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 - 경쟁의 바깥에서 '나'를 찾는 방법

 

 

정철윤 |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 | 8.0 | 2012

 

모난 돌이 정 맞는 사회에서 자라왔다. 고만고만한 돌들이 같은 목표를 두고 남보다 더 잘 하기 위해 기를 썼다. 그러나 1등은 언제나 단 한자리 뿐, 경쟁의 결과는 대체로 ‘남’을 드러내 주기 위한 과정에 불과할 뿐이었다. 당연히 ‘나’는 누구에게도 드러나지 못한 채 묻히고 잊히길 반복했다. 남과의 비교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나’는 남에게도 나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존재와 같았다. ‘나’는 스스로에게 거듭 질문을 던져본다. 어떻게 하면 남보다 나을 수 있는가. 

 

“사회인, 대학생, 취업 준비생 등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준이 아닌 사회의 일반적인 기준으로 평가되는 스펙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스펙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도 불안하다는 사실입니다. 나보다 더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들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16쪽)

 

이 책,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는 이전까지 수없이 반복되었던 그 질문을 버리고, 자신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새로운 고민에 처해보길 제안한다. 바로,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화두에 답을 구해보라는 것이다. 이는 무턱대로 경쟁의 틈바구니 속으로 뛰어들 게 아니라 자기를 가두고 있는 경쟁의 테두리를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함을 의미한다. “나만의 무엇을 찾지 못한다면, 그래서 사회에서 주어진 잣대만을 좇아 일렬선상에서의 경쟁에 허덕이며 나의 가치를 높이려한다면 차별화되기도 어렵고 원하는 것을 얻기도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나를 남과 다르게 만드는 것들이 바로 나를 만드는 것이다. -A.A 밀른

 

이를 위해 저자는 왜 남들과 다른 점이 중요한지, 그것은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찾았다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순차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겪은 일과 그동안 만나왔던 각계각층의 실제 사례를 들려준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는다고 해서 자신이 남들과 무엇이 다른지에 대한 해답이 얻어지는 건 아니다. 그저, 질문의 필요성에 절감하며 이제 막 그 질문 앞에 서게 될 뿐. 그러나 이와 같은 시도 자체가 바로,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이루고자 한 목표이다. 경쟁의 바깥에서 남과 다른 ‘나’를 찾는 일, 그 기나긴 고민의 여정을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 그리고 답을 찾기 전까진 절대 멈추지 않는 것 말이다.

 

“사람은 각자 고유의 향기가 있습니다. 인간적인 향기는 제가 남들과 다른 점이자 곧 회사를 이끄는 가치관이기도 합니다. 부모님께 식당 한 개를 이어받으면서 단 한 가지 굳게 결심한 게 있었어요. 부모님과 들게 하겠다는 것이었지요. 생업에 몰두하다보니 주변이나 심지어 자식조차 돌볼 여유가 없어 살아온 부모님을 보며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돈과 물질 등 숫자로 목표를 추구하지 않고 사람과 명분을 좇으며 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숫자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향기가 나기 때문입니다.” (132쪽, ㈜쿠드 오청 대표)

 

-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 (anejsgkrp@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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