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6'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5.01.06 박태균 《푸드백신》
  2. 2015.01.06 [펜벗과 함께하는 1월의 책 이야기] - 한겨울 불타는 독서!
  3. 2015.01.06 취미 한번 만들어 볼까요?
  4. 2015.01.06 《그게 누구였는지만 말해봐》 - 겨울 바람 때문에

박태균 《푸드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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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벗과 함께하는 1월의 책 이야기] - 한겨울 불타는 독서!

 

 

 


안녕하세요
가만히 독서하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이 겨울 어디서 무슨 책을 보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지금 반디앤루니스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는

펜벗 그리고 많은 독자와 함께하는 '1월의 책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어요.

주제는 '한겨울 불타는 독서'입니다.

평소 독서 생활이 조금 건조했다면.

많은 사람들이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책 읽기에 소소한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주목해 주세요.


​겨울밤 자정이 지났을 때, 군고구마를 먹으며, 향초가 타는 동안...

스무가지 상황별 독서 사진을 공유하며 따뜻한 시간을 함께해요.

 

 


 

참여하신 분들을 위해 다양한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추첨을 통해 300분께는 적립금 1,000원을!

50분께는 추첨을 통해 둘러앉은 밥상에서 엄선한

해남 주기준 농부님의 꿀고구마 한 상자(5kg)를 드려요.


 

한겨울 함께하는 '제철 독서'로 재미도 더하고

겨울철 영양만점 꿀고구마도 많이 받아가세요.


그럼 책과 함께 긴긴밤 편안하게 보내길 바랄게요.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독서 사진을 올리면 적립금이 팡팡! 고구마가 뚝딱!


▶이벤트 바로가기

http://www.bandinlunis.com/front/event/bandi/event1016996.do


▶이벤트 참여 기간: 1.5 ~ 1. 25 (당첨자 발표: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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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한번 만들어 볼까요?

 

 

 

취미 한번 만들어 볼까요?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해가 바뀌고 맞은 첫날인데요. 올 한 해 계획은 세우셨는지요. 한 때는 다이어리 한가득 줄지어 계획을 나열하곤 했습니다. 한데 이것저것 계획을 위한 계획을 세우다 보니 정작 실행했던 건 한두 가지 뿐이었죠. 올해에 꼭 한 가지, 이것만큼은 제대로 해보고 싶다 정한 건 무엇인가요? 독자 여러분의 소소한 혹은 엄청난 계획이 궁금해집니다.


최근 이색적인 통계가 발표된 걸 알고 계신지요. 지난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보도한 '2014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용인즉슨 국민들이 여가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2014년 우리나라 하루평균 평일 여가는 3.6시간, 휴일은 5.8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놀라운 점은 지난 1년간 대다수 사람이 가장 많이 한 개별 여가활동 1순위가 텔레비전 시청(51.4%)이라는 것이죠. 그다음이 인터넷/SNS(11.5%), 산책(4.5%), 게임(4.0%) 순이었습니다. 여가활동을 하는 이유로 '진정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고요.

조사에 따르면, 문화 여가 활동이 많을수록 생활 전반의 만족도가 높게 측정되었다고 합니다. "당신의 취미가 무엇입니까?", "여가에 무엇을 하시나요?" 면접관에게서나 들을 수 있었던 질문인가요? 사실 여가의 활용이 개인의 삶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이론적으로나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한번 도전해 보는 게 어떻겠습니까? 새해에 삶을 풍요롭게 살찌워 줄 취미를 찾는 것이죠. 막막하기 짝이 없는 취미 찾기에 길잡이가 되어줄 여 권의 책도 살펴보세요. 처음에는 취미를 글로 배울지 몰라도 또 어디 알겠습니까. 그 취미로 인해 나만의 글을 쓰게 될지, 인생 제2막을 열게 될지 말입니다.


연관 도서


 

   

Editor_김민경

(mins@bn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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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누구였는지만 말해봐》 - 겨울 바람 때문에

 

 

 

 

존 치버 | 《그게 누구였는지만 말해봐》 | 문학동네 | 2008

 

해마다 첫눈이 오면 어느 겨울밤이 생각난다. 예상치 못한 공포에 나는 봄 햇살 아래 놓인 눈사람마냥 무기력하게 녹아내렸다. 늦은 밤 벼락치기를 끝내고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학교 도서관을 나서는 길이었다. 도서관 정문 앞에서 누군가가 푸념을 늘어놓았다. “날씨가 단단히 미쳤군.”

 

 

창문 밖으로 시커먼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이까짓 겨울 날씨쯤이야.’ 집에 갈 생각에 부풀었던 나는 호기를 부리며 도서관을 나왔다. 몇 걸음이나 걸었을까. 엄청난 눈바람이 거대한 파도처럼 나를 덮쳤다. 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단순한 눈바람이 아니었다. 두려움, 암흑 속에서 시퍼런 칼날이 날아와 나를 수십 조각으로 베어버릴 듯이 섬뜩했다. 나는 도망치듯 도서관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영문을 알 수 없는 공포에 완전히 압도당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매년 겨울이면 존 치버의 단편집 《그게 누구였는지만 말해봐》이 떠오른다. 책에 수록된 ‘다리의 천사’라는 매력적인 단편 때문이다. 이 소설은 그날 도서관에서 보낸 겨울밤의 추억을 아련하게 불러일으킨다. ‘다리의 천사’는 두려움에 관한 소설이다.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스케이트장에서 왈츠를 추는 쾌활한 성격의 어머니는 비행공포증을 앓고 있다. 맏아들로서 언제나 가족들에게 의젓한 모습을 보였던 형은 사실 엘리베이터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이 있다.

 

 

주인공은 형과 어머니의 모습에서 슬픔과 조소를 동시에 느낀다. 사소한 사물과 행위에 기겁하면서 무너지는 근엄한 가족들을 보고 우월감과 자존심의 승리를 맛보기도 한다. 그러나 주인공 또한 가족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내와 딸들에게 든든한 가장이었던 그는 불현듯 천둥 번개가 내리치는 강가의 다리 앞에서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에 몸서리친다.

 

 

‘다리의 천사’가 매력적인 이유는 두려움에 대한 사려 깊은 성찰이다. 평범한 일상의 일부가 누군가에게 민감한 공포로 느껴질 때가 있다. 각자 가진 트라우마 때문이다. 저마다 겪은 고유한 유년시절의 기억과 관계에서 받아온 상처, 여러 경험에서 긁히고 베인 감정의 생채기는 각기 다른 형태의 두려움으로 형상화된다.

 

 

형상화된 두려움은 일상 곳곳에 움츠려 있다. 두려움으로부터 나약한 자아를 숨기기 위해 자존심과 허세로 한껏 무장하지만, 막상 근엄했던 타인이 두려움을 직면했을 때 몰래 손가락질을 하거나 코웃음을 터뜨린다. 나는 두려움 그 자체보다도 내가 두려움을 마주했을 때 나를 바라볼 잔인한 시선이 너무나도 무섭다.

 

 

소설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은 다리 위에서 딸을 태운 차를 세워두고 다시 절망과 공포에 휩싸인다. 그때 젊은 여자 한 명이 히치하이크를 시도하고 엉겁결에 그녀를 태운 주인공은 다리를 무사히 빠져나온다. 그토록 두려움에 떨던 그를 다리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한 마법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주인공의 두려움 따위는 안중에도 없던 여자의 즐거운 노랫소리였다. 무던하리만치 자아도취적이고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였다.

 

 

어느덧 도서관에 갇혀있던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어스름한 아침 햇살이 창문으로 새어 들어왔다. 동시에 밤을 새운 친구가 퀭한 눈을 하고 라면이나 한 그릇 먹자고 말했다. 나는 크게 한번 심호흡을 하고 도서관을 나섰다. 영원히 계속될 것 같던 눈보라가 그치고 어느새 세상은 새하얗게 변해 있었다. 두려움 위로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다. 친구와 나는 캠퍼스 저편에 있는 학생식당을 향해 조심스럽게 눈길을 헤쳤다.


/

 

 

좋은 책과 서평을 나누고자 반디앤루니스 '오늘의 책'을 펜벗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펜벗이란 서평을 쓰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를 의미합니다.

매주 월요일, 성실한 서평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1월의 펜벗 서평 주제는 '겨울'입니다.

 

 

| 펜벗 일문일답

 

● 서평 한 편이 소설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펜벗 앨범에서도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부끄러운 질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펜벗 활동이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동기가 될 수 있을까요?

 

좋아하는 책에 대해 쓰는 글은 사랑하는 이에게 보내는 연서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연애편지를 쓰면서 좋아하는 사람의 환한 미소를 떠올리고 더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처럼, 좋아하는 책에 대해 서평을 쓰면서 어렴풋한 책의 인상과 감명 깊었던 구절을 어루만지면 그 책에 더 빠지게 됩니다.

펜벗 활동은 좋아하는 책에 대한 연애편지를 함께 쓰는 일입니다. 연애와 독서는 둘 다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기에 때로는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공공의 연애편지를 써 보면서 얼마간 무뎌졌었던 독서에 대한 열정과 글쓰기에 대한 감각을 다시 깨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열정과 감각을 되찾은 것이야말로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장 큰 동기가 되지 않을까요?

● ‘두려움에 대한 사려 깊은 성찰’이라는 말로 존 치버의 단편 ‘다리의 천사’를 말끔하게 말 해주셨죠. 존 치버의 소설 말고도 단순한 극복 이상으로 나를 반성하고 살펴본 계기가 된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 그리스인 조르바 >를 읽고 마음속에 큰 불길이 일었던 적이 있습니다. 제도권이 만들어 놓은 성공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평생을 노력해 왔던 제게, 소설 속 조르바가 보여준 자유의 외침은 충격과 부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모두가 꿈꾸는 진정한 자유는 지금보다 훨씬 더 동물적이고 실존적인 삶의 방식에서 가능한지도 모르겠습니다. TV를 틀면 쏟아져 나오는 소모성 웃음과 허황된 미적 기준, 물질적 풍요를 보면서 늘 그러한 가치에 길든 자신을 반성하고 다짐합니다. ‘모든 형이상적인 근심의 언어에서 나 자신을 끌어내고 헛된 염려에서 내 마음을 해방시킬 것. 지금 이 순간부터 인간과 직접적이고도 확실한 접촉을 가질 것.’ (니코스 카잔차키스, < 그리스인 조르바 >, 96쪽)

 

 

● 펜벗 앨범에서 ‘매주 토요일 구립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린다’고 말씀하신 기억이 납니다. 최근엔 무슨 책을 빌려 읽으셨어요?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일은 백화점 세일 기간에 쇼핑하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잘 나가는 신상품은 순식간에 동나고, 하는 수 없이 저는 동묘 앞 벼룩시장을 기웃거리는 패션피플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명작과 고전을 물색할 때가 많습니다.
운 좋게도 최근에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김영하의 < 보다 >를 빌려 봤습니다. 총 4부로 구성된 산문집입니다. 자본주의와 개인의 관계, 영화와 문학작품에 대한 비평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작가의 독특한 시선과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공공도서관에서 신상 베스트셀러를 빌리다니! 모처럼 쇼핑의 승자가 된 것 같은 치졸한 승리감에, 대여한 지 하루 만에 책을 다 읽고도 몇 번이고 다시 들추어 봤습니다. 만기일을 꽉 채워 반납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김이온'님은?

요리와 음악을 애호하는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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