주장하는 것도 터무니없이 ‘난 이렇게 하고 싶어!’가 아니라 ‘이러이러하게 연출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면 내 생각에는……’ 이런 식으로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섞어서 작업할 때도 있고요.

 

개인 작업을 하면 제 만화고 제가 다 책임을 져야하니까, 시간이 오래 걸려서 힘들 때도 남편에게 도와달라고 하지 못하는 것이 좀 힘들어요. 제가 남편에게 펜터치나 여러 가지를 배웠던 어시스턴트였었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림이 완전히 똑같아질까봐 제 작업을 완전히 맡기지 못하는 것도 있어요. 그래도 제가 생각한 걸 100% 표현해서 그릴 수 있다는 점, 원고료도 혼자 받는다는 점. (웃음) 이 부분은 어차피 같이 모으니까 별로 상관없겠네요. 그리고 싶은 장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공동 작업은 한쪽에서 탐탁지 않다면 그리고 싶은 장르라 해도 시작할 수가 없겠죠.

 

반디 | 동료 작가 분들의 경우, 둘보다 더 많은 그룹을 지어 활동하시기도 하는데요. 작가님께서도 캐러멜 작가님과의 2인 체제 외에 다른 작업 방식을 시도하거나 만화 창작 모임 등을 가져보실 계획이 있으신지요.

 

 

 

네온비 | 아직까지 ‘스튜디오 캐러멜’은 캐러멜과 네온비의 2인 체제예요. 아마 당분간은 쭉 계속 이렇게 가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배경이나 채색이 도움이 필요하다면 단기 외주를 맡겨서 메일로 주고받는 식으로 할 것 같아요. 어시스트를 들이는 건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의 사생활이 다 노출되는 것도 약간 부담스럽고요. 우리는 원고하면서 밥을 대충 먹을 때도 많거든요. 대충 그릇에 밥이랑 반찬이랑 떠서 마감 전날 컴퓨터 앞에 앉아 숟가락으로 퍽퍽 떠먹어요. 하지만 어시스트에게 그렇게 주면 안 되잖아요. 아무래도 더 신경이 쓰이겠죠. 2인 체제가 아직까지 편하고 익숙하지만 나중에 돈도 더 많이 벌고 스케일이 큰 만화를 하게 되면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만화 창작 모임의 경우, 모임을 가지려면 미리 원고작업을 많이 해둬야 해요. 모임을 가지는 시간이 아니면 나머지 시간에 계속 만화를 그려야 되는데, 모임에서까지 만화 창작을 하면 저는 좀 힘들 것 같아요. 그때만큼은 머리를 좀 쉬게 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창작모임은 별로 나갈 생각이 없어요. 이 부분은 사람마다 되게 다를 것 같네요. 여러 사람들이랑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내는 작가도 많으니까요.

 

반디 | 《다이어터》 이후 두 분 작가님의 차기작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똑’에서 새로운 웹툰 소재로 부동산을 언급하기도 하셨는데요. 실제로 어떤 이야기를 준비 중이신지, 언제쯤 독자 분들에게 선보이게 될지 살짝 알려주신다면요?

 

네온비 | 부동산은 만화 속에서 서로 그냥 해본 말이고 본격적으로 만화를 그릴 생각은 없어요. 너무 어려운 소재예요. 아마 관련 만화를 그리려면 몇 년 이상은 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공부를 하다 재미를 느끼게 되면 이제 공인중개사로…… (웃음) 농담이고요.

 

제가 곧 선보일 작품은 ‘나쁜 상사’라는 작품. 성인만화고 치정극이에요. 단독 작품이고요. 12부작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6월 말에 스튜디오 캐러멜의 공동 작품, ‘50M’를 연재해요. 이건 서바이벌 드라마 장르예요. 35부작 안팎입니다. 재밌을 거예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더 길게는 얘기하지 않을게요.

 

* 편집자 주 :  ‘나쁜 상사’는 레진코믹스에서, ‘50M’는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연재될 예정입니다.

 

 

반디 | 《결똑》에는 서로를 향한 애정뿐만 아니라 만화를 대하는 두 분의 열의를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도 등장합니다. 초창기부터 작가님들의 만화를 빠짐없이 보아온 독자로서 뭉클했던 대목인데요. 만화가로서 작가님의 포부나 소망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네온비 | 간단하게, 독자들과 오래 함께 호흡하며 좋은 만화를 내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반디 | 마지막으로 독자 분들에게 5월 덕담 한 마디 부탁드려요!

 

네온비 | 벌써 5월이에요. 하루하루 건강하고 재미있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항상 제 만화를 챙겨봐 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6월에 만화속세상에서 선보일 스튜디오 캐러멜의 신작도, 반디앤루니스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네온비

 

1985년생. 만화가. 2007년 만화 잡지 《팝툰》의 단편으로 데뷔. 스튜디오 캐러멜 소속. 좋아하는 것은 운동, 멍멍이, 흰 올빼미, 충분한 잠, 치킨, 이토준지, 두유, 아이돌, 근육질 남자. 어려워하는 것은 마감, 밤샘, 요리와 계획대로 살기,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하기.

 




Trackback 0 Comment 16
  1. 박주희 2013.05.14 01:57 address edit & del reply

    작품들 모두 인상깊게본 학생입니다!
    ^3^♥ 다음작품도 기대하구있어요
    페이스북으로도 항상 소식접하구잇어서 너무좋아요!!!!!!!!!!
    네온비 캐러멜 작가님 항상응원하구있습니다 화이팅!!!!^.^

    • 반디앤루니스 2013.05.14 10:24 신고 address edit & del

      박주희님, 차기작 정말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응원 댓글에 작가님도 더 힘내서 으쌰으쌰하시겠네요!

      -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 드림

  2. ㄱㅈㅇ 2013.05.14 02:39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고갑니다!!ㅎㅎ

    • 반디앤루니스 2013.05.14 10:25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러 주세요.^^

      -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 드림

  3. 해낸 2013.05.14 03:26 address edit & del reply

    헉 뭐야 선남선녀 ㅠㅠ

    머야머야 ㅜㅜ

    • 반디앤루니스 2013.05.14 10:26 신고 address edit & del

      해낸님, 배 아프면 지는 겁니다.ㅎ 엄마미소로 바라보자고요.^^

      -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 드림

  4. 2013.05.14 07:02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반디앤루니스 2013.05.14 10:34 신고 address edit & del

      저 역시 느낍니다. 오가는 고마움 속에 싹트는 팬심이랄까요.ㅎㅎ
      앞으로 연재하신다는 웹툰에는 이 마음 꼭 (댓글로) 표현해 보아요.^^

      -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 드림

  5. 자연미안 2013.05.14 11:13 address edit & del reply

    네온비님 캐러멜님 너무 좋아요
    캐러멜님 첫작품부터 계속 보고 주변에 소문내고 같이보고 있는데 다들 정말 좋아해요
    항상 좋은 작품 내주셔서 보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유료되도 찾아볼거 같아요..ㅋㅋ
    좋은작품이면야 그깟....돈.....ㅋ 두분 작품은 삶의 활력입니다.

    매주 금요일 염탐했던 캐러멜화실 이야기를 볼 수 없는게 아쉽긴하지만..ㅠㅠ

    차기작 열심히 해주세요 저역시 열심히 보겠습니다 ^^ 화이팅!!

    • 반디앤루니스 2013.05.15 15:27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연미안님, 화실 이야기는 네온비 작가님 블로그를 통해 계속 보실 수 있어요.
      이래저래 챙겨 볼 수 있는 게 많지요? 활력 충전을 위해 앞으로도 정주행해주세요.^^

      -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 드림

  6. 정민트 2013.05.14 17:43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부부의 만화 다 챙겨봤어요^^ 네온비님 예쁘시다 ㅋㅋ 캐러멜작가님은 진...짜... 만화랑 똑같으신듯 ㅋㅋㅋㅋㅋㅋ

    • 반디앤루니스 2013.05.15 15:3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온비 작가님은 꼭 닮게 그리는 내공의 소유자!

      -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 드림

  7. 찹쌀떡 2013.05.14 18:55 address edit & del reply

    네온비님은 인터뷰도 잘하셔ㅠㅠ!!
    반디앤루니스는 인터뷰도 잘해ㅠㅠ!!

    덕분에 재밌게 잘 읽고갑니다♥♥

    • 반디앤루니스 2013.05.15 15:33 신고 address edit & del

      와~ 저희도 칭찬 받은 건가요.^^ 찹쌀떡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희 반디 다른 연재물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 드림

  8. 2013.06.01 14:55 address edit & del reply

    인터뷰 꼼꼼히 잘 읽고 갑니다^^/

    • 반디앤루니스 2013.06.03 17:35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앞으로 올라가는 인터뷰도 자주 찾아주세요.^^

      -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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