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읽니?] 강준만, <강남 좌파>

 

 

강준만 | <강남 좌파> | 인물과사상사 | 2011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강준만의 <강남 좌파>입니다. 일단 저로 말할 것 같으면, ‘강남 좌파’라는 말을 듣고 무턱대고 조국 교수의 잘생긴 얼굴부터 떠올리는 그런 사람입니다. 요컨대, ‘강남좌파’의 의미와 역사, 논쟁점 등, 뭐 하나 제대로 아는 거 없이 어디선가 주워들은 풍월이 다라는 것이죠. 그 풍월에 따르면, ‘강남 좌파’란 자본주의체제 하의 소비문화를 충분히 영위하면서 정치적, 이념적으로는 좌파 성향을 가진 사람들, 정도로 이해가 될 테고요.

 

그런데 이 책의 저자 강준만 교수는 이와 같은 일반적 생각을 뒤엎으며 “모든 정치인은 강남 좌파다!”라고 주장합니다.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는 것인지, 자못 흥미로워지지요? 일단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는 저자의 문제의식은 강남좌파에 대한 현재의 뜨거운 논쟁에도 불구하고, 그 논쟁에 있어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사항인 ‘한국적 특수성’은 정작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점을 고려했을 때, “강남 좌파는 좌우를 막론하고 한국 엘리트의 본질과 맞닿은 문제”라는 저자의 입장이 구체화되는 것이고요.

 

이에 따라 첫 번째 챕터 ‘강남 좌파는 강남에 사는 좌파인가? - 강남 좌파 논쟁은 엘리트 논쟁’에서는 이 같은 그의 생각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강남 좌파에서의 ‘강남’이 상징하는 의미는 무엇인지, 강남 좌파가 부각되기 시작한 건 언제인지, 엘리트주의는 무엇이며, 강남 좌파와 비견되는 미국의 ‘리무진 진보주의자’와 ‘강단 좌파’, ‘보보스’는 또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지, 짚어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1장과 2장에서 강남 좌파에 대한 논의와 실체를 분석한 후, 제3장부터는 본격적으로 ‘강남 좌파’의 프리즘으로 인물비평에 들어가게 되고요. 문국현, 조국-오연호, 박근혜, 손학규, 유시민, 문재인, 오세훈 등, 그야말로 2012년 대선과 관련된 주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어 3장의 내용이 제일 궁금하지만, 예상대로(?) 전 아직 읽지 못했습니다. (^^);;

 

물론 지금까지의 이야기만으로도 ‘강 교수님, 지금 무슨 소리 하고 계신 거지?’라고 책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일단 논쟁적 문제제기는 던져졌으니, 우리 독자가 해야 할 일은 그의 이야기를 꼼꼼히 읽어보며 각자의 생각과 입장을 정리해보는 것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나머지 3장을 읽으며 ‘2012 대선을 준비하는 자세’를 만들러 가봐야겠네요. 그럼, 이만, 총총~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anejsgkrp@bandinlunis.com)




 



Trackback 0 Comment 0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 94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