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만난 사람] 이야기에 미치다 - 스토리매니악 님

 

작렬하는 태양, 삐질삐질 흘러내리는 땀, 여름의 한가운데 와 있는 듯한 기분입니다. 하지만 요사이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걸 보니, 슬슬 가을이 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어서 빨리 와 주길, 그리고 오래도록 머물러 주길, 가을에게 부탁해봅니다. 

 

자, 그럼. 가을을 기다리는 오늘, 또 어떤 분의 이야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지, 지금부터 [서점에서 만난 사람] 시작합니다!

 

스토리매니악 님이 궁금합니다!

 

제 책상에 앞으로 볼 책을 한 30권 쌓아 놨어요. 이걸 언제 다 읽지 싶어 한숨도 나오지만, 곧 어떤 이야기를 만나게 될지 설레하고, 보고만 있어도 괜스레 즐거워져 히죽히죽 웃고 있는... 네, 맞습니다, 이야기에 미쳐 있는 스토리매니악입니다.^^

 

반디 서재와의 인연을 말씀해주세요.

 

반디는 오프라인 매장을 참 좋아했어요. 코엑스 안에 있는 매장을 자주 다녔죠. 그러다 인터넷 서점이 생겨 등록을 했고, 작년부터 블로그에 썼던 책에 대한 감상을 책을 좋아하는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 서재를 개설했어요. 이렇게 인터뷰도 하게 되고, 서재와 인연 맺기를 참 잘했다 싶네요.

 

반디 서재에서 활동하시는 동안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 감상에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을 때요! 특히 책 선택에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참 기쁘더라구요. 그럴 때 서재 활동에 매력을 느끼곤 합니다.

 

‘책 읽는 설렘’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신다면?

 

제게 책 읽는 설렘, 새로운 책을 만나는 설렘은,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었을 때 그 요리가 다 되기를 기다리는 마음과 같아요. 아, 빨리 먹고 싶다...처럼 아, 빨리 읽고 싶다...라는 조바심 나는 설렘입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이야기, 작가, 출판사, 그리고 편집을 고려하는 편이에요. 우선 어떤 이야기가 있는 책인지 관심사와 연결된 것들을 주로 고르고, 좋아하는 작가이거나 혹은 모르는 작가라면 전작의 평을 고려하고,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고 있는 출판사인지도 조금 고려하고, 마지막으로 읽기에 편한지를 체크해 보는 편입니다. 뭐, 요즘은 밑도 끝도 없이 표지에 혹~해서 들춰보고는 괜찮아 보이면 사기도 하지만요.

 

이런 책은 무조건 산다! 라고 할 만한 기준이 있으신가요?

 

   

 

좋아하는 작가, 믿는 작가 몇 명이 있어요. 그 작가들의 신간이 나오면 무조건 사는 편입니다. 제게 그런 작가는 소설 쪽을 예로 들면 일본작가 '아사다 지로'의 책이 그런 경우에요.

 

현재 많은 출판사들이 세계문학전집을 출간하고 있는데요. 그중 특별히 선호하거나 신뢰하는 시리즈가 있으신가요?

 

전집보다는 단행본을 선호해서 세계문학전집을 사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열린책들'의 세계문학전집을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책의 제본상태를 꼼꼼히 보는 편인데, 열린책들의 세계문학전집은 제본이 참 튼튼해서 좋아요. 거기에 가벼운 종이를 사용해서 양장본임에도 무겁지 않은 게 마음에 듭니다. 덧붙여 번역의 질도 좋고 충실한 해설이 있어 문학전집 중에서는 가장 선호하는 시리즈에요. 

 

요즘 읽고 있는 책에는 어떤 게 있나요?

 

 

일본의 괴이한 이야기를 모은 <속 항설백물어>, 가디언지의 위키리크스 폭로서 <위키리크스-비밀의 종말>, 경영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경영의 진화>를 읽고 있어요.

 

요즘 눈독(?) 들이고 있는 책에는 어떤 게 있나요?

 

 

기시 유스케의 신작소설 <악의 교전>, 인생사는 지혜를 알려 줄 <인생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에 은근한 눈길을 주고 있는 중입니다.

 

평소 즐겨 있는 분야와 그간 읽어온 책 중에 ‘이 책만은 반드시!’라고 추천할 만한 도서를 소개해주세요.

 

 

제일 좋아하는 분야는 소설이에요. 제 독서의 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구요. 그간 많은 소설을 읽었지만, 그 중에서도 아사다 지로의 <지하철>, 오기와라 히로시의 <내일의 기억>은 꼭 권해드리고 싶어요.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신가요?

 

우리나라의 '공선옥', '김탁환', '윤성희' 작가, 일본의 '아사다 지로', '오기와라 히로시', '이치카와 다쿠지' 작가, 미국의 '마이클 코넬리' 작가, 독일의 '파트리크 쥐스킨트', 스페인의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작가를 무지 좋아해요.

 

늘 마음에 두고 있거나, 몇 번이고 다시 보며 감동을 느끼는 책이 있으신가요?

 

에쿠니 가오리의 <낙하하는 저녁>이란 소설이 있어요. 이야기 자체 보다는 이 책이 제게는 의미가 있는 책이어서 늘 마음에 두고 있어요. 이 책 전에는 그다지 독서량이 많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세상에 있는 책들에 담긴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졌어요. 덕분에 독서량이 폭발해서 지금 이야기에 미쳐 살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인상 깊게 읽으신 책은 어떤 게 있나요?

 

최근에 읽었던 비채에서 나온 <셜록 홈스의 라이벌들>이라는 책이 기억에 남아요. 제가 장르소설을 즐겨 있는 편인데요, 1880년대 말부터 1890년대 초까지 미스터리소설의 황금기라 불리던 시기의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어 참 좋았어요.

 

 

 

그간 읽으신 소설 속 캐릭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이 있으신가요?

 

머리에 가슴에 담아두고 있는 캐릭터는 많은데요, 그 중에 근래에 만나게 된 캐릭터 하나 소개 드릴께요. '모리미 토미히코'라는 일본 작가의 신작 <펭귄 하이웨이>에 나오는 '아오야마'라는 캐릭터에요. 초등학교 4학년 소년인데, 어제의 자신보다 훌륭해지기 위해 매일 연구에 몰두한다는 참으로 잔망스런 녀석입니다. 아마 만나보시면 배꼽 잡으실 거에요.

 

단 한 권의 책으로 자신을 설명해야 한다면, 어떤 책을 꼽으시겠어요?

 

어려워요...^^;;

 

가장 좋아하는 분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어떤 건가요?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란 소설을 선물하고 싶네요. 사랑 또한 인위적인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어떻게 사랑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지요. 좋아하는 분들에게 가장 많이 선물하는 책이에요. 

 

세상 모든 책이 불탈 때 단 몇 권의 책을 구할 수 있다면 어떤 책을 구하실 건가요?

 

이치카와 다쿠지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를 구하고 싶네요. 이 책들은 읽어도 읽어도 재미있는 소설이거든요.

 

책을 읽지 않을 땐, 보통 무엇을 하면서 지내시나요?

 

요즘은 거의 잠만 자네요.^^

 

독서하면서 생긴 특별한 습관이 있으신가요?

 

목록을 만드는 습관이 생겼어요. 읽은 책에 대한 기록은 물론이고, 시간 날때마다 읽고 싶은 책에 대한 목록 같은 것들을 만들곤 합니다.

 

앞으로의 독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추석 전까지는 소설 위주로 10권 정도 읽을 생각이구요, 올해 가기 전에 꼭 <사기> 읽기를 시작해 볼 생각입니다.^^

 

이야기에 미쳐 있는 분 답게(?) 참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개해주셨는데요. 추석 전까지 10권, 저도 동참해볼 생각압니다!! 목록은 스토리매니악 님께서 추천해주신 책 중에서 골라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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