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만난 사람] 친구 따라 반디앤루니스 오다 - 비소설/컴퓨터 MD 정민영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요즘, 기분도 오락가락합니다. 평소보다 생각도 많아지는 것 같고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괜히 심란한 마음이 들거나 고민이 많아져서 독서의 양도 함께 늘어나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이분도 요즘에는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심리 에세이를 읽으며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일상의 소소한 변화와 함께 하는 책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본인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디앤루니스 인터넷 서점 비소설 & 컴퓨터 분야 MD 정민영입니다. 최근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것일까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고, 불안정한(약간의 조울증?ㅋㅋ) 심리 상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심리 에세이를 읽으며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는 2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서점에서 일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친구 따라 반디앤루니스에 오게 되었습니다. 약 2개월간의 짧은 첫 직장생활 이후 힘들어 하던 저를 저의 친구가 반디앤루니스 종로점으로 이끌어주었습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 많은 책들과 동료들 사이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저 즐겁게 일을 했습니다. 이전보다 책도 더 많이 보게 되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책 읽는 즐거움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책과 친해지는 데 친구가 큰 공을 한 셈이죠. ^ ^

 

서점 직원이라서 좋은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정말 많은 책을 구경할 수 있다는 점! 예전에는 책을 잘 읽지 않았던 터라 처음에는 서점 직원으로서의 생활이 신세계와 같았습니다. 때로는 손에 치일 정도로 많은 책들이 지겹기도 하지만, 책을 통해서 여행을 할 수도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도 로맨틱 환상에 젖어들 수도 인생 지침을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흐뭇하고 값진 득인 듯합니다. 

 

반디앤루니스에서 일하시는 동안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매장에서 근무할 때, 고객께 책을 찾아드리고 고맙다는 인사를 받은 순간입니다. 별것 아니고 당연한 인사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실제 제가 제공한 서비스에 대해 만족했다는 것에 뿌듯함과 기쁨을 느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인터넷팀 도서 MD를 맡은 후 고객과 직접 소통하지는 않으나 웹페이지를 통해 책을 소개하고 호응을 얻을 때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은 고객과의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최근에 있었던 일인데요. 비소설 분야의 이벤트에 참여해준 고객을 추첨해 경품을 드린 일이 있었습니다. 고객께 직접 전화를 해 당첨 사실을 알리고 주소지 확인을 했는데, 전화를 받으신 고객이 정말정말 좋아하시며 “정말정말 감사해요~ 앞으로도 반디 많이 이용할게요~”라고 말씀해 주셨을 때 저도 모르게 므흣한 표정을 짓고 말았습니다. ㅎㅎ 

 

최근 나온 신간 중 주목할 만한 책을 소개해주세요.

 

  

 

<서른 라이프 사전> 꼭 읽어보려고 꼽아둔 책입니다. 이십대와 삼십대 사이에 끼이게 되면서 일에 대해서 결혼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되비다. 물론 결론은 안 나지만요. ㅎㅎ 이 책은 여자를 위한 자기계발서입니다. 반드시 성공, 처세를 위한 계발이라고 할 수는 없고, 여자의 인생 전반을 위한 여러 가지 지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의 스킬, 남자를 선택(?)하는 노하우, 결혼생활까지.... 저에게 모두 필요한 정보들이네요. ㅎㅎ

 

<힘들면 도와달라고 말해요> 이 책은 표지가 맘에 들어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저 고양이들의 뒷태에서 흐르는 의리.. 뭔가 진지해 보여서요. 내용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일상에 약간은 지쳐 지루해 하던 저는 이 책을 읽고 삶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누군가는 이리도 치열하게 삶을 위해 헌신하는데 말이죠. 

 

해당 분야 도서 중 ‘이 책만은 반드시!’라고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도서를 소개해주세요.

 

    

 

<천개의 공감> 최근 막 읽은 도서인데요. 김형경 저자의 <천개의 공감>입니다. 소설가로 데뷔했지만 <천개의 공감>, <좋은 이별>, <사람풍경> 등의 심리에세이도 유명하죠. <천개의 공감>은 여러 사람들이 일상에서 힘겹게 다가오는 심리적 문제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고, 그 고민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분석하여 치유를 위한 답변을 주는 형태의 책입니다. 사람들이 제각기 털어놓는 고민들은 그리 특별하고 대단해 보이지 않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그 고민들은 우리 내면을 들여다보고 위로해줌으로써 좀 더 편안해질 수 있다는 게 책의 내용입니다. 사람들이 내놓은 고민들 중 어떤 것들은 나도 한번쯤은 고민해봤던 것들이어서 큰 공감을 얻었고, 자신의 내면을 다스려 심리적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마조앤새디> 마린블루스 작가의 최신작 !!!  범상치 않은 캐릭터가 맘에 들어 펼쳐 보았습니다. 그리고 새디의 카리스마에 반해버렸습니다. 간혹 분노하면 나타나는 변신 얼굴. ㅋㅋ 버스에서 보면서 숨죽여 키득거린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 

 

‘책 읽는 설렘’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어떤 책들은 유난히도 빨리 넘어가는 책들이 있죠. 저는 소설 중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이 그랬는데요. 그런 책들은 왜 그리도 페이지가 빨리 넘어가는지.... 한 장 한 장 넘겨 끝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 그때의 아쉬움이란.... ㅠㅠ 그 아쉬움이 설렘과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에는 어떤 게 있나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천개의 공감>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영화로 개봉한 '도가니', 와 '완득이' 의 원작 소설을 읽을 예정입니다. 영화도 좋지만 책은 영상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잖아요.ㅎㅎ

 

담당하는 분야 이외에 평소 즐겨 읽는 분야와 추천할 만한 도서도 소개해주세요.

 

 

 

소설, 심리에세이, 간혹 자기계발서를 봅니다. 소설 중에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연금술사>. 심리에세이 중에는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자기계발서로는 <이기는 습관>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신가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독특한 상상력이 흥미로워요.

 

늘 마음에 두고 있거나, 몇 번이고 다시 보며 감동을 느끼는 책이 있으신가요?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나는 너를 마시멜로우해." 잊을 수 없는 문장이죠. 읽을 때마다 소설이 너무 철학적라고 생각하죠. 그렇지만 다시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그 외에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잘 전달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처럼 잘 표현되지 않네요. 책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깨달아 풍요로운 지혜를 얻어내시기를 바랍니닷 !!!!  ^ ^

 

한 8년 전에 '왜 나는 누군가를 좋아하는가'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도 역시 "나는 너를 마시멜로우해."라는 문장에서 한참을 머물러 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그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여전히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시 읽어보면 좀 나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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