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인다 미래사회

 

 

 

보인다 미래사회

 

싱가포르의 한 식당에 기괴한 모습의 직원이 출현해 화제입니다. 한데, 음식을 내어주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정체불명의 비행 물체만이 식당을 가로지를 뿐이죠. "윙-윙" 접시를 나를 때는 고약한 소리마저 냅니다. 식당 측은 이 수상한 직원의 정체를 무인항공기라 밝혔습니다. ‘웨이터 드론’이란 멋진 이름도 붙여줬죠. 식당 관리인은 인력 부족의 대안으로 웨이터 드론을 시험 작동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드론’(Drone)이라 불리는 무인항공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 전파를 이용해 비행하는 이 물체는 본래 군사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나 근래 들어 쓰임이 다양해졌습니다. 사람 대신 탐사 보도를 위해 출동하거나, 카메라를 장착해 험한 지형에서의 영상 촬영을 돕고, 개인용 레저에 이용되거나 택배 서비스에 쓰이기도 하죠.

 

하여 각국의 기업에서는 이 ‘뜨거운’ 물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특히 배송 분야에 무인항공기를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대단합니다. 실제 영국에서는 피자 배달을 목적으로 한 ‘도미콥터’의 시험 운행을 마쳤고, 독일 운송회사 DHL은 지난해 9월부터 ‘파셀콥터’를 이용한 소포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아마존 또한 드론을 활용한 ‘프라임 에어’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운영. 시장 반응을 살피는 중이죠. 하물며 드론 조종사를 모집한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어린 시절, 미래를 상상할 때 어떤 모습을 그려보았나요. 얼핏 무인 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장면을 최적화된 미래 모습으로 인식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추세라면 조그마한 비행 물체가 하늘을 점령하는 일이 먼저겠네요. “윙-윙” 각 기업 상표를 보란 듯이 달고 하늘을 휘젓고 다닐 ‘비행 군단’ 혹은 ‘배송 군단’의 모습! 소음도 문제일 테지만 기계의 쓰임이 인간의 ‘자리’를 빼앗진 않을까 편의의 이면도 생각해 봅니다. 독자 여러분은 10년 후, 어떤 모습의 미래사회를 그려보나요.

 

 

|Editor_김민경

mins@bn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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