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하라》 - 우리가 가진 권력의 힘으로

 

 

스테판 에셀 | 《참여하라》 | 이루 | 2012

 

“이윤과 금권의 독재를 거부하고, 극도의 빈곤과 오만한 부가 극단적으로 공존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경제적 봉건주의를 거부하고, 진정으로 독립적인 언론이 필요함을 확인하고, 모든 형태의 사회보장제도를 확립하는 것. 우리가 지난날 수호했던 이러한 가치와 성과 중 많은 것들이 이제는 지켜지기 힘들게 되었거나, 심지어 위기에 처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럴 줄 몰랐다. 설마 하던 일이 벌어졌다. 이후로 내내, 설마가 사람 잡는 일을 보아야 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부지기수로 일어났다. 경쟁이 낳은 실패와 좌절, 절망이 지천에 널려 있고, 빈곤으로 떨어진 이들의 하루가 빚더미 위에 아찔히 올라서 있다. 구제될 길 없는 몰락과 나락의 현실이 만연하고, 먹고 살기 힘들어 죽겠다는 말이 실제의 죽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저항이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우리 주위에 터무니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에 강력히 맞서 싸워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입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 줄 알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단정하고 체념하는 것, 그것을 거부하는 것이지요.” (24쪽)

 

다시, 선택의 시기가 돌아왔다.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그러면서 줄곧 기다려온 날이다. 정말이지 이번에는, 설마가 사람 잡게 하고 싶지 않다. 더 이상 그렇게 내버려 둘 수 없다. 저항이 필요한 순간이다. 때마침, 저항은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성취될 수 있다. 그간 말로만 주인이던 우리가 주인된 자의 목소리를 낼 때가 왔고,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권력으로 오로지 우리를 위한 선택을 하면 된다.

 

모두가 서민을, 경제민주화를, 복지를 말하고 있다. 왜? 그러지 않고는 배길 수 없기 때문이다. 수많은 표심들이 ‘먹고 살기 힘든 현재’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여·야, 보수와 진보가 구분되지 않는 비슷한 정책들 사이에서 진심을 가려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그들은 선수다. 특히 거짓말에 탁월하다. 그들은 우리를 속인 경력이 있고, 우리는 그들에게 속아 넘어간 경험이 있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사람들이다. 착각도 잘 해서, 국민으로부터 이양된 권력이 본래 자기 것인 양 행세한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그리고 바꿔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이래서는 못 산다. 지금이 바로 어쩔 수 있는 때다. 그걸, 우리가,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위기가 휩쓸고 간 뒤 우리가 사는 이곳은 경제적으로 불안정하고 짝이 없는 고달픈 세상이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금융화된 세계 경제에서 막대한 이득을 취하는 자들에 의해 이렇게 된 것입니다. 너무나 혐오스러운 세상입니다.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정의로운 세상, 모든 이가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이 정착될 수 있도록 변화시켜야 합니다.” (66쪽)

 

-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 (anejsgkrp@bandinlun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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