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4주 추천도서] 햇살이 반짝, 이제 시작이다

 햇살이 반짝, 이제 시작이다


긴 장마가 끝나고 구름 사이로 한 줄기 빛이 비치듯, 8월 한국의 날씨도 차차 개고 있습니다. 달의 달을 거듭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쌍용차 사건은 6일 일단락 되었습니다. 또 북한에 억류돼 있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 씨가 13일 풀려났고, 지난 3월 두만강 부근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다 체포돼 억류돼 있던 미국 여기자 2명도 5일 오전 미국의 전 대통령 빌 클린턴과 함께 집으로 향했습니다. 모두 반가운 소식입니다. 

13일 쌍용차는 완성차를 출고했습니다. 84일만의 출고이며, 77일간의 긴 갈등을 뚫고 나온 것이기에 더 반갑습니다. 쌍용차 사태는 8월초 가장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7월말 노사 양측의 마라톤 협상이 결렬되면서 긴장감은 고조됐고, 쌍용차 노사, 가족들, 협력업체 관계자 등은 더 없는 불안감에 빠졌었습니다. 노동 문제, 소통의 문제와 연관돼 전 국민이 촉각을 기울였던 쌍용차 사건. 갈등의 골이 깊었던 만큼 남은 문제도 많습니다. 부디 사람 냄새 나는 치유의 과정이 뒤따르기를 바랍니다. 

같은 날 밤, 북한에 억류돼 있던 유성진 씨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귀국 후 “무사히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는데요, 130일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느낀 마음의 고민은 말로 표현할 수 없겠지요. 4일에는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이 있었습니다. 북한은 즉각 여기자들의 출국을 승인했고, 여기자들은 가족의 품에 안겼습니다. 더 따뜻한 바람이 불어 현재 억류 중인 연안호 선원들의 귀환과 남북 관계 개선을 기대해봅니다. 

이번 주 가장 뜨거운 도서는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입니다. ‘소통의 기술, 세상을 향해 나를 여는 방법’이란 부제를 단 이 책은 2004년 개설돼 지금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서울대 ‘말하기 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5년째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정아 아나운서는 방송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와 강의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 소통을 위한 말하기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소통이 간절한 지금, 그녀가 말하는 말하기 방법에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 유정아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그밖에 최근 출간된 책들 가운데 두드러지는 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스펙만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경쟁력 없이
살 수밖에 없는
대다수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었”다는 소설가 박민규.
이번에는 여성 독자들을 위해 소설을 썼다고 합니다.
 

 

* 이희영의 “서른 맨발로 걷다” : 일, 시간, 사랑, 행복 등 익숙한 일상을 떠나 바람처럼 홀로
여행을 떠난 서른의 이희영. 유럽의 도시를 겪으며 얻어낸 진실과 깨달음에 대한 기록이 담겨있습니다.  

 

*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천사의 게임”: 작가를 꿈꾸던 한 청년이 책 속에서 영원한 사랑과 비극적인
운명을 발견하는 이야기. 스페인에서 출간 40일 만에 100만 부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운 작품입니다.
 

 

* 이시카와 다쿠지의 “기적의 사과”: 무농약 사과 재배에 최초로 성공한 농부
기무라 아키노리의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취를 담은 실화.
빠르게 진행되는 현실 속에서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환기시켜 주네요.
 

 

* EBS 제작팀의 “아이의 사생활”: 아이뿐 아니라 인간의 근원적인 궁금증을 풀어
줬다는 찬사를 받는 EBS TV 다큐멘터리 ‘아이의 사생활’이 책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2009년 8월 18일 오후. 병세가 악화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셨습니다. 한 해 두 분의 지도자를 잃었다는 건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 번의 이별 동안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요. 고인이 있던 병원에, 그리고 빈소에 전직 대통령 등 많은 정계 인사들이 방문을 했습니다.  그 동안 많은 갈등도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생사의 기로에서 화해를 얘기하고, 이미 떠난 고인이 앞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좀 더 빨리 용서하고 화해하지 못했는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우리네 삶은 짧습니다. 갈등할 시간도, 화해할 시간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남을 미워할 만큼 우리 마음은 넓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침햇살에 안개가 걷히듯 마음 속 앙금이 사라지는 여름의 끝이 되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Trackback 0 Comment 2
  1. 띠보 2009.08.20 09:28 address edit & del reply

    아핫.. 『아이의 사생활』은 저도 구입했어요.
    아동 담당이라 공부가 필요하거든요.
    파반느는 연재분을 조금 보다가 차차 시간나면 구입해서 보려구요~

    • 반디앤루니스 2009.08.20 15:07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인가봐요..
      아이들.. 쉽지 않을 텐데..^^
      늘 힘내세요~
      아주 좋은 일 하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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