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읽니?] 미디어몽구, 《미디어몽구, 사람을 향하다》

 

미디어몽구 | 《미디어몽구, 사람을 향하다》 | 상상너머 | 2012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위 질문에 현 대통령의 이름을 거론하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만, 이 사람 때문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을 듯합니다. 황우석 박사 취재를 시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수요시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방송언론 총파업, 용산참사,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홍대 청소노동자 파업, 한진중공업 사태,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집회, 제주도 강정마을 사태를 취재한 그 사람! 기자냐고요? 아니요. 그는 시사블로거 미디어몽구입니다. 이제 미디어몽구가 답을 할 차례네요.

 

정권의 행위에 따라 세상 분위기가 확 바뀌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생각이 좀 깊어진 건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부터였나요?

 

정확하게는 촛불집회를 경험하면서였을 거예요. 그 전까지는 완전히 제3자 입장이었거든요. 제3자 입장에서 꼭 누구편이 아니라 그저 알리는 것이 목적이고, 누구도 잡지 못한 감동적인 장면을 잡겠다는 생각 위주였어요. (…) 제가 한번은 대학로 주민으로서 집회에 반대하는 입장의 글도 썼어요. (…) 그 글 쓰고 나서 댓글과 반대하는 소리를 들으며 또 많이 배웠습니다. 아, 단순히 목소리만 전달해줄 게 아니라 그분들이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좀 더 자세히 알고 더 깊게 들어가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114쪽)

 

광우병 촛불집회를 겪으며 많이 변했다고 했는데, 제3자적 입장에서 벗어나게 된 구체적인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경찰의 폭력진압이었죠. (…) 촛불집회를 시작하고 시청광장에서 청와대 입구까지 시민들이 행진했는데, 경찰이 시민들을 향해 소화기와 물대포를 무참하게 쐈어요. (…) 물대포가 그치자 실려 가는 사람들이 속출했어요. 이게 현실인가 하고 마음이 울컥했고, 눈물이 절로 나더라고요. (128쪽)

 

모 포털사이트에서 블로거에게 주는 특종상금 때문에 시작한 ‘블로그질’이 촛불집회 현장까지 닿았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선배 언론인들과 뉴스를 제작하기에 이르렀지요. 세상물정 모르는 청년이 숱한 사람들을 만나는 사이 정치적 인간으로 진화한 셈인데요. 미디어몽구의 말을 빌리자면 “진짜 세상을 알아간 게”(56쪽) 사회를 읽는 일이었다고요. 그것이 곧 정치 아닐까요? 보다 생생한 답은 그와의 대담집 《미디어몽구, 사람을 향하다》에서 들어야겠습니다.

 

-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 (hebong2000@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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