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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훈·송승훈 | 《제가 살고 싶은 집은》 | 서해문집 | 2012

 

아주 깊은 산골에, 인연이 있는 수녀원에서 기도하며 농사짓는 준비를 하느라고 작은 집을 한 채 짓기로 해서 갔습니다. 이런저런 사연과 현실적 문제를 짚어주고 나니 제가 할 일은 결국 도움에 그친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서울에서 봐도 될 일을 굳이 벽촌의 현장에서 만나자고 해서 서두르며 멀리 갔습니다. 수녀님들은 굳이 제가 직접 현장을 보고 판단해 주기를 원하셨습니다. (…) 참 이상한 일입니다. 왜 같은 말이 장소와 공간이 바뀌었을 때 더 큰 설득력을 갖는지요. 아마 그것이 장소와 공간에 내용이 더해질 때 갖는 힘이겠지요. 도면을 보고 이해는 하지만 현장을 보고 더 큰 감동을 느끼는 것도 장소와 공간이 힘을 갖는 경우고, 노동 현장의 갈등을 풀려고 고위책임자가 현장을 가는 이유도 아마 장소의 힘이 말할 수 없는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건축의 미학적 본질이 다른 분야의 예술과 크게 다른 것도 현장이라는 상황이겠지요. 건축의 장소성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장소성이야말로 건축의 큰 뿌리입니다. (95쪽)

 

사람들 각각은 고유한 내용이 되어 장소성을 이룹니다. 유서 깊은 성당이라도 총격전이 일어나면 그곳은 전쟁터가 됩니다. 한편 전쟁터 난민촌에서는 아이들이 뛰노는 곳이 곧 놀이터겠죠. 집은 어떨까요? 하나의 장소이자 공간으로서 집 한 채. 이때 그곳에 머무는 삶을 내용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겁니다. 고로 집짓기는 어떻게 살지를 생각하는 일이겠고요. 이일훈과 송승훈은 그 고민을 나눠 가져야만 했습니다. 한쪽은 집을 짓는 건축가, 다른 한쪽은 그 집에서 살게 될 건축주였으니까요.

 

《제가 살고 싶은 집은》은 현재 송승훈의 집 ‘잔서완석루’를 짓기까지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일을 엮은 책입니다. 이일훈 본인이 “건축주와 건축가의 은밀한 연애편지”(21쪽)라고 할 만큼 서로의 집철학(?)을 대하는 두 사람의 마음이 사려 깊습니다. 조곤조곤 읽어나가다가 문득 멈추게 됩니다. 한두 줄의 강렬한 문장이 아니라 그들 간에 왕래하는 생각들 때문입니다. 건축, 집, 삶에 관한 화두에 저 또한 동참해 봅니다. 그러니까 이번 독서는 ‘접어놓은 구절들’보단 ‘접어놓은 생각들’이라고 이르고 싶네요.

 

- 컨텐츠팀 에디터 희진 (hebong2000@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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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디앤루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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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상 포마레드·에리히 레싱 | 《루브르 - 루브르 회화의 모든 것》 | 시그마북스 | 2011

 

파올로 베로네세의 <가나의 결혼식>

 

나는 책을 수집한다. 북러버보다는 북컬렉터의 성향에 가깝기 때문에 읽지도 않을 책이면서 책의 특징과 희소성, 디자인, 가격 등을 고려해 형편 닿는 대로 책을 사들인다. 베스트셀러보단 주제가 특별한 인문서와 예술서, 그래픽노블, 명작으로 꼽히는 다양한 부문의 시리즈도서, 라이트노벨 등을 수집한다. 이중 시리즈 도서인 경우 컬렉션의 완전함을 추구하기 위해 무작정 전권을 구입한다. 읽지도 않을 책들로 인해 생활공간은 비좁아지고 있지만 사고 싶은 책을 가지지 못해 몇날며칠 똥 싸고 뒤 안 닦은 기분으로 사느니, 구매해놓고 내 발길에 차이게 하는 게 일신이 편하다. 평소 성격은 모든 것에 무감각하고 게을러 터졌지만 책 수집에 관한한 집요하기 이를 데 없다. 그렇다. 나는 현대인들 누구나 가지고 있다는 편집증 환자다. 내가 보고 싶은 책들이 내 발밑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을 때, 책 읽을 맛이 난다. 이런 내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공식 출판물 《루브르: 루브르 회화의 모든 것》은 편집증과 독서 욕구를 두루 만족시켜 주는 책이었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하면 필수코스가 루브르박물관이라고 들었다. 내 경험에서 나온 말이 아님을 명확히 밝히고 있는 문장으로 쓴 이유는, 가고 싶지만 형편상 갈 수 없는데다 기약 없는 약속과도 같은 곳이 루브르이기 때문이다. 영국 대영박물관, 바티칸 박물관, 뉴욕 메트로폴리탄과 함께 세계4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루브르 박물관은 평소 그림보기를 좋아하는 내게는 성지 같은 곳이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다. 내일 모레 40을 바라보는 나이인데도 죽을 날은 멀었고 호주머니는 텅 비었다. 현실의 빈곤함과 마음의 누추함로 인해, 루브르에 대한 글만 봐도 솔직히 질투가 났다. 프랑스 파리에 간 것만도 부러운데 루브르까지 구경하고 왔다니, 어찌 안 부러울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제는 루브르를 구경하고 왔다는 사람을 만나도, 부럽지도 기죽지도 않을 것 같다. 내게는 3,022점에 이르는 루브르 상설 컬렉션을 화려한 컬러도판에 상세히 담은 이 책이 있으니까 말이다. 

 

책은 실제 루브르 박물관처럼 이탈리아 회화, 북유럽 회화, 프랑스 회화, 에스파냐 회화, 이렇게 4개의 컬렉션으로 분류,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가치는 지금까지 출간된 루브르 관련 책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그림 자체에 대한 가장 정확한 정보를 싣고 있다는데 있다. 박물관에 그림이 전시된 위치는 물론, 그림이 입수된 경로, 그림 크기 등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이중 관심을 끄는 부분은 역시나 그림이 입수된 경로일 것이다. 물론, 루브르를 직접 방문하지 못하지만 그림을 보고 싶어 하는 이들과 루브르 회화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자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책의 발간 목적은 확실하다. 또한 루브르가 소장하고 있는 컬렉션이 결코 국가나 개인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임을 뚜렷이 인지시켜 준다는 점에서도 의미 깊다. 루브르 회화팀의 수석 큐레이터 뱅상 포마레드는 매 구성마다 그림이 소장된 경로와 루브르의 역사를 병렬 배치시키면서 루브르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소개하고 있다. 이는 절대 권력자의 개인 소장품에서 출발해, 살롱의 개념 하에서 공개되던 그림들이 나폴레옹 제정 시대를 거쳐 지금의 루브르 컬렉션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공개되기까지의 루브르의 발전과정, 즉 루브르의 역사이기도 하다. 루브르 수석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3천점이 넘는 그림을 감상할 수 있게끔 짜여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매력이자 장점이다. 2박3일 발품을 팔아도 온전히 구경할 수 없다던 루브르 박물관의 실체를 책 한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다, 실제 관람 시 큐레이터와 가이드 역할도 충분히 해낼 책으로 보인다. 이 책을 보면서, 그 동안 내가 루브르 컬렉션들을 다양한 매체와 여타의 책으로 만났을 때 놓친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위에서 언급했듯 작품 입수 경로인 것이다. 뱅상 포마레드는 통시적 시점에서 루브르 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달리 말해, 프랑스 왕들의 취향의 역사와 제국주의 수탈의 역사를 방증한다. 수석 큐레이터는 이런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예술사적 시점으로 기술하거나 점잖은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그럼에도 독자는 루브르가 유럽의 정치적 격변기와 맞물려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루브르 컬렉션에 대한 디스는 아니다. 유럽회화의 발전 과정과 걸작들을 한 자리에서 온전하게 감상하는 일은 지금 시대를 사는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호사 아닌 호사이자 특혜인 것만은 분명하기에 말이다. 

 

많은 이들이 태양왕 루이 14세의 미술 컬렉션이 루브르의 모태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루브르의 시초는, 뛰어난 예술적 심미안을 가졌던 루이 12세의 아들 프랑수아 1세였다. 그는 이탈리아 천재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예술성을 깊이 사랑했고 그와의 우정을 소중히 여겼다. 때문에 프랑수아 1세는 현재 루브르 박물관 드농관에 마련된 이탈리아 컬렉션의 창시자로 일컬어진다.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루브르도 없었을 것이라고. 그만큼 루브르에서 이탈리아 화파가 차지하는 부분과 영향력은 상당하다. 이탈리아 회화를 향한 사랑에 비해 프랑수아 1세는 자국의 그림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에게 그림은 이렇듯 권력자가 누리는 취향의 문제였다. 반면, 절대군주 루이 14세는 정치적 이용 목적으로 프랑스 회화를 비롯한 예술품들을 수집했고, 자신의 개인 전시관을 보물섬으로 만들었다. 프랑스 왕정은 위의 두 왕을 제외하더라도 꾸준히 개인소장을 명목으로 유럽 회화를 프랑스 왕궁에 집결시켰다. 이를 근거로 이 부분에서 절대 권력과 예술의 상관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미술컬렉션은 군주들을 미화하고 그들의 위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이고 필수적인 도구였다. 즉, 권력의 홍보도구였다. 대부분의 프랑스 왕들이 홍보 도구로 미술컬렉션을 이용한 것에 반해, 루이 14세는 권력을 행사하는 직접적 도구로 미술 컬렉션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절대 권력과 예술의 공생 관계를 확고히 만들었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1610년 5월 14일, 앙리 4세 예찬과 마리 드메디치의 섭정 선포>

 

이후, 나폴레옹 제정 시대에서 유럽 각 지역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공수된 회화사의 걸작들은 루브르 박물관의 전신인 나폴레옹 박물관을 통해 일반에게도 공개됐고 19세기 유럽 회화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이 책으로 알게 된 재밌는 사실은, 제국주의 시대가 끝나면서 국가별 정치적 긴장관계의 해소 목적으로 프랑스에 집결한 유럽 회화들이 각 나라로 반환됐는데, 유독 이탈리아 회화만 반환되지 않고 프랑스에 남았다는 거다. 이 때문에 루브르 이탈리아 회화 부분은 유럽 회화 중심지인 원조국 이탈리아보다, 이탈리아 회화역사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를 얻게 됐다. 조토 디본도네, 조반니 벨리니, 안토넬로 다메시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가나의 결혼식>으로 유명한 파올로 베로네세 등등, 이탈리아 회화사의 거장들의 작품을 루브르에서 몽땅 만날 수 있다. 플랑드르 화파를 포함해 독일, 영국, 덴마크, 네덜란드 화파를 통칭하는 북유럽 화파는 19세기에 부르주아 계층에서 유행하면서 본격적으로 루브르에 컬렉션 됐다. 지금의 루브르 리슐리외관에 전시된 북유럽 회화는 앞으로 리노베이션 과정을 거쳐 지금보다 더욱 포괄적이고 다양한 컬렉션으로 발전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뱅상 포마레드는 루브르 회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북유럽 회화 부문을 강화하는 게 루브르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밝히고 있다. 북유럽 화파 부문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1622년에서 1625년 사이, 프랑스 여왕 마리 드메디치(1575~1642)를 위해 제작한 이른바 메디치 연작인, 플랑드르 화가 페터르 파울 루벤스의 그림이다. 권력을 옹호하고 권력에 기생할 수밖에 없는 예술가의 삶과 영혼을 떠나, 총 24점이나 되는 그의 메디치 연작은 당시 화풍을 뛰어넘는 아름다움과 강렬함으로 루브르 컬렉션 중 최고 걸작 반열에 올라와 있다. 

 

프랑스 화파 부분은 유명 화가의 전작을 맛볼 수 있는 호사로 그득하다. 니콜라 푸생의 작품 40점,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와 테오도르 루소의 작품 각각 30여 점, 코로의 작품 100점 이상과 르쉬외르의 작품 50점, 외젠 들라크루아의 작품 70점, 샤를 르브룅의 작품 25점,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의 작품 70점, 클로드 로랭의 작품 15점, <나폴레옹의 대관식>으로 유명한 다비드의 작품 30점, 와토의 작품 다수, 프랑수아 부셰의 작품 25점, 테오도르 샤세리오의 작품 60점, 장 바티스트 시메웅 샤르댕의 작품 35점, 발랑시엔의 작품 130점 등등이, 현재 루브르에 소장되어 있다. 이름만 들어도 당장 파리행 티켓을 끊고 루브르로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거장의 나열이다. 프랑스 회화 작품을 소유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접근했던 첫 번째 군주는 루이 14세로, 이후 루브르의 토대가 되었던 왕실 컬렉션에 뛰어난 화가들의 작품을 들여왔다. 그가 죽기 5년 전인 1710년, 왕의 컬렉션 목록에는 총 1,478점 중 930점의 프랑스 회화가 기록되어 있었다. 이것만 보아도 당시 절대 군주들의 예술에 대한 편집증이 어느 정도였는가가 짐작될 정도다. 이어 이 책의 마지막을 장식한 에스파냐 화파는 앞전에 소개한 그림들과는 확실히 다른 화풍과 색감으로 눈호강을 시켜주고 있다. 현재, 루브르에서 에스파냐 회화 컬렉션은 다른 회화 컬렉션에 비해 작품의 수나 테마적인 측면에서 불충분하다. 이는 근대 이전에 에스파냐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편견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나폴레옹 전쟁으로 에스파냐는 큰 피해를 입음과 동시에, 역으로 에스파냐의 예술문화를 프랑스에 알리는 계기를 맞았다. 이때부터 루브르도 에스파냐 컬렉션에 욕심을 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에스파냐 회화 부문을 보강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석 큐레이터 뱅상 포마레드는 다양한 표현으로 루브르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컬렉션의 꾸준한 확보가 루브르의 미래를 담보하고 있다는 논지에서 그는 큐레이터의 능력과 노력, 기증과 기부 문화가 루브르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만든다고 역설한다. 이와 관련해 루브르 큐레이터들의 활약상도 간간이 소개해,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의 논지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루브르는 앞으로 더 많은 그림을 수집할 예정이라는 거다. 부족하다 싶은 유럽 각국의 그림부터 남북아메리카의 그림까지 루브르는 현재, 전 세계의 중요 그림들을 소장할 계획과 그 방법에 대해 연구 중이다. 박물관이라는 한 공간에 역사를 증언하고 예술적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 전 세계의 예술 컬렉션들이 집합한다면 그것은 관람자의 입장에서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예전같이 정치적 연결고리에서 이루어진 소장이 아닌, 공정한 거래와 과정을 통해 그것이 이루어질 때 루브르는 모든 이들에게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 전 세계의 회화를 아우르고 싶다는 루브르의 예술에의 열망은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보고 싶어 하는 우리들의 욕망을 대표한다. 바꿔 말해 편집증이다. 책을 수집하는 내 편집증이 쉽게 고칠 수 있는 증상이 아니듯, 루브르의 편집증도 美를 향한 우리의 욕망과 동경을 대변하고 해소해 주고 있기에 마찬가지이다. 또 고쳐져서도 안 된다. 지금의 루브르를 있게 하고 미래의 루브르를 지금보다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게, 바로 이 편집증 덕택이니 말이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취한미남’님은?
절망, 불운의 꼬리표를 달고 폭풍 같은 3년 여의 시간을 보냈다. 뭐 하나 되는 일이 없는 이 시기에, 나는 정말 우연히도 책을 다시 집어 들었다. 만약 책이 없었다면, 지난 3년의 시간을 나는 진정 불행한 사람으로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책이 있어 나는 견뎠고 조심스레 희망도 품었으며, 새로운 꿈도 갖게 됐다. 책은 인간을 구원하지 못한다. 책 많이 읽는다고 해서 인생이 하루아침에 역전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책을 가까이 함으로써 인간은 生의 의지를 끈덕지게 붙들고 늘어진다. 못 믿겠다고? 지금의 내가 그 산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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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반디앤루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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