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는 블로그] 짙은 * Feel Alright

 

Feel Alright

 

먼 거리를 걷다 지친 마음이
어둠속에 눈물을 감추고
어디선가 다친 상처들이
벌거벗은 채 세상을 만날 때

 

시린 겨울 메마른 입술엔
침묵은 갈라져 가고
머물러 주었던 그 손길들
하나 둘 떠나가는데

 

오, 어둠속에 오, 널 잃고 헤매던
많은 밤, 잠들 수 없었던, 두렵던 밤의 끝에

 

You make me feel alright
You make me feel alright
고단한 하루의 끝에 서 있을 때
You make me feel alright
You make me feel alright
시간의 틈에서 머물 수 있도록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엇을 하십니까? 이 질문에 프랑스 문학가 에밀 시오랑은 “나 자신을 견딥니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하루’가 주어졌습니다. 오늘은 태풍이 지나가고 있네요. 언제 또 먹구름이 낄지 모를 일이지만, 그보다 더한 문제는 언제 또 상처를 받을지 모른다는 겁니다. 눈물이 나겠지요. 곁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고요. 불면의 밤이 계속될 테죠.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시 ‘하루’가 주어집니다. 그 시간에 기대어 스스로를 차츰 견디어 나갑니다.

 

-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 (hebong2000@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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